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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0대 명산의 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사계
도장산 828 m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상주시 화북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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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도장산(道藏山, 828m)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경북 서북부에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다.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숨어 있는 도장산은
비경지대인 쌍룡계곡과 더불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중환의「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자료 : 한국의 산하).
도장산은 숨은 명산이라고 하지만
산세자체는 매우 평이합니다.
그러나 북쪽자락에는 쌍용계곡과 심원골을 품고 있으며,
특히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속리산 주능선이 환상적으로 조망되는 산입니다.
[주말산행코스]영남의 산 - 도장산 827.9m 경북 상주-문경 속리산 유명세에 묻힌, 이상향 우복동이 지척인 산 | ||||||||
행정구역상 경북 상주시 화북면과 문경시 농암면 경계를 이루며, 속리산 동쪽에 보물처럼 감춰진 숨어 있는 명산이다. 문장대를 비롯해 문수봉, 비로봉, 최고봉인 천황봉, 형제봉 등을 안고 있는 속리산도 절반이 상주의 산이다. 이러다보니 속리산의 유명세에 파묻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도장산은 한자로 길 도(道)에 감출 장(藏)을 쓴다. ‘도가 감춰진 산’이라 그런지 산자락의 화북면 일대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는 이상향 우복동(牛腹洞)이 있다. 화북면의 대부분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첩첩산중이다. 서울에서 이곳을 찾으려면 충북 괴산에서 선유동계곡을 지나 늘재를 넘어야 한다. 아니면 충북 청천면에서 속리산 국립공원 구역을 거쳐 밤재를 넘는 방법이 있다. 남쪽 상주시에서는 49번 지방도를 타고 갈령을 넘어야 하고, 동편 문경쪽에서는 가은을 지나 농암의 쌍룡계곡을 따라 들어간다. 어느 쪽이든 지금은 도로가 포장돼 있어 접근이 쉽지만 예전엔 깊고 깊은 산골이었음이 분명하다.
다리를 건너 오른편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마을 안길을 거쳐 빠져나가면 개울에 이른다. 개울 위 다리를 건너기 전 왼편에는 커다란 밤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밤나무 밑을 지나 밭둑가를 따르면 오른편 계곡에서는 맑은 물소리가 들린다. 밤나무에서 50m쯤이면 계곡을 건너게 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을 한두 차례 건너지만 계곡 따라 이어지던 등산로는 15분 정도면 계곡을 벗어나게 된다. 왼편으로 꺾어 바위지대를 트래버스하여 경사가 가파른 날등을 타고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서 뻗어내린 산등성이로 오르게 되는 외길 등산로 양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간간이 암릉이 나타나고 시원한 바람에 등줄기를 타고 내리던 땀이 금방 말라버린다. 비는 그쳤지만, 안개는 주변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욱하게 깔려 있다.
오른편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5분쯤이면 전망이 시원한 벼랑 끝에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흡사 분재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이 반송은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져 운치를 한껏 돋우고 있다. 지형도를 확인하며 안개 속을 뚫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이 능선은 도장산은 물론이고 주변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조망은 쉬울 것 같지 않다. 특히 능선 상에서 정상쪽으로 바라보면 두 개의 봉우리가 좌우에 엇비슷하게 솟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데, 우측 봉우리는 옥녀봉이고 좌측은 도장산 정상이다. 다시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면 724m봉을 지나게 되고 35분쯤 후에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서면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로 넘나드는 서재에 이르게 된다. 정상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90도 꺾어 30m 정도 나아가면 닿는다.
