마음이 청결한 자(마5:8)
영은 하나님의 거처이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문이며
그의 말씀을 자라게 하는 밭이고 그 열매를 수확하고 분배하는 곳.
영은 창조 안에서 본질적으로 가난하다.
그러나 마음은 타락 안에서 복잡해졌고 더러워졌다. 사탄의 본성을
흠모하고 받아들였으며 자라게 했고 수확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사탄의 본성은 높아지려는 것이며 높아지기 위해서는
소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탄의 본성을 받아들인 사람은
바다처럼 배부름이 없고 음녀처럼 만족이 없다.
하나님의 긍휼로 채워진 사람은 긍휼을 뿌리고 긍휼을 거둔다.
이 사람은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탐심이 없으며 그 마음이 청결하다.
그의 영에는 하나님이 거하고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긍휼이 자란다.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난 후에도 나는 그리스도의
어떠함을 몰랐기 때문에 마음이 청결할 수 없었다.
처음 하나님께 부름 받았을 때 나는 가난 속에서
부름 받았음으로 얼마동안 단순했고 깨끗했었지만,
나의 단순함과 깨끗함은 서서히 복잡해졌고 더러워졌었다.
교인을 늘려야했고, 더 완전한 교리를 가르쳐야 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했고, 나의 위치를 지켜가야 했다.
이것들은 그럴듯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을지라도 주님께 향한
마음은 아니었으며, 부르심에 대한 나의 단순한 응답이 아니었다.
십자가에 죽은 어린양의 인상이 꺾여 진 후에
서서히 비쳐오기 시작했고, 그의 아름다움과 영광이 보였을 때
나는 교인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고, 더 올바르게 교리를 전할
필요도 없어졌으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나의 위치를 확보해야 할 이유도 없어졌다.
지난날의 모든 것이 비록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어둔 밤의
상황이었으며 배고픔으로 인한 탐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스도는 참으로 아름답고 깨끗하다.
그 아름답고 깨끗함이 나를 채우면서 탐심은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었고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신부로 세우시려는(엡5:26) 주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지금 깨끗하다. 그러나 더 깨끗해지고 있다.
주의 깨끗하심이 나의 깨끗함보다 더욱 깨끗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밖에 나의 복이 없다. 나의 목표는 고정되었으며 방법도
결정되었다. 또 다른 부수적 목표들도 없으며 부수적 방법들도 없다.
주님은 나를 부르셨고 꺾으셨으며 깨끗하게 하셨다.
그의 긍휼은 나를 길 어귀에서 부르셨고
그의 사랑은 나를 얍복강에서 꺾으셨으며
나를 깨끗케 하신 이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였다.
나는 하나님을 본 일이 없다.
그러나 아버지 몸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을 보았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며 본체의 형상이시다(요1:18, 히1:3).
나는 또 다른 하나님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들었고 보았으며 만졌다.
나를 부르시고 꺾으신 하나님은 아름다우신 어린 양 앞으로
나를 인도하셨고 나는 그를 보았다.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의로 채우셨고, 긍휼을 흐르게 하심으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을 주셨으며, 배부르게 하심으로
나의 끝없는 탐심을 멀리 옮기셨다.
십자가에 못박힌 어린양을 본 후에 하나님을 볼 이유가 없어졌다.
그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며 본체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가 있다(골1:27).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