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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외곽 수도권55산종주14구간 】
(노고산-죽엽산)
(2013.12.15.일)
■ 14-15구간을 조금 어렵지만 연계해서 뛰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겨울산행
26km은 만만치 않은 거리임을 사전에 생각하곤 포기를 했다. 낮의 길이가
길 때면 가능하겠지만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탐독한 바, 등로가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서 알바를 많이 하는 코스로 이름이 나 있었다. 더더구나 겨울산행
이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게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그래도 시간 여유는 필요하여 지하철 첫 열차를 이용하여 의정부역에 도착
하니 오전 7시30분경이다. 지하철역부터 알바를 시작한다. ㅎㅎㅎ
그냥 의정부역이 지상으로 연결되었기에 올라가서 5번출구를 찾았어야 되는데
지하로 연결된 길로 나왔더니 5번출구를 못찾고 헤매버렸다. 겨우 지하도를 건너
6-1번 출구로 나와서 대한생명버스정류장을 찾는데 그게 쉽질 않다. 에궁...
시간 소비를 많이 하고 물어물어서 겨우 포천방향의 버스탑승장소에 갔다.
■ 오늘은 시간도 조금 빨리와야 되는 날이다. 아들내미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엄마,아빠 식사를 사겠다고 하여 집에까지 도착되는 시간을 대략 오후 5-6시
사이로 잡고 출발하였다. 어제까지 쏟아진 눈으로 하여 아마도 산행은
어려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고....ㅎㅎㅎ
◆ 제14구간 요약정리 ◆
구간 |
거리(km) <트랭글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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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한 산(山)의 갯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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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
날머리 |
코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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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트랭글기준> |
일자 (요일) |
14구간 |
17.1km |
2(누적41산) (노고산, 죽엽산) |
포천시 축석고개 |
포천시 진목4리 |
축석고개-귀락터널-다름고개-천주교묘지-노고산-비득재-죽엽산- 진목4리 |
08:45분 (휴식시간 및 촬영시간 30분 포함) |
2013.12.15. (일) |
【수도권55산종주 전체 산행지도】
● 1구간~7구간까지 강남쪽에 있는 산들을 이어온 코스다.
팔당대교 옆의 <하남의 검단산-용마산>을 지나 남한산성구간인 <남한산-청량산
-성남의 검단산-망덕산>...그리고 분당쪽의 <고불산-영장산-불곡산>...청광종주
구간인 <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국사봉-이수봉-청계산-매봉>, 그리고
강남 시내구간인 <인능산-대모산-구룡산-우면산>...관악산 구간인 <관악산-
삼성산-호암산>으로 이어지는 24개의 산과 봉우리, 도상 117.8km의 구간이다.
(실제 내가 걸었던 트랭글 거리는 107.7km로 트랭글이 띵가 묵었다...ㅋㅋㅋ)
● 8구간부터 이어지는 강북쪽의 산 들이다.
지금까지 걸었던 13구간까지의 산들을 살펴보면, 강북으로 넘어와서
북악산 구간인 <안산-인왕산-북악산>, 그리고 북한산 구간인 <형제봉-영봉>,
도봉산 구간인 <자운봉-사패산>, 한강봉을 중심으로 한 <첼봉-꾀꼬리봉-한강봉-
호명산>, 그리고 양주의 불곡산 구간인 <임꺽정봉-상투봉-불곡산>, 그리고
<천보산>...15개의 산과 봉우리(누적 39산), 도상 75.2km(누적 193km) 의 거리를
걸어온 셈이다. 총 55개의 산이 수도권을 감싸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크고 작은
봉우리 16개, 85km정도를 더 넘어야 <수도권55산종주>가 완성되어질 모양이다.
▼ 의정부역에서 나오면 지상으로 올라가서 5번출구쪽으로 나와서
포천쪽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을 해야만 지난번 13구간을 마무리 한
<축석고개>를 갈 수가 있는데...출구를 잘못나왔다. 지하상가쪽으로
내려와버렸더니 5번출구는 보이질 않고...6-1번출구를 나선다.
▼ 사람들에게 묻는게 최선이다. 그것도 등반차림의 사람들에게....
태조 이성계 상이 있는 5-2번출구쪽으로 향하다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 버스에 탑승하고 15-20분정도 가면 <이동교5리, 축석고개>에 도착이다.
▼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일명 <범바위>라고
하는 사연많은 <효자바위>가 반겨주고 있는 모습이고....
