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쭈구리(유돈협)입니다
11월24일 병원을 가는날이긴 하였으나 회사의 중대한 업무(5스타감사)로 잠시 12월2일로 연기를 하고
12월 2일 병원을 갔죠!~(10월 말에 병원에 갔을때 다음번엔 오면 투석을 해야 한다는 의사샘의 말이 귀에 거슬리며)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재고 (물론 정상으로 나왔죠 120/70)
그리고 진료실 입구에서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데 초조하고 떨리고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던 마음과 온통 머리속이
복잡하더라구요
그리고 내순서가 되어 갈 무렵 간호사가 나오더니 피검사를 한가지만 다시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순간 나는 마음이 더불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오전에 피검사 한것이 한가지가 어디로 가서 (잊어버려서) 다시 한거라구 하더라구요
(체혈실 간호사분들은 귀신 곡할 노릇이라 하면서...)
그리고 한시간 더 기다렸죠 피검사 땜시
그리고 순서가 되어 진료실을 들어 갔죠
그리고 차트와 피검사 기록내용을 보시더니 교수님께서 "오늘부터 당장 투석하죠! 시간되죠~~~~"하시더라구요
제가 화면을 본것은 크레아티아닌 7.8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오후 중요한 미팅이 있으니 내일부터 한다고 했죠
그렇게 하라구 하시면서 오늘 인공신장실 가서 접수를 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부터 외래진료는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는데 머리속이 갑자기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인공신장실을 터벅터벅 걸어갔죠
인공신장실 들어서자 마서 " 어서오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간호사 분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투석 받으러 왔습니다." 그랬더니 성함이 뭐에요? "유돈협입니다." 그랬더니
등록번호좀 불러주시겠어요? 그래서 진료영수증을 드렸더니
잠시후~~ 그럼 오늘부터 투석하시겠어요?
그래서 "교수님과 내일부터 한다고 했는데요" 그랬더니 그럼 내일부터 처음엔 3일 연속 토요일까지 하고
매주 2회 하는걸로 하죠? 언제가 좋겠어요? 그래서 수,토 하면 안되나요 했더니 그럼 화요일,토요일 어때요?
그래서 괜찮습니다 하고 회사로 돌아왔죠
그다음날 오후 1시가 되어 투석실로 갔죠
투석실 들어가자 마자 성함이 뭐에요 유돈협입니다 몸무게 재고 저쪽 비어있는 침대에 올라가세요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바늘을 두번이나 찌르는데 엄청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첫날이라 2시간 30분동안 투석을 했죠
이렇게 둘쨋날,셋째날 셋째날 그렇게 하고 .....
둘째날부터는 그냥 잠을 자기도 하고 TV시시청도 하고 .. 잠은 사실 잘 안오더라구요
투석 첫날 부터 다섯번째 까지 인공신장실 침대에 누워 있을때 마다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그 많은 생각들중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구나"
왜냐구요? 그래도 나는 결혼도 했고 안정되진 않지만 그래도 직장도 가지고 있고
매월 꼬박꼬박 월급도 받고 재롱떠는 아들래미도 있고...물론 말은 안듯지만...
어제는 투석이 끝나자 저혈압이라고 하더라구요(109/56)
투석할때 팔이 약간 통증 오는거 말고는 그래도 할만합니다
다만 투석하기전 바늘 찌를때 무척 아파서 참지 못해서 그렇지~~~
어제는 간호사가 그러더라구요
통증 못참는 경우라구요 통증을 1에서 10까지 나눈다면 8정도에 해당된다나 !~~
웃으면서 애기 하더라구요
한달뒤면 장애인 복지 카드가 만들어지고 희귀 난치성 질환을 보건소에 신청할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다
해도 저는 예전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갈것입니다.
전국의 2만 6천명 신장질환 환우 여러분 힘내십시요!~
현재의 나보다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 생각하시고 .... "그래도 나는 "이란 단어를 생각하면서...
하루 하루 생활했으면 합니다.
저로서는 2009년 한해 동안 다사다난 해였던거 같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한해였던거 같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일은 투석을 시작한 일입니다.
신환모 여러분!~ 건강하십시요? 가 아니고 건강유지 하십시요? 라고 어쭈구리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첫댓글 젊은후배가 ㅡ 어찌하여 투석이라뇨 ? 신장질환 어렵지만 잘 이겨내세요.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건투를 빕니다.
유돈협 친구 힘내시고 열심히 달려가세요! 나도 신장이 하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