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해가 길어 해파랑길 44코스를 맑을 때 조금 더 걷고, 둘째날 비오는 날 우중걷기로 후반부를 걸었습니다.
43코스를 마치고, 이어서 수산항 입구에서 해파랑길 44코스를 시작합니다.
양양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구간으로 낙산사, 설악해맞이공원, 물치항 등을 지납니다.
▲해파랑길 양양 44코스 : 수산항 입구~속초해맞이공원 / 12.6km / 4.5시간 / 쉬움
- 수산항에서 출발해 낙산 해변과 낙산사를 지나 설악해맞이공원에 이르는 길
- 역사와 전통을 지닌 낙산사와 동해안 관동팔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 관동팔경 중 하나로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낙산사
- 오색온천, 설악산, 낙산사, 하조대 등 주변 관광지와 더불어 사랑받는 설악해변
- 동해바다와 설악산에 둘러싸인 공원으로 조각작품이 전시된 설악해맞이공원
- 숙박시설과 맛집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양양의 대표 어항 물치항
바닷가로 나가지 않고 도로를 따라 이어지네요~
민가도 없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 지루함은 꽃 한송이 나무 한 그루를 관찰하며 날려 보냅니다.
붉은아카시아꽃입니다.
"붉은 아카시아는 미국 아카시아를 스페인에서 관상용으로 개량한 품종이고
온도가 높으면 연중 꽃을 피우며 4~5월에 만개한다.
붉은 아카시아는 꿀 생산량이 많아 전남지역에서 양봉용으로 보급되고 있다 (네이버 발췌)"
장미찔레꽃도 어찌나 소담하게 꽃을 많이 피웠는지 심심하던 길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볼거리네요.
금계국과 망초꽃의 어울림도 이 길에서는 특별하게 대우 받는답니다 ^^
쏠비치 양양을 지나면서 낙산대교를 건너기 전까지 한동안 해당화가 가로를 장식한 해당화 꽃길입니다.
이미 한 차례 꽃을 피워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고, 늦은 꽃들이 심심치 않을 정도로 이쁘게 피었습니다.
잘 관리가 되었는지 하나같이 줄기, 잎사귀가 튼실하고 싱싱하더군요.
구름꽃님과 이쁜 꽃을 칭찬해 주며 붉게 익어가는 열매에 감탄하며 지루할 수 있는 긴 도로를 잼나게 걸었습니다.
바다와 면한 솔숲도 생육상태가 아주 좋았어요~
출발해서 부터 이런 도로를 따라 4km 정도를 걷고 있습니다.
멀리 산 위에 작게 보이는게 낙산사 해수관음상입니다.
양양남대천 위에 놓인 낙산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가로등, 차선, 분리대, 전봇대 등 여러 선들이 복잡한 가운데를 지나는 구름꽃님 뒷모습 풍경이 산만하지 않고 나름 분위기가 있었어요
낙산도립공원 내 낙산해변입니다. 해안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네요.
도로변에 재미있는 설치물들이 미소로 자아냅니다 ^^
낙산해변, 낙산해수욕장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서 인파로 해변이 가득차겠지요~
낙산해변 끝에서 낙산사를 경유해 관람하고 코스와 합류할 수 있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원래 트랙대로 낙산사 외곽을 따라 걷기로 하고, 낙산 외곽을 돌아 설악해변에서 첫날 일정을 마칩니다.
첫째날 숙소는 양양 강현면에 위치한 해돋이호텔입니다.
굿스테이 시스템이 사라지기 전 굿스테이로 지정되었던 숙소라 방 컨디션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예약 후 통화할 때나 또는 체크인시 쥔장께서 예약내용과 달리 말해 난감했어요.
저녁 식사는 숙소와 붙어있는 물치리의 '홍게 언덕위에 바다'라는 식당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뷰 경관이 멋진 식당입니다.
저녁은 홍게세트요리입니다.
기본찬이 이렇게 차려집니다.
구수했던 명란계란당, 새콤달콤 칼칼한 가자미 무침, 아삭하던 샐러드, 명란젓갈, 창란젓갈이 먼저 세팅됩니다.
