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새해 첫 대소동
지난 목요일 밤,
아내로부터 1층 조명순 어머니 화장실에 “정화조가 넘쳤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갔습니다.
조명순 어머니의 말이, 화장실 변기가 넘친 것이 1주일이나 됐는데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서 정화조 관이 얼었을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요즘 정화조 관은 땅 밑으로 배설하기에 얼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고, 급히 정화조를 뚫는 업자에게 전화해서, “급히 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오늘은 일이 끝났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불편한 밤을 보내고, 다음 금요일 아침, 다시 연락을 한 뒤에, 드디어 변기를 뚫는 업자가 방문했습니다.
작년에는 쉽게 뚫었는데, 이번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업자는 이렇게 저렇게 애를 쓰더니, 정화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화조를 퍼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정화조 업체에 연락해서 정화조를 펐습니다.
그런데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교회 청소로 인하여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교회 청소가 끝날 쯤에 전화를 했더니,
“문제를 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저가 겪은 새해 첫 대소동이었습니다.
새해 첫 소동 치고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이번 일을 통해서 건진 교훈이 있었습니다.
변기 뚫는 업자 말에 의하면, 정화조 관이 여러 갈래에서 한 곳으로 모인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막힌 관을 뚫는 줄이, 막힌 관이 아닌 다른 관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막힌 관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거렸다는 겁니다.
업자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얻게 된 첫 번째 교훈은
“정화로 연결된 관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관을 막는 요인들을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교훈은 그럼에도 관이 막혔다면,
“그 막힌 곳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교훈을 통해서,
2023년 한 해,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 교훈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는 교훈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막는 여러 죄를 멀리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혹 막혔다면,
그 막힌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찾아서 속히 “뚫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면서 저가 겪은 첫 번째 대소동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의 소통이 막히지 않게 합시다.
하지만 혹 막혔다면, 속히 그 막힌 것을 찾아서, 하나님과의 소통을 뚫으므로,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