▼ 지난번 13구간 하산후 식사를 했던 별로 기분좋은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던 갈비생각이라는 음식점도 눈 앞에 바로 나타난다. ㅎㅎ
▼ <축석삼거리>에서 들머리를 찾아서 발자국이 없는 산길로 들어선다.
예상과 마찬가지로 어제까지 온 눈으로 인하여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한북정맥>의 구간임을 알리는 이정표와 오늘의 목적지인 <죽엽산>까지
9.4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거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혹시나 했던
산행 발자국이 보이질 않아서 걱정이 많이 앞선다. 오늘 어떻게 알바를
하지 않고 이 길을 헤쳐 나가야 될지 심히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고...
▼ 아래로 축석고개의 모습이 보이고 음식점도 보이고 있었다.
▼ 오늘은 눈도 눈이려니와 이 14구간은 묘지들이 수두룩 하다...ㅎㅎㅎ
▼ 일단 <귀락터널>이 보이고 있다. 저 곳을 우측으로 올라서 넘어가야
되는 모양인데....눈에 덮인 등로가 보이질 않아서 여간 성가시다...에고...
▼ 토끼를 비롯한 산짐승들의 발자욱이 오늘의 산행을 안내할 모양이다.
토끼도 힘이 들었는지 등로를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배설도 해놓고...
▼ 산짐승들도 제법 길을 아는 모양이다.
나뭇가지가 없고 하여서 그런지 등로처럼 생긴 곳을 요리조리
잘도 지나간 모양새다. 동물들의 발자욱을 따라가는게 상책인 모양이다.ㅋㅋ
▼ <귀락터널>을 지나서 언덕에 오르니 묘가 보이고...
그 곳에서 어느곳인지 갈피를 못잡다가 아래로 내려왔다.
마을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방향감각을 상실하고...알바가 시작된다. ㅠㅠㅠ
▼ 요리조리 가다가 한 곳에 다다르니 그래도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오늘의 험로에 위로라도 하듯...ㅋㅋㅋ
▼ 이제 받기 시작한 햇살과 더불어 아주 반짝이는 모습으로....
<트랭글>을 켜서 지도를 살펴보고...<네이버지도의 현위치>를
검색해보니 방향이 잘못되었다. 엉뚱한 <귀락마을>쪽으로 와서
헤매고 있는 모양이다. 다시 방향을 바로 잡고 빙 돌아서 다시 올라간다.
▼ 우여곡절끝에 공사를 하고 있는 절개지 부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산행을 다시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다. 반가운 산악회 시그널이 보인다.
▼ 군부대가 점령을 하고 있는 곳이라서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계속해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서 올라간다.
경사진 눈길이 제법 험하고 각도가 있어서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다...ㅠㅠ
▼ 군부대 안의 시끄럽게 짖는 개소리를 아랑곳 하지 않고....
일단은 따뜻하게 비치는 햇살과 무겁게 짊어진 눈을 배경으로 한 컷을 해본다.
▼ 시작부터 이리저리 알바를 시작했던 터라 벌써 지치기 시작하고...ㅋㅋㅋ
▼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보아도 나타나지 않았던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새롭게 무엇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한데...무슨 공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공사장의 휀스가 끝나는 부분에서 길을 잘 잡았어야 되는데 이정목도
없고...그저 터벅터벅 눈이 쌓인 길을 가다가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렸다.
다시금 엄청난 눈길속의 알바를 하고 나서 다른 능선으로 하여서 마을로
내려가 버렸다. 에고...벌써 또 알바를 시작해버렸다. 14구간이 선답자들마다
알바를 많이 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나도 무쟈게 헤매버렸다. 더군다나
길도 보이질 않는 눈덮인 산행은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갈곳인지 좀처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애를 먹기가 일쑤이다. ㅎㅎㅎㅎ
▼ 능선을 따라서 제대로 등로를 잡았다면 금방 도착했을 <다름고개> 방향을
우측으로 빠지는 바람에 엄청 돌고 돌아서 마을길로 하여서 겨우 <노고산>을
가기위한 첫 등로인 <다름고개>의 <삐노꼴레>를 찾았다. 미챠~~!!!!
▼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햇살은 따사롭고 조용하기만 하다.
<삐노꼴레> 앞에서 건너편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이제는 정상적인
등로를 따라서 가면 될 것 같은데...ㅎㅎㅎㅎ
▼ <다름고개>를 지나서 정상등로에 올라서 커피한잔을 하고
간단한 간식을 한 다음 다시금 산행을 시작하는데...철조망 한쪽으로
염소들이 나와서 우두커니 쳐다들 보고 있다. 염소를 방목하는 곳인
모양이다. 이 놈들도 햇볕을 받아야 좋은 모양이다. ㅎㅎㅎ
▼ 어떤 선답자 한 분이 들머리인 <축석고개>로 부터 이 곳 2.37km지점까지
오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고 하시던데...나는 그냥 2시간 반을 걸려버렸다.
