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하는 백년가게를 최다 배출하면서 `소상공인 혁신 1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색있는 사업 아이템, 관광업과 연계된 매출 구조가 비결로 꼽히고 있다.
21일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도내 백년가게는 모두 12개이며 지역별로 속초와 원주가 각각 3곳, 춘천 2곳, 삼척·철원·정선·인제 각 1곳씩으로 속초가 사업체 수 대비 최다 지역이다.
특히 속초의 백년가게는 `함흥냉면옥', `동아서점', `뉴욕제과' 등으로, 음식점 위주인 타 지역에 비해 업종도 다양하다. 동아서점은 42년째 대를 이어 영업 중이고, 뉴욕제과는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34년째 건재하고 있다.
평가위원들은 속초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백년가게들의 공통점으로 지역 특색과 관광업 연계를 들었다. 31년 역사의 함흥냉면옥은 회냉면의 원조집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속초 맛집으로 알려지며 성장했다. 동아서점은 책만 유통하는 공간이 아니라 저자와의 만남 등 북 콘서트를 열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면서 관광객들도 찾는 문화공간이 됐고, 뉴욕제과는 국내산 쌀과 밀로 만든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역 리조트 업체에 납품 중이다.
허영회 강원지방중기청장은 “경영 우수 사례가 계속해서 공유되도록 백년가게를 지속 발굴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