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장을 묵상하며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행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너의 권한을 다 쓰라는 유혹에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한다.”
이는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무능과 게으름을 겸손으로 포장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이는 이미 능력을 가진 자로서
함부로 휘두르지 말라는 말입니다.
약한 자들 앞에서 나는 약한 자가 된다고 말한 사도의 말은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다고 외치는
이 세대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말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나가도 되는 말.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지나쳐지지 않는
도무지 지나쳐갈 수 없는
온 심령을 사로잡는 말입니다.
다리 불편한 이 앞에서 부러 뛰어가지 아니하고
눈먼 이 앞에서 눈 밝은 티를 내지 아니하며
없는 이 앞에서 씀씀이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다리 불편한 이와 보폭을 맞추며
눈먼 이의 팔짱을 끼고
없는 이에게 필요를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단히 이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적용하기 어렵단 말이겠지요.
그럼 땅의 말을 듣고 싶었습니까?
우리가 들을 말은
위에서 오는
곧 하늘로부터 오는 말이 아니었습니까?
첫댓글 능력을 행하는 능력보다 유익을 위해 행하지 않는 능력이 정말 필요한 때죠. 그게 진짜 능력 아닐까요.
좋은 댓글 주시니 고맙습니다
추운 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