세속을 떠나 수도 정진했던 많은 고승들이 거쳐갔다는 심원사(深源寺 또는 尋源寺). 일주문은 양철을 얹은 지붕으로 너무나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 편액만 없다면 일반 살림집 대문으로 착각할 정도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절집은 절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조그만 암자로 착각할 정도로 초라하다. 어느 곳에서도 고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수도처로서는 그만인 느낌이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비구니 스님이 지키고 있다. 신라 태종무열왕 5년(658)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임진왜란으로 절이 모두 불탔으나 1605년 조정으로부터 부근 10리에 이르는 땅을 절땅으로 하사받았고, 사명대사의 명을 받은 연일(然一)이 중창하게 된다. 이후 임진왜란 이전의 사세를 유지하며 이름 있는 사찰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1958년 절이 전소되는 대화재를 당하고 만다. 지금의 당우는 1964년 중창 때 건립된 것이다. 골짜기를 빠져나오면 비경지대인 쌍룡계곡을 만난다. 때 묻지 않은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답다. 끝물 피서객들의 재잘거림도 웅장한 경관과 우렁찬 물소리에 파묻혀 버린다. 속리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주변의 각 지천들과 합류하여 화북면의 용암천을 거친다. 다시 청화산 줄기의 시루봉과 도장산 사이를 흐르며 파놓은 골짜기가 쌍룡계곡 또는 용유동계곡이다. 이 계류는 동쪽의 문경시 농암면으로 흘러간다. 이 골짜기에는 용추가 있는데, 믿을 수 없는 설화가 전한다. 심원사에 머물던 의상대사와 윤필거사가 용추에 있는 용왕의 아들인 동자승에게 글을 가르치게 된다. 그 후 동자승의 간청으로 용추의 용궁으로 안내되어 용왕으로부터 극진한 예우와 함께 병증, 월겸, 월부, 요령 등의 선물을 받아 돌아왔다는 것이다. 계곡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곳곳에 기암이 있고 물가엔 높은 벼랑이 버티고 있다. 10분쯤이면 심원사 주차장이다. 이곳에서 화북면소재지까지는 도로를 따라 1시간이면 닿는다. 용추교를 건너 왼편 쌍용터널을 빠져나오면 병천정(甁泉亭)이라는 정자와 오른편에는 성황당이 있다. 병천 마을 입구 도로변에는 동천암(洞天巖)이 있다. 너럭바위에 새겨진 ‘洞天(동천)’이라는 글씨는 상주 개운동 출신(1790년)의 도승 개운화상이 심원사에 머물 때 맨손으로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천은 신선들이 살 정도로 승경을 이룬 곳을 말한다. 동천암은 글씨 길이와 바위 길이가 같아 오장비(五丈碑)라고도 한다. 동천암 옆에는 우복동(牛腹洞) 표석을 얹은 사적비가 있고, 21세기 애향동산으로 주변을 정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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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본적 있나요?
도장산(道藏山, 828m)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입니다.
도장산에 오르면 서쪽에 위치한 톱니바퀴 같은
속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기 때문에
속리산 전망대라고 불리어집니다.
도장산 표석과 속리산 주능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좌측으로는 속리산 능선이,
우측으로는 청화산이 우뚝합니다.
그 사이로는 백악산과 군자산 줄기가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땅위의 산세도 물론 좋지만
하늘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더욱 환상적입니다.
가을처럼 청명한 하늘아래 짙고 옅은 흰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은
이곳이 정녕 속세가 아니라 신선이
사는 천상의 세계를 보는 듯 합니다.
산행을 하며 이와 같은 절경을 보는 것은
연중 손꼽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망이 좋으면 날씨가 나쁘고,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둘 다 좋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 도장산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가 복을 듬뿍 안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문경 도장산(828m) / 경상북도의 산 심원계곡~심원폭포~정상~심원사~쌍룡계곡…약 7km 5시간
◇ 심원교에서 바라본 도장산의 기암들.
도장산(道藏山·828m)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런 골짜기 물이 모여 작은 내가 되어 언덕을 넘어 청화산 남쪽을 돌아 동쪽 용추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병천(甁川:도장산 밑에 흐르는 쌍룡계곡)이다.
무엇보다 수십 길 높이의 암벽과 집채 만한 바위가 절묘하게 엮어낸 기암괴석의 경치가 아름답다.
◇ 힘겹게 올라선 도장산 정상에서는 잡목들로 시야가 가려 조망은 별로 좋지 않았다.
[교 통]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점촌·함창IC을 거쳐 문경시에서 32번 지방도를 이용한다.농암면에서 좌회전하여 6km를 더 가면 쌍룡계곡이다. 동서울종합버스터미널에서 문경행 버스(06:30~18:30 40분 간격)를 이용하면 약 3시간 걸린다. 문경시(점촌)에서 쌍룡계곡까지 가는 버스(13:00~16:40 3시간 간격)는 20분이 소요된다.
[숙박과 먹거리] 농암면 소재지에 대덕장(054-571-9090)과 청화장 여관(054-571-3218)이 있다.
[주변볼거리] 용유계곡 |
일찍 찾아온 장마가 오늘 주말하루를 쉬었다가 내일부터 다시 이어진다하니, 아침일찍 산행준비를 하고 어데로 갈까 망설이다, 도장산을 찾아간다.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도장산을 찾아 가는데는 2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상주시 화북을 찾아가서 조금 들어가면 쌍룡터널을 지나서 용추교가 나온다. 용추교를 건너면 작은 화장실과 함께 소형차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너럭바위와 쌍룡폭포가 있다. 남쪽이 암룡이요, 북쪽이 숫룡이라고 하며, 너럭바위 위로는 십여구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어, 맑은 물과 함께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도장산은 828m로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와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를 경계로 하며, 백두산 자락의 마지막 명산으로, 택리지에는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룡.용유계곡이 있고, 사람이 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 하였는데, 도장산과 쌍룡계곡을 일컬음이라고 한다.
