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장영조, 김미야
2조 김보람, 김용준
더운 날씨 속에 도선사 주차장에는 등반을 하기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승권 교장선생님도 암장 사람들과 등반을 하기위해 오셔서 인사를 드리고 우리팀도 모두 모여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등반코스는 인수B 루트였으며 크랙으로 가지않고 대슬랩 끝 지점에 배낭을 두고 정상등반 후 하산길에 배낭을 회수하여 내려오는 계획이었다.
대슬랩 하단에 도착을 하니 등반하려고 하는 인원들이 꽤 많았고 우리는 사람이 조금 빠질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보다 나중에 도착한 팀이 대슬랩으로 등반을 먼저 시작하는데 서로 소통을 하고 등반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도 말을 건내 등반 루트라든가 물어봤어야 했는데 불찰이었다.
그렇게 우리도 장비 착용을 하고 등반을 시작하는데 대슬랩은 이미 붙어 있었기에 용암슬랩으로 등반루트를 잡았다.
첫 볼트 전 크랙에 캠을 하나 설치하고 진행하는데 첫 볼트가 상당히 짭짤하게 느껴졌다. 직상해서 왼쪽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여의치않아 다시 다운 클라이밍 후 왼쪽으로 이동해서 올라가는데 밑에서 볼 때는 발이 잘 보였던거 같은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다 그놈이 그놈같아보였다.
자세를 겨우 잡고 퀵을 걸려는 찰나에 자세가 흐트러지며 발이 밀려 추락을 하게됐다. 그냥 미끄려져도 되는데 버텨보겠다며 발을 디디며 잘못 됐나보다. 그래도 앞서 설치한 캠이 역할을 잘 해내서 바닥을 치는 것은 면 할 수 있었다.
캠에 메달려 발목 상태를 봤는데 통증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조금 쉬었다 다시 등반을 하려는데 용암슬랩으로는 못갈거 같아 대슬랩으로 우회하여 다시 용암슬랩으로 붙었다. 도중에 먼저 간 대슬랩팀 2팀이랑 만나 조금의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미안하다 사과한 후 등반을 진행했다.
확보지점은 만인보 루트의 끝지점과 만나 여기서부터는 인수B로 향했다.
인수 B에 가니 앞서 간 팀 기다리고 있는 팀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오르는 동안 크랙쪽에서 올라온 팀이 먼저온게 우리인데 앞서가면 어떡하냐 하길래 루트 아래가서 기다려주겠다 하고 대슬랩쪽 확보지점에 네 명 모두 나란히 확보를 하고 담소를 나누며 앞선 등반자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등반시간이 너무도 지체되고 다른 아미동팀에 사람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미동 사람들이 다 올라갈 때까지 우리 차례는 안올 것만 같았다. 결국 인수B크랙은 포기하고 1조는 가운데 크랙으로 출발을 하고 2조는 아미동크랙으로 올라오게됐다.
그렇게 정상까지 올라 정상에 부상 사실을 선배님들께 이실직고 했더니 미련하다며 혼이 났다.
부상채로 등반을 무리하게 한 탓인지 발목 통증은 심해졌고 하강줄은 용준이형에게 부탁 할 수 밖에 없었다.
배낭을 수거하러 갔을 때 다른팀에서는 탈수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그 쪽에서 구조대를 불렀고 하산 길에 올라오는 구조대를 만날 수 있었지만 난.. 쌩~
배낭에 짐도 분배해 주시고 미야누나가 스틱도 빌려주셔서 겨우겨우 화장실까지 하산을 하고 미야누나가 구조대 사무실에 들려 붕대를 받아다 주셨다.
보람형이 붕대를 잘 감아주셔서 더 큰 통증없이 하산 할 수 있었고 식당에 도착해서도 약국하고 편의점 가셔서 이것저것 사다 주셨다.
시간을 내서 등반하러 오신 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마저 캐치한 용준이형이 팀 등반은 그런게 아니라며 다쳤으면 바로 내려가도 상관없고 예전 형의 산악회에서의 예시까지 들어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다.
많이 생각하고 많은걸 배울 수 있는 등반이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등반에 복귀할 수 있도록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빠른쾌차를 기원합니다!
영조야 빨리 나아
몸조리 잘하고 완쾌 바래요
영조야!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아이구~ 영조 고생이 많았네...
언능 나으렴~~!!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월10일(월요일) 보람형네 내원하여 진료 받았습니다. 6주되고싶지않으면 4주만 반깁스 착실히 하고 다니라고 하셨어요. 4주뒤에 뵙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맛있는 저녁도 사주셔서 잘 얻어먹고 왔습니다. 영등포 좋은동네입니다. 요즘 날씨 더운데 선배님들 모두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13일 등반 소집한 사람이 책임감 없이 다치고 말이야 안되겠네... 몸조리 잘하고 나중에 등반으로 갚아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