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S 오늘아침1라디오 숲으로가는길에서 창경궁, 선인문 앞 회화나무,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연리목, 대온실, 대온실의 영춘화와 붓순나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봄소식이 들리지만 내 눈에는 봄꽃이 아직 안 보여 대온실을 찾았고, 가는 길에 만난 나무에 사도세자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대온실 식물로 이야기를 채울까 하다가 자칫하면 나열로 끝날까봐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구성상 바깥 나무 이야기를 끌어왔습니다.
특정 장소와 특정 나무를 전하는 이야기 만들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곳이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을 잡아서 이야기 꼴을 갖추는 게 늘 어렵네요.
그래도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정보와 소개글이 이야기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엮는 나의 진짜 생각과 느낌이 무엇인지 늘 헤아려보지만 이 또한 늘 어렵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주이멸 성주괴공
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니
무에서 무
이렇게 생각하며 무심히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니 만들고 있는데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내가 감동하고 독자가 감동할지 하는 데까지 해야겠지요.
오늘도 수고하시고 함께하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