너럭바위를 지나 충렁다리를 건너면 계곡의 수려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추는 심원사에 기거를 하던, 윤필거사와 의상대사가 용왕의 아들인 동자승에게 글을 가르쳤는데, 그후 동자승의 간청으로 두분을 용추의 용궁으로 초대하여 극진한 예우와 함께 월부, 요령등의 선물을 받았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여름산행추천지로 알려진 도장산에는 꽤나 많은 산객들이 찾아와 산을 오르고,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쌍룡계곡에도 곳곳에 자리를 잡고 물놀이와 함께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쌍룡계곡에서 심원골로 접어든다. 수백길 단애를 이룬 암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협곡을 이루고 있는 심원골의 들머리는 수목이 울창하고 거리를 맞출수가 없어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일명 저승골이라고도 불리운다 하니, 협곡을 가득채운 바위와 수목으로 인하여 골은 음산한을 느낄수 있다. 협곡을 벗어나서 심원골을 따라 돌들이 널려 있어 걷기가 불편한 너덜길을 따라 오른다.
계곡은 돌들로 가득하고 수목이 우거저 있으며, 장마로 인하여 후덕지근한 날씨가 땀을 줄줄 쏟아내게 한다. 서울에서 홀로 오신 산객 한분이 야영준비로 무거운 배낭을 지고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고 있다. 초반부터 많이 지친듯하여 전해질 보충제를 조금 나누어 준다.
오르다 보면 15m 폭포를 만나게 된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2단으로 만들어진 폭포가 수목사이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심원사를 조금 못미쳐서 심원폭포가 있다. 폭포 아래로는 맑고 차가운 폭포수가 넓은 소를 만들어 놓았으며, 골이 깊고 수목이 우거져 한낮인데도 침침하니 음습함을 느끼게 된다.
심원폭포에서 10분정도 오르면 시골집 대문같은 초라한 심원사 일주문이 서있다. 심원사 뜰에는 작은 꽃밭도 만들어 놓았고 버섯 재배사와 자급할 요량으로 갖가지 채소를 심어 놓은 텃밭이 있다. 초반부터 많은 땀을 흘린탓으로 물통이 많이 줄었다.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쉰다.
심원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1605년 조정으로부터 인근 10리 안의 땅을 하사받고, "사명대사"의 명을 받은 "연일"이 중창을 하였으나, 1958년 대화재로 완전히 전소된 것을 1964년 다시 중창을 하였으나, 명성에 비하여 그 규모가 작아 암자처럼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서있다.
심원사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폐쇄되어 있으므로, 다시 되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잘 발달된 등산로를 타고 오른다. 등산로는 수목이 우거져 있어 그늘을 만들어 놓았으나,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한시간 가까이 치고 올라야 능선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체력도 많이 소모되고 많은 땀을 흘린다.
능선에 올라서니, 약간씩 바람도 불고 시원함을 느낄수가 있다. 능선길도 수목이 울창한 육산으로 되어 있으나, 가끔 암릉을 만날수가 있다.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면 정상인가 싶은데, 다시 안부로 내려가 봉우리를 올라야 하고, 또 봉우리에 오르면 또 다른 봉우리에 올라야 한다. 몇팀의 산악회에서 오신분들이 몰려와 인적도 없이 조용하던 산판이 갑자기 시끌시끌해진다. 이렇게 북적거림은, 조용한 곳을 좋아 하는 내 취향과는 달리 울마늘 취향이니, 울마늘 힘이 나는지? 잘도 걷는다. 예전에는 내가 끌고 다녔는데, 이제는 쫓아 다니기가 힘드니, 이것이야 말로 나에겐 비극적인 반전드라마가 아니든가?
이렇게 몇번의 봉우리를 넘으면 도장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으나 좁고 수목이 우거져 조망이 쉽지가 않다. 나무가지 사이로 속리의 주능선이 톱날처럼 보이고, 몇팀의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으니 사진을 찍기도 불편하다.
