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쑥(Artemisia selengensis Turcz.)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쑥속은 북반구에 약 25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5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일본, 만주, 중국, 아무르, 몽고, 시베리아, 인도, 유럽, 북아메리카에 분포되어 있다. 쑥속을 뜻하는 학명 'Artenisia Linné'의 뜻에 관해서 'Artenisia'는 '부인병에 유효하다'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Artemis(Diana)' 여신을 기념하여 'Linné'가 명명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물쑥(Artemisia selengensis Turcz.)을 누호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2가지 종류의 누호(蔞蒿: Artemisia vulgaris L. var. vulgatissima Bess.: 중약대사전), 누호(蔞蒿=물쑥: Artemisia selengensis Turcz. ex Bess.: 중국본초도록)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약 2m이다. 잎은 자루가 있고 어긋나며 깃꼴로 깊이 갈라지고 열편(裂片)이 다시 갈라졌으며 앞쪽의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회백색의 가는 털이 빽빽하게 있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때로는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줄기는 가지 끝 혹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고 작은 두상(頭狀) 꽃차례가 많이 붙어 있으며 배열되어 수상(穗狀) 꽃차례를 이루었다. 꽃부리는 대롱 모양이고 연한 황색이다.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개화기는 여름과 가을이다.
물쑥에 대해서 이창복씨가 쓴 <원색대한식물도감> 하권 370면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물쑥(Artemisia selengensis Turcz.) [국화과]
냇가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라며 높이가 120cm(실제 높이 1~2m)까지 자라고 지하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쯤 되면 없어지며 길이 2.5~5cm 이고 열편은 피침형 또는 좁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너비 6~10mm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밑부분은 흰빛이 돌고 흰 털이 밀생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위로 올라가면서 잎이 좁은 피침형으로 되고 윗부분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며 길이 3mm, 지름 2~2.5mm로서 종모양이고 원줄기 끝 잎겨드랑이의 총상화서에 달리며 전체가 좁은 원추화서로 된다. 총포는 부분적으로 거미줄 같은 털이 덮여 있고 포편은 4줄로 배열되며 외편은 난형 둔두로서 길이 1.2mm이고 중편은 넓은 난형, 내편은 장타원형이다. 이른봄에 뿌리를 식용으로 한다. 잎이 갈라지지 않는 것을 외잎물쑥(for. simplicifolia Pampan.)이라고 한다.]
강가, 냇가, 습지에서 자란다.
물쑥의 다른 이름은 루호[蔞蒿: 식료본초(食療本草)], 루[蔞: 시경(詩經)], 홍진애[紅陳艾: 중국본초도록(中国本草図録)], 구[購, 상루:蔏蔞: 이아(爾雅)], 세이타카요모기[セイタカヨモギ, 타카요모기:タカヨモギ: 일본명], 물쑥, 뿔쑥, 외잎물쑥, 물가에서 나는 쑥 등으로 부른다.
물쑥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누호(蔞蒿)
기원: 국화과(Compositae)식물인 누호(蔞蒿=물쑥: Artemisia selengensis Turcz. ex Bess.)의 전초이다.
형태: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60-120cm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보통은 홍자색(紅紫色)이다. 아랫부분의 잎은 꽃 피는 시기에 마르면서 시들고, 중간 부분의 잎은 밀집되어 있으며 길이는 8-12cm이고 우상(羽狀)으로 깊게 갈라지고, 옆쪽의 열편(裂片)은 1-2쌍으로 피침형(披針形) 혹은 선상(線狀) 피침형(披針形)으로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하며 예리한 거치(鋸齒)가 있고 앞면 은 녹색(綠色)으로 털이 없으며 뒷면에는 회백색(灰白色)의 얇은 전모(氈毛)가 밀생한다. 두상화서(頭狀花序)는 거의 종모양으로 줄기의 끝에 다수가 밀집하여 배열되어 복총상(複總狀) 혹 은 협소하고 긴 원추상(圓錐狀)을 이루며, 총포편(總苞片)은 3-4층이고, 꽃은 황색(黃色)이며, 바깥층의 꽃은 자성(雌性)이고 내층의 꽃은 양성(兩性)이다. 수과(瘦果)는 긴 원형(圓形)이다. 꽃 피는 시기와 열매를 맺는 시기는 7-10월이다.
분포: 수풀가, 산도랑 및 강둑에서 자란다. 중국의 동북(東北), 화북(華北), 산서(山西)에 분포. 우리나라에서는 냇가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 연중 채취가 가능하고 거둔다음 절편하여 햇볕에 말린다.
효능: 파혈행어(破血行瘀), 하기통락(下氣通絡).
주치: 어체경폐(瘀滯經閉).
용량: 하루 6-1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참고문헌: 길림성중약자원명록(吉林省中藥資源名錄) 149면.]
물쑥에 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 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누호(蔞蒿)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물쑥(Artemisia selengensis Turcz.)의 지상부이다.
효능: 파혈행어(破血行瘀), 하기통락(下氣通絡)
해설: ① 어혈(瘀血)로 인하여 여자의 생리가 없을 때에 이 약물 6~15g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② 간 기능 보호 작용을 나타낸다.]
[약효와 주치]
1, <본초강목>: "이격(利膈)하고 식욕을 돋우며 하돈(河豚)의 독을 없앤다."
2, <의림찬요>: "식욕을 돋우고 행수(行水)한다."
육기(陸璣), 시소(詩疏)에서는 물쑥에 대해서 기록하기를 "루(蔞)는 루호(蔞蒿)이며 잎은 쑥과 비슷하고 백색이며 길이가 몇치되는데 키는 1장(丈) 남짓하고 물가와 소택지에 잘 자라며 정월에 뿌리에서 발아하고 곁줄기는 순백색이다. 생것을 먹으면 향기롭고 맛이 좋은데, 잎은 쪄서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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