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종의 해방 (신명기 15:12~23)
* 본문요약
만일 이스라엘 사람이 동족 히브리인을 종으로 삼았을 경우 6년이 지나면 그를 자유롭게 하되 그에게 풍성하게 채워서 보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그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면 그의 귀를 뚫어 영영히 그 집의 종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하나님의 택하신 곳에 가져가 하나님께 드린 후 온 가족이 함께 먹되, 흠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찬 양 : 348장 (새 213) 나의 생명 드리니
362장 (새 217) 하나님이 말씀 하시기를
* 본문해설
1. 히브리 종을 해방해 주어야 하는 규례(12~15, 18절)
만일 동족 히브리인이 빚을 갚지 못해 종이 되었을 경우 그가 종이 된 지 6년이 지나고 7년째가 되면 반드시 그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를 풀어주되 빈손으로 보내지 말고 후하게 주어서 보내야 합니다. 그들도 과거에 애굽의 노예가 되었던 것을 하나님께서 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6년 동안 품군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힘써 섬겼으니 그를 자유하게 풀어주는 일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하면 주께서 범사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 제 칠 년에(12절) : 면제년과는 다르게 종이 된 지 6년이 지나고 7년째가 되면 풀어주라는 것.
- 히브리인이 종이 되는 경우(12절) :
빚을 갚지 못하면 대신 그 집에 종이 됩니다.
가난하여 종이 된 자를 영원히 노예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13절) :
6년간 노예로만 있던 자를 빈손으로 보내면 그에게 아무것도 없으니 다시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풍성하게 채워주라는 것.
2. 종이 그 집에 계속 머물기를 원할 경우(16~17절)
그러나 그 종이 그 집을 사랑하여 계속 머물기를 원할 경우에는 송곳으로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어서 영영히 그 집의 종이 되게 합니다.
- 네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16절) :
1) 주인이 형제와 같이 친밀하게 대하여 그 집에 계속 머물기를 원하는 경우.
2) 단신으로 왔다가 주인이 결혼시킨 경우 처자와 함께 머물기를 원할 때(출 21:4~6).
3. 처음 난 것을 성별하라(19~23절)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그 털을 깍지도 말고, 일을 시키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매년 유월절이나 오순절에 하나님의 택하신 성전에 갈 때에 가지고 가서 하나님께 드린 후 성전 뜰에서 온 가족이 함께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흠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 드릴 수 없으니 자기의 거처하는 성 중에서 먹되 피는 땅에 쏟고 고기만 먹어야 합니다.
* 묵상 point
1. 이웃을 위하여 당신의 손에 움켜쥔 것을 내어 놓으십시오.
히브리인이 종이 되었을 때 7년째가 되면 반드시 풀어주어야 하는 이유는 그들도 과거에 애굽에 노예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또 그 종들을 보낼 때에 풍성하게 채워서 보내주어야 하는 이유도, 과거에 애굽에서 나올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풍성하게 채워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이제 나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은혜를 베풀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이미 움켜쥔 것(기득권)을 내어놓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사회나 먼저 부자가 된 자들, 먼저 귀족이 된 자들은 자기들이 이미 획득한 그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가난한 자들이 더 이상 부유해지지 못하도록 사회적인 여러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 반상의 차이를 엄격하게 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렇게 먼저 획득한 기득권을 움켜쥐기 위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더욱 힘들고 어렵게 살게 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사악한 일입니다. 만일 그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할지라도 결단코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 적용 : 혹시 당신이 남들보다 많이 가졌고 더 높은 직책에 있는 자라면 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손에 있는 것을 움켜쥐면 대신 당신의 영혼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2.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이 히브리인의 종을 제 7년째 풀어주어야 하는 것은 그들도 전에 애굽에 종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먼저 은혜를 받았으니 그들도 은혜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안식년의 법이나, 감사절 축제에서 고아와 과부와 레위인을 초대하여 함께 즐거워하라는 말씀 등 구약의 거의 모든 율법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베풀라는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에게 더욱 큰 복을 내리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주께로부터 너무나도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고,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의 믿음을 도우셔서 우리를 하나님 백성 삼으셨습니다. 큰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 은혜를 베푸는 자들이 되십시오. 최근 한국 기독교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이기적인 종교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 적용 : 당신이 먼저 주변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은혜를 베풀 줄 아는 자가 되십시오. 전도는 바로 그러한 섬김의 삶에서부터 시작됩니다.
3. 성도의 교제를 위한 공동식사 - 화목제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하나님의 것인 이유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모든 애굽 사람들과 짐승들의 초태생이 죽었으나 이스라엘은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부리지 말고 털도 깍지 말고 매년 유월절이나 오순절, 감사절의 절기에 여호와의 택하신 성전에 와서 하나님께 바친 후 가족이 함께 성전 뜰에서 먹습니다.
이것은 화목제입니다. 화목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 내장을 한데 모아 번제단 위에서 불을 살라 하나님께 바치고, 나머지 고기는 제사 후에 성전 뜰에서 가족과 회중에 나누어 먹는 제사를 말합니다.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하나님의 것이니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서만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 드리는 제사에 정작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내장과 기름 뿐이고 나머지 짐승의 모든 고기들은 사람들이 먹게 했습니다. 먹되 단 이틀 안에 모두 먹어야 했으므로 가족은 물론 주변 이웃들과, 성 안의 가난한 자들, 성 안의 레위인들을 모두 초청하여 함께 먹게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의 자리에 사람들이 함께 교제하는 공동식사를 이루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화목한 자들에게 반드시 그의 가족이나 교회의 성도들, 이웃들과도 화목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예물을 드리려다가 누군가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으면 먼저 가서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 적용 :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그 마음으로 당신의 가족, 교회의 성도들, 직장이나 학교의 동료들, 이웃들과 화목하게 지내십시오.
* 기도제목
1. 움켜쥐고 베풀 줄 모르는 악한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먼저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은혜를 베풀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