그만큼 이리저리 엄청난 알바를 하고 다녀버린 모양이다. ㅋㅋㅋㅋ
거리 표시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ㅎㅎㅎㅎ
가동하고 있는 <트랭글>을 보니 벌써 7km이상의 거리를 걸어버렸다...ㅎㅎ
▼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을 좌로 두고 걸어가고 있다.
▼ 기계화부대인지 촬영금지라는 경고판이 곳곳에 붙어져 있는 모습이었고....
철조망 너머로는 눈에 덮인 벙커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었었다...ㅋㅋㅋ
▼ 우여곡절끝에 그래도 <천주교묘지>에 도착했다.
눈을 함빡 짊어지고 있는 묘지는 햇살을 받아서 눈을 부시게 한다.
▼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보니 전방에 오늘 넘어야 할
나즈막한 <노고산>과 그 뒤로 높다란 <죽엽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래도 목적지가 보이니 이 아니 반가울소냐...ㅋㅋㅋ
▼ 고개를 약간 좌틀하여 저 멀리로 바라보니
<불수사도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 조망은 그런대로 Good이다...ㅎㅎㅎ
▼ 약간 우측으로 보니 <사패산> 우측으로 지난 13구간에 걸었던
의정부의 천보산(갈립산)이 모습을 보이고 그 너머로 <불곡산>도
보이는데 희미하게 그 형태를 잘 알아볼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 아무튼 산짐승들만 이리저리 발자국을 내고 돌아다닌 묘역을
한참이나 서성거리면서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고 지나간다...ㅎㅎㅎ
▼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어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묘지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도 눈덮인 묘지들이 참으로
미끈하게 설경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오랫만에 툭트인 시야를 접한다.
건너편으로 의정부의 천보산에서 길게 이어지고 있는 양주의
천보산까지 천보산맥이 일사천리로 뻗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 이정목에는 <노고산>의 표시는 없다.
그냥 <죽엽산>만 표시가 되어 있다. 지금부터는 그래도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지...ㅎㅎㅎ, 그래 시간도 많은데...천천히 가자꾸나...ㅋㅋㅋ
이래서 산행을 일찍 시작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시간이 남아있으니...ㅎㅎㅎ
실제로 축석령부터 이 곳 까지는 산다운 산을 넘은 것도 없고 그저 이어온다는
의미일 뿐이기에 길이 뚜렷하지가 않은 모양이다. 이 곳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산다운 산을 오르는 셈이다. <노고산>을 시작으로 말이다...
▼ 이 곳을 내려서서 건너편 오르는 구간으로 넘어가야 된다.
▼ 실질적으로 이 곳 부터가 <노고산>을 오르는 구간에 해당된다.
55산만 넘는다면 이 곳 부터 시작해도 됐을텐데...ㅋㅋㅋ
3시간 반 가량을 헤매고 이제사 산을 오르는 셈이니...ㅎㅎㅎ
▼ 뒤돌아서 내려온 길을 바라다본다.
이 곳 고개는 아마도 차량통행이 무지 힘들것 같다.
제설작업도 제대로 되어있질 않고 눈이 그대로 쌓여서 체인이
없다면 다니기가 무척 힘들것 같다.(ㅋㅋㅋ 별걱정을 다하시넹...ㅎㅎㅎ)
▼ 제법 큰 동물의 발자욱을 따라서 <노고산>을 오르고 있다.
가끔은 알지도 모르는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말이다...ㅎㅎㅎㅎ
▼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등로가 아닌지 모를때 밧줄은
커다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산악회 시그널과 함께 말이다.
특히나 눈쌓인 겨울산행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오르노라니 <포천고모리산성>이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이제 <노고산>에 도착된 모양이다. ㅎㅎㅎ
▼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해본다.
멀리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장비들이 보이고 있다.
▼ <고모리 산성>은 북으로 철원, 포천 일대와 남으로 한강일대를 연결하는
통로를 장악하기 편리한 <비득재>에 쌓은 고대의 군사상 요충지라는 설명도 있고...
▼ <노고산> 정상부에 도착했으니 이제 쫌 쉬었다 가자꾸나...ㅎㅎㅎ
▼ 오랫만에 설경을 제대로 구경하는구나...
