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좋은 출발이었는데, 앗!! 나의 오안내로 산우님들께 조금 돌아 걷게 한 점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안 가 본 길도 아니고, 답사 다녀 온 길인데도 불구하고 귀신한테 씌였는지 잘못 안내 하다니... 내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났다. 그 전 날 나는 내일 가는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이 드림에서 두번째로 진행하는 거라 더 잘해야겠다는 맘이 많아 자료 찾아 정리하고 답사 갔을 때 찍은 100여장의 사진을 보며 익히고 또 익혔는데, 바보 멍청이 같은 짓을 하다니 내가 내한테 짜증이 나서 혼났다. 하지만 내 마음은 내 것이니 잠시 내려 놓고 산우님들께 최선을 다해야 했다. 가는 길마다 설명하고, 얘기 나누며, 함께 점심도 먹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렇게 구수천을 따라 굽이도는 길을 걸었다. 두번째 오는 거지만 여기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인 듯 하다. 걷는 길이 그렇게 긴 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짧은 거리도 아니다. 폭신폭신한 길을 밟으며 걸으니 다리에 별 무리가 없고, 주위에 볼 거리가 군데군데 있어서 눈이 즐거우며, 아기자기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지금보다 좀 더 지난 시기에 오면 멋들어진 갈대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개의 징검다리를 건널 때면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나고, 출렁다리 또한 월출산의 구름다리보단 못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 새 반야사 경 내로 접어든다. 너덜지대가 만들어낸 모습이 멋진 호랑이 형상인데 일명 반야사 호랑이라 한다. 그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 인증샷을 남겨 본다. 어느 분께서는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지 않냐라고 하고, 또 다른 분은 호랑이 꼬랑지가 넘 길다고 한다. 그래도 난 참 신기하게 보인다. 자연이 만들어준 그림같은 선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을 마음속에 고스란히 담고는 두번째 장소인 와인 코리아로 이동한다. 이동하면서 조금 전 길 안내의 잘못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 드리고, 와인 코리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하였다. 먼저 와인 족욕 체험을 하고 난 뒤 지하에 있는 와인 숙성고를 본 후 2층에 있는 갤러리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1층 와인 진열대를 보고 나오면서 밖의 정원을 둘러 보면 된다. 황산화성분이 많은 아로니아 열매를 일정 기간 동안 숙성해 만든 상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산우님 모두 와인 한병씩을 받았다. 궁전 모습의 와인 코리아는 폐교된 화곡초등학교를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만든 곳인데, 마치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이 이쁘다. 대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요런 구경할 만한 곳이 있으니 드라이브 삼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와인 바도 있어서 기분 내기에 좋겠고, 테라스에서는 식사도 할 수 있으며, 식사를 하는 경우엔 와인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니라!! 아름다운 가을에 멋진 길을 걸을 수 있고, 와인 체험과 구경으로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구나~~
첫댓글 와인족탕하는 모습이 넘 좋아 보입니다 ~~~ 부러버라 ~~~
담에가면 또 해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ㅋㅋㅋ
안전산행후에 따뜻한 족욕으로 마무리 ~~~이정도면 행복한거 맞습니데이 ~~~
진행한다고 땀흘리신 이대장님 수고하셨고요 ,,,,,,,언제나 화이팅 ^*^ 입니다 ~~~
수고는요...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겠지요~~
우와~와인 족탕 하고 싶어용^^
피로가 많이 풀리시나요???궁금하당 피부는 좋아지겠다 ㅎ
대장님 가끔 그럴때가 있잖아요 자주가던길로 실수할때가 있고,손님들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똑같은 일 없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사진 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