오늘의 메인 홍게 등장, 먹기 좋게 손질이 되어 나옵니다.
수율도 좋고 많이 짜지 않아 맛나게 먹었습니다.
요 사진은 살짝 설정샷~~ 나유님의 적극적인 연출 도움이 있었지요~~ㅎㅎ
게딱지 볶음밥 등장이요~~
여기 볶음밥에 명란젓갈을 소복히 올려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합니다
마지막 홍게 라면, 배가 불러서 라면은 거의 남겼네요. 아까와라~~~ㅎ
저녁 잘 먹고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해돋이호텔에서 첫째날 여장을 풉니다.
모두 온돌방으로 2인1실 배정이 되었습니다. 다만 작은온돌방이 부족해 8명이 숙박 가능하다는 큰방은 3인1실로 저렴하게 사용했는데 운동장? 수준입니다 ^^
둘째날 아침식사는 천선식당에서 먹습니다.
밑반찬 종류가 꽤 되기도 하며 다 맛깔나네요.
특히 요건 김치인 줄 알았는데 식혜라 합니다. 맛도 있구요~
메인은 뚜거리탕입니다. 뚜거리탕에 생선구이를 추가해 주문했습니다.
뚜거리탕은 처음 보는거라 궁금했는데 민물고기인 '꾹저구'로 꿇인 매운탕입니다.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고기를 갈고 대파.부추를 많이 넣고 꿇인 칼칼한 매운탕으로 생선을 잘 안먹는 저도 거부감 없이 잘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주인장이 내놓은 살구입니다. 한 그릇 주셨어요~
새콤하니 마무리로 좋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제 걷기를 마친 44코스 중간지점으로 이동합니다.
지난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늘 16시까지 비가 계속 내릴 거라는군요.
단단히 우장 갖추고 출발 준비입니다.
비까지 맞으며 뭐하러 걷냐는 질문도 하는데 우중걷기의 묘미는 걸어본 사람만이 아는 매력이랍니다~~^^
후진항을 지납니다.
돌아보니 낙산사 해수관음상 뒷모습이 보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핸폰이 금방 젖어 버리네요.
정암해수욕장입니다. 몽돌소리길, 헤빙웨이길 이라는 여러 이름이 붙은 곳이네요.
데크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우연히 포토존을 지나가는 회원님들이 자연스레 앵글 안으로 들어오네요.^^
물치교를 건너, 물치항입니다.
물치항 방파제.
개인적으로 물치항, 대포항은 아주 오래 전 여행을 시작하며 장거리 여행으로 처음 떠나 민박을 했던 곳이라 기억에 남아있는 곳인데 지금은 너무 많이 변해 그 옛날 눈을 부비며 일출을 감상하던 곳을 가늠하기 어렵네요~^^;;
후진항에서 부터 계속 차로를 떠나 걷고 있으며, 종착점까지 이런 길입니다.
황금연어공원. 빨간 동그라미는 연어알?
안내판이 없어 인터넷 검색을 하니 설명글은 없고 대부분 차박지 추천글만 나오네요
양양군에서 속초시로 넘어오는 쌍천에 놓인 쌍천교입니다.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어 젖은 핸폰이 제대로 조작이 안되네요~
쌍천교를 넘어 속초시로 들어왔습니다.
44코스 종점인 설악해맞이공원 도착.
오늘은 해맞이 대신 비를 맞고 걷고 있네요~~^^
빗길을 묵묵히 즐기고 잘 걷고들 계시네요. 봄봄님과 블랙영님 ^^
고무줄님, 나유님 ^^
그리고 다같이 모여서 인증샷~ 봄봄님, 구름꽃님이 안보이네요.
저마다의 노하우로 갖춘 우중걷기 복장이 다양합니다 ^^
그럼, 이어서 해파랑길 45코스 우중걷기가 계속됩니다 ^^
첫댓글 수 km 찔레꽃이 도열한 긴 길을
다양한 모습의 꽃과 열매를 보며
마음속으로 대화하면서 걷던 길이
기억에 나네요
낙산대교 들어서는 제 뒷모습 사진👍
짱 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