그리 높지도 않지만 눈을 이고 있는 모습들이 제법 볼만하다...ㅎㅎㅎ
▼ 퍼질러 앉아서 한 방도 찍어보고...ㅋㅋㅋ
▼ 이제는 한겨울 복장으로 중무장을 했다. ㅋㅋㅋ
조금만 있어도 바로 한기가 들곤 하는 날씨다.
그래도 햇살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노고산(386m)은 한북정맥상에 위치한 산이라는 표시를 해놨다.
역시 정맥을 타시는 분들이 많이 지나들 가신 모양이다...ㅋㅋㅋ
▼ <노고산>에 도착했으니 인증샷 한 방을 날리고...
그런데 산마다...어쩔때는 봉우리도 주는 메달을 <트랭글>에서 안준다.
4시간을 넘게 눈길을 헤매고 왔는데 메달 한개 정도는 주징...ㅎㅎㅎ
▼ 눈이 시리도록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노고산> 정상부의 모습을 담아본다.
▼ 이 곳 정상에서도 별도의 이정표가 없기때문에 알바하시는 분들이 많다.
잘못 내려가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버리곤 하는 모양이다. 일단 이 곳에서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오후 1시가 다 되어 가니 한잔 걸치고 가야되겠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면서 따뜻한 햇살과 더불어 걸쭉하게 한 잔을 걸친다.
보이는 저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버리면 알바하기가 일쑤이고...ㅎㅎㅎ
▼ 윗쪽으로 약간 높은 바위 같은 것이 있어서 올라가 보는데....
▼ 터를 제대로 닦아서 전망대라도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제 <노고산>과도 작별을 고하고 다음 목적지인
<죽엽산>을 향해야 할 모양이다. 이리저리 산악회 리본을 찾아본다.
▼ 건너편으로 <죽엽산>이 바라다보이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된다.
전신주들이 쭉 뻗어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고 이동을 시작한다.
조금 내려가니 가오리 모양의 기암이 눈을 함빡 짊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 가파른 길을 한참 내려오면 <노고산>이 끝나는 지점이다.
내려와서 내려선 길을 뒤돌아 바라본다. <비득재>에 도착하였다.
▼ <노고산>과 <죽엽산>의 사이에 있는 <비득재>의 모습이다.
<찜질방> 간판 옆으로 <죽엽산>을 오르는 시그널이 보이고 있다.
▼ <축석령>으로 부터 6.05km...제법 길을 걸어온 모양이다.
▼ <비득재>의 모습을 담아두고 본격적으로 <죽엽산>을 오른다.
▼ 그래도 <죽엽산>을 오르는 길은 사람들의 발자욱이 많았다.
제법 산다운 산이라 사람들이 이미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어서 좋다. ㅎㅎ
▼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보면서
이제 금방 징글벨 소리가 울려퍼질 모습들을 상상하면서...ㅎㅎㅎ
▼ 햇볕이 들고 양지가 바른 곳에는 눈 옷을 벗어 던지고...
음지인 부분에는 아직도 많은 눈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 지난번 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구색을 갖추고 와서 <스패치>를 신고 <아이젠>을 차서
그런지 등산화는 젖지 않아서 다행이다. ㅋㅋㅋ 제법 눈이 많기만 하다.
▼ 오늘 14구간은 수도없는 묘지를 통과하였다.
<죽엽산> 오르는 길에서도 또 묘지를 통과한다.
▼ 이제는 건너편으로 <노고산>의 모습이 나타난다.
저 곳 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해버린 모양이다...ㅎㅎㅎ
▼ 햇살을 받고 있는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다 녹아버렸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올라가고 있다. 622m의 죽엽산은
처음부터 오르막의 연속이다. 제법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간다.
▼ 중간 정도에 절단된 부분이 나타나고...
건너편으로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만 된다.
▼ 한참을 오르다가 보니 힘좋은 소나무가 나타난다.
바위를 두동강 내면서 파고들어 쩍~하고 갈라놓은 모습이
정말로 이녀석은 바위를 사랑하다 못해서 품에 안고 평생을 살 모양이다. ㅎㅎ
▼ 소나무가 바위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요로코롬
아주 중간을 절단내면서 틈새에서 어찌 자라났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 급경사 길을 20여분 치고 올라가니 능선상에 도착이다.
아름다운 고목들이 파란 하늘과 더불어 멋진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 <트랭글>을 켜고 보니 이 곳 어딘가가 실질적인 죽엽산 정상인 모양이다.
