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생태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3회 생물관찰배움터>가 2026년 8월 31일(월)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창녕 우포늪생태체험장 교육동(창녕군 대합면 우포2로 370)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대구, 경남 지역에서 학교 밖 생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30여 명의 선생님들이 함께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강의도 현금인 밀양생태문화연구회 회장님이 맡아주셨다.
강의 내용은 <습지와 숲 곤충 이야기>로, 이번에는 현장에서 직접 채집한 곤충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기후위기 탓인지 8월 말인데도 기온이 무척 높았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바깥에 오래 머물기 힘들어, 야외에서 채집한 곤충들을 실내로 옮겨와 관찰을 이어갔다.
다행히 점심시간인 오후 1시쯤 되니 바람이 불어와 야외에서 수월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기후위기로 올여름은 유독 길다.
여름이 길어져 곤충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고, 이로 인해 곤충이 번성하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더운 데다 올여름 내내 가뭄이 지속되다 보니, 물속에 알을 낳는 곤충들은 오히려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온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모두에게 적응하기 힘든 조건이 된 것이다.
이날 주로 나눈 곤충 이야기는 날베짱이, 왕사마귀, 세줄나비 종류, 매미(말매미, 애매미, 털매미), 큰광대노린재, 사향제비나비, 등빨간거위벌레 등이었다.
많은 이들이 곤충 분류에 관심이 많지만 동시에 어려워하기도 한다.
생태 공부가 다 그렇듯, 꾸준히 관찰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곤충 분류 능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알 수는 없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부터 차근차근 관찰해 나간다면 지치지 않고 공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곤충의 핵심적인 특징을 분류 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책으로 혼자 공부하기 힘든 부분은 좋은 선생님 만나 도움을 받으면, 혼자 공부가 훨씬 수월해 진다.
곤충을 관찰하면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곤충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보통 곤충을 무척 좋아하거나, 곤충을 키워 생계를 유지하려는 이들이다.
사실 곤충의 가장 기본적인 먹이는 식물이다. 즉, 식물이 있는 곳에 항상 곤충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곤충을 '해충'으로 분류하고, 이를 없애는 방법을 연구하는 해충 방제 업체가 오히려 곤충 연구를 가장 활발히 한다는 사실이다.
곤충 관련 데이터나 자료 역시 해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다.
곤충을 키워서 판매하는 이들도 곤충 관련 자료를 많이 축적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반려곤충 애호가들이다.
그다음으로는 생태환경적인 차원에서 곤충을 활용하는 예가 있다.
아이들은 곤충 체험을 정말 좋아한다.
움직임이 적은 식물과 달리,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생동감 넘치는 생태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생태환경 교육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일부 학교에 그치고 있어 아쉽다.
특히 곤충을 멀리해 온 부모의 영향으로 아이들 또한 곤충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곤충이라고 하면 그저 징그럽고 사람을 괴롭히는 존재로 여겨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곤충 수업의 첫 시간은 아이들이 곤충을 징그럽거나 죽여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도록 만드는 ‘곤충과 친해지기’로 시작한다.
곤충 교육은 무엇보다 식물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현장 체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대표적인 곤충으로 매미, 거미, 개미, 사마귀, 잠자리, 나비, 노린재 등을 꼽을 수 있다
땅에 사는 곤충들은 채집용 뜰채를 능숙하게 활용해야 해서 아이들이 직접 채집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매미는 도시에서도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고, 매미 허물이나 죽은 매미를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어 관찰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다.
역사나 문화 속 이야기와 연결하기도 좋다. 우리나라 만원 지폐 속 세종대왕이 쓰고 있는 모자인 ‘익선관(翼蟬冠)’의 ‘선’ 자가 바로 매미 선(蟬) 자다. 임금이 백성을 다스릴 때 매미의 오덕(五德)을 기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한 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도 고대 그리스 원작에서는 원래 ‘개미와 매미’였다. 이처럼 매미는 예로부터 친숙한 동물이라 연구가 많이 되어 자료가 풍부하고, 옛 그림에도 자주 등장한다.
시중에는 곤충 분류도감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개별 곤충의 생태와 그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함께 담아낸 곤충 책은 아직 드문 편이다. 다행히 갈수록 몇몇 곤충을 오랫동안 꾸준히 관찰해 깊이 있게 만든 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옛 그림 중에는 유치원 수업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심사정의 <황묘농접도(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가 대표적이며, 신사임당의 <초충도>처럼 풀과 벌레를 그린 작품들도 좋은 교육 자료가 된다. 개미 역시 주변에서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곤충이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거미는 생물학적으로는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이지만, 곤충 체험을 할 때 거미줄 만들기 같은 생태놀이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는 고마운 존재다.
개인적으로 채집과 관찰에 가장 좋은 대상을 꼽으라면 단연 수서곤충(물 속에 사는 곤충)이다. 물이 고인 곳이나 웅덩이에는 수서곤충이 무리 지어 살고 있다.
뜰채로 물을 쓱 훑기만 해도 쉽게 채집할 수 있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기초 곤충 체험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결국 이렇게 배우고 관찰한 내용을 생태교육 목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다.
점심먹기 전에 단체 사진.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 오상훈 국장님 인사.
현금인 샘 강의 모습.
곤충 채집 하기 전 설명.
푸른우포사람들 자연학습원에서 모둠별 곤충 채집.
실내에서 분류하기
궁금한 점 질문하기
현금인 샘이 관찰한 내용을 사진 자료로 활용해서 설명하기
긴날개여치가 사마귀를 잡아 먹는 모습.
왕사마귀가 긴날개여치 보다 힘이 셀 것 같지만, 어린왕사마귀는 긴날개여치 먹이가 되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노린재 종류.
세줄나비 종류.
노린재 암 수 구별법.
제비나비 종류. 사향제비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남방제비나비를 배부분 색깔, 몸이 흰줄이 가로로 있는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동식물 기본 분류는 ai 검색으로 왠만한 것은 검색이 가능하다. 편리한 세상이다.
빨간색이 허물일까요?
***제2회우포늪생물관찰배움터
https://cafe.daum.net/khikid/Rxjj/354?svc=cafeapi
식물마다 곤충이 살고 있다. 보고 느끼고, 관찰 즐거움을 가지는 것은 각자 몫이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