예로부터 "우복동"이라 하여 소의 뱃속처럼 사람 살기에 더없이 좋은 터가 있어서 재난을 피할수가 있다 하니, 전란시에 피란지로 명당자리가 있다 하는데, 이곳 화북 사람들은 도장산과 쌍룡계곡이 있는 화북일대라고 믿고 있다 한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는 헬기봉으로 향한다. 하산길도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한다. 정상에서 헬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가끔씩 단애를 이룬 전망대를 만날수가 있다. 능선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수려한 속리의 주능선이 톱날처럼 암봉을 이루며 늘어서 있으며, 청화산과 시루봉을 뒤로하여 흰 암봉을 드러낸 희양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도장산은 특별하게 아름답거나 수려한 모습은 없으나 쌍룡계곡과 심원골을 끼고 있으며, 온산이 수목으로 우거져 있어 그늘산행을 할 수가 있으니, 여름산행지로 좋을 듯하다. 도가 감추어져 있는 산이라 하여 도장산이라 부른다 하니, 좀 더 오랫동안 머무르며, 노력을 한다면 도가 보일런지?
능선길에도 아름드리 노송과 함께 단애지역을 빼고는 수목이 울창하다. 전망대 위로 노송이 멋지게 폼을 잡고 있다. 울직장의 모 과장이 같이 왔다면 싯가 몇천만원이야 안 메기겠는가?
사진상으로는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속리의 능선에는 암봉들이 수려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속리의 주능선이 너무 멋져 보이니, 조만간 다시 찾아 가야 할 것 같다. 속리산 아래로 자꾸만 왜소해 지는 듯한 산골마을인 화북의 풍경이 평온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속리산을 옆으로 대야산이 뾰족하게 조망된다. 날씨가 좋다면 도명산까지 보인다 하는데, 흐린 날씨에다 개스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 잠시 쉰다. 멀리 우리가 다녀온 도장산의 모습이 올려다 보인다.
산행중에 가끔씩 세우가 뿌리고는 하더니, 이쯤부터는 제법 낙엽을 두들기는 빗소리가 소란하다. 헬기봉을 내려서니, 커다란 암벽이 가로막고 있으니, 암벽 밑으로 나 있는 소로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암벽에는 바위에 붙어 사는 커다란 이끼가 덕지덕지 달라 붙어 있다.
경사가 심한 하산길에는 가끔씩 암릉도 만날수가 있다. 이곳의 돌은 모가나고 뾰족뾰족하여 걷기가 불편하다. 가파른 비알길이 끝나고 나면 묘지가 나오니 심원사가 가까와 지는 듯하다.
묘지에서 울창한 숲길을 걷다보면 심원사 아래로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쌍룡계곡으로 심원골을 타고 내려온다.
심원골을 빠져 나오면 산행을 시작한 쌍룡계곡에 다다르니, 5시간을 조금 넘기고 산행을 마친다. 도장산에서의 낙조는 "우복동팔경"중의 하나로 "도장낙조"라 부르며, 달은 "도장명월"이라 하여 "장암동팔경" 에 속한다 하는데, 청명한 날에 도장산에 올라 "도장낙조"와 "도장명월"을 볼 수 있는 날이 올려는지?
근처에 서원정자와 병천정 등 정자와 함께 병천정 옆으로 병천암이 있으며, 아래가 "남부군" 등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장각폭포의 모습이다. 여름산행이 가져다 주는 "땀과의 전쟁"(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제목 같네~)은 피로를 가중시키나, 땀을 흘리고 난뒤의 개운함을 맛볼 수 있으니, 나름대로의 매력은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는 인기피서지로
이름난 쌍용계곡이 동서로 굽이치고 있다.
8월 하순(2008. 8. 24)이지만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물놀이에 푹 빠진 모습이다.
쌍용터널 인근에는 남쪽의 도장산(828m)에서 발원된 심원골이 있다.
이 심원골을 조금만 들어가면 두 개의 큰 폭포가 있는데,
심원폭포와 쌍폭이 바로 그것이다.
심원사 아래에 위치한 것이 심원폭포다.
쌍용계곡에서 보면 위쪽의 폭포이다.
굉음을 울리며 한 줄기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엄하고 시원하다.
쌍폭은 심원폭포 아래쪽에 위치한다.
왜 쌍폭이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위와 아래 두 개의 폭포가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두 갈래로 물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모호하다.
겉으로 보기에 위 폭포와 아래 폭포가 구분된 것
같지도 않고 물의 갈래도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폭포 아래까지 접근해 보니
그 규모는 매우 웅장해 보인다.
물보라가 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도장산 등산을 하러 왔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심원폭포와 쌍폭을 보게된 기쁨은 크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이외의 비경을
보게 될 때도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