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통일교육원 자료"...통일교육원 "제공한 적 없다"
주진우 의원 "대한민국 교육 맞나" 비판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세종시 한 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북한 노래 가사를 받아쓰게 한 가운데, 교육청이 '통일교육원 자료'라고 밝힌 음원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 해명과 통일교육원 확인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음원 출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논란이 된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 수업 자료에 대해 "통일교육원 자료를 다운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통일교육원 측은 "해당 노래의 음원자료는 존재하지 않으며, 학교에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음원 자체를 제공하지도 않고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지도 않다"며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본다"고 잘라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자료 대출의 경우도 사용목적과 신원을 확인한 뒤에도 내용에 따라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수업은 최근 세종시 한 중학교 2학년 도덕 시간에 진행됐다. 한 학부모가 자녀가 가져온 활동지를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활동지에는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라는 제목 아래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 국군과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사를 알려주지 않은 채 북한 노래 '달려가자 미래로'를 틀어줬고, 학생들은 들리는 대로 빈칸에 받아써야 했다.
학생들이 받아쓴 가사에는 "내나라 부강조국 락원으로 꾸리자", "보람찬 시대에 청춘을 맞았네", "달려가자 미래로" 등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해당 학습지 사진을 공개하며 "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전교조의 정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에는 학부모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북한을 이해하라니 ×쳤다", "부모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애들 사상교육 시키는게 정상이냐", "이거 눈감아주면 다음번 수업시간에 대놓고 주체사상 가르칠거 같은데", "안보관 박살낸다", "이걸 왜 알아야 되냐" 등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공분이 일었다.
학교 측은 "정당한 교육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 교장은 "교과서에 북한 이해 단원이 있다"며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노래도 정치선전에 이용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장은 "'북한이해2025'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해당 사이트에는 음원자료가 아닌 도서자료가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의도로 (북한 노래가사 맞히기)했는지에 대해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학교에 다시 연락해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수업에 사용된 음원의 출처가 불분명해 교육청의 해명에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청이 '통일교육원 자료'라고 밝혔지만 통일교육원은 부인했고, 학교 측이 언급한 '북한이해2025'에도 음원은 없었다.
한 학부모는 "우리아이가 저런 노래를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열불이 난다"며 "교육청은 자료 출처와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