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보류
“면적 대비 총밀도 높아 검토”
▲ 서구 왕길동 산 4-1일대 60만5733㎡ 일대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 도시개발계획이 보류됐다.
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왕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과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안'이 심의에서 보류됐다고 28일 밝혔다.
왕길 도시개발구역은 왕길동 산136번지 일대 4만2896㎡를 사업비 약 605억9800여만원을 투입해 670세대 공동 주택을 공급하고 역세권 생활 SOC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해당 개발계획이 면적 대비 총밀도가 높아 사업의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해당 도시개발구역의 총인구밀도는 1ha당 393.6인이다.
사업 대상지 주변으로는 검단e편한세상(15층), 원흥아파트(6층), 유승아파트(16층)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세밀한 경관계획 마련도 필요하다.
다만, 도시계획위는 해당 부지가 묘지만 1450기에 달하던 공동묘지구역으로 조속한 장사시설 이전 요구가 많았던 만큼 사업 추진 필요성은 있다고 봤다.
현재 개발계획 수립이 되면서 전체 묘지 중 1383기가 이장을 완료했다. 사업 시행자는 현재 남은 67기에 대한 이장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보류된 왕길동 도시개발계획이 추진을 위해서는 밀도 조정이나 공동주택 층수 조정 등 지적 사안을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추후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다룰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개발계획안에 있는 670세대 아파트 건립이 면적 대비 고밀도로 판단이 되는 등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우려가 있었다”라며 “부결은 아니고, 보류돼 향후 다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