▼ 하지만 어디에도 <죽엽산>이라는 표지석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600m가 넘는 산인데...표지석 하나쯤 지자체에서 설치해주면
좋으련만...에휴...그저 능선상의 멋진 나무들과 눈맞춤을 하고 지나간다.
▼ 하얀 눈과 파란 하늘과 고사목이 어우러진 비경은
늘상 보아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 <트랭글>도 그렇고 <네이버지도>에도 그렇고 이미 <죽엽산> 정상은
지나왔는데 봉우리 하나에 오르니 이 곳에 누군가가 죽엽산(622m)라고
적어논 돌멩이가 보인다. 허기사 능선상의 높이가 비슷비슷하다가 보니...ㅋㅋㅋ
▼ 아무러면 어떠냐...그래도 이 곳에서라도 인증샷 한 방 날려보자...ㅎㅎㅎ
▼ 지금 시각이 15:20분이니 들머리 출발로 부터
7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는 모양이다. ㅋㅋㅋ
▼ 멀고도 험한 길을 찾아와서 너를 품에 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않을소냐....내 너 또한 오랫동안 기억하마...ㅎㅎㅎ
▼ 이 곳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가 간 흔적들도 보였다.
▼ 이제 <죽엽산>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하고 있다.
식사약속을 한 집에까지 6시 이전에 가기는 이미 틀린것 같다.
최소 6시 이전에는 돌아오마 하고 출발했었는데...의정부역까지
가는 시간...그리고 다시 전철로 집에까지 가는 시간도 꽤나 멀기만 하니...
▼ <죽엽산> 한 쪽의 길은 양지바른 곳이고
반대편은 음지여서 눈이 고스란히 옷을 두툼하게 입고 있었다.
▼ 누군가가 <히미기고개>라고 적어놨는데 맞는건지 어쩐건지...ㅋㅋㅋ
▼ 내려가고 있는 우측으로는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 <죽엽산>에서 제대로 설경을 구경하는구나...ㅎㅎㅎ
▼ 설화가 만발한 <죽엽산>의 하산길을 밟고 있다...
▼ 시간이 늦으면 어떠리...바빠도 한 컷 하고 지나가자꾸나...ㅋㅋㅋ
▼ 역시 겨울산행은 설경의 맛을 제대로 담아야 한다.
그래서 또 눈덮인 겨울산을 찾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ㅎㅎㅎ
▼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곳은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겨울의 아름다운 설화의 비경을 보여준다.
▼ 일부러 만들 필요도 없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다가 내 몸만 잠깐 맡기면 된다. ㅎㅎㅎ
▼ 건너편으로 다음 이어갈 <국사봉>의 모습이 햇살을 받아서 찬란하다.
▼ 다음 15구간은 <육사생도참전기념비>에서 시작하여
저 <국사봉>을 넘고 <수원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다.
▼ <국사봉> 옆으로 다음 다음 구간에 이어갈
저 멀리 있는 <주금산>의 <독바위>모습을 당겨서 본다. ㅎㅎㅎ
▼ 내려오는 저 위 능선길에서 길을 잘못들었다.
작은 넓고개를 지나서 큰 넓고개로 해서 하산해야 되는데...
이정표도 없고...중간에 그냥 우측길로 접어들었더니...
진목4리 마을길로 내려와 버렸다. ㅎㅎㅎ
▼ 역시 눈이 쌓인 산길은 가늠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구간 종주가 끝나고 계절을 달리하여 또 한 번 이 구간을 달려봐야 되겠다.
진목4리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으로 향했다. 지나가는 길에 다음
15구간의 출발지점인 <육사생도참전기념비>쪽을 통과하여 지나가고...
오후 7시 반경 가락동에 도착하여 아들내미가 사 준 설렁탕 한그릇에
오늘 꽁꽁 얼었던 마음을 녹이면서 멋진 하루를 그렇게 마감하였다. (^&^)
길이 없는 길을 헤치고 지나갔던 수도권55산종주 14구간...
선답자들의 많은 알바로 인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갔지만
역시 겨울산은 어려웠다. 처음부터 시작된 알바가 끝까지
이어지면서 겨우 노고산, 죽엽산을 넘는 성과는 거뒀지만
당초 예상된 코스대로 제대로 산행을 못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은 산행길은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산행이었고, 그만큼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눈쌓인 길을 헤치면서 걸었고...
멋진 설화가 만발한 겨울산을 품에 안았다.
이제 상고대가 피고 설화가 어우러진
다음의 겨울 산행이 또 무척 기대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