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제가 비오는 날 나가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미룰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에잇 하면서 집을 나서니
거짓말같이 비가 그쳤더라구요.
수 먹일 간식이랑, 샘플사료, 뿌꾸뿌꾸캔, 나옹맘님이 일러주신 마따따비가루랑,
혹시 상처시 응급물품으로 소독약이랑 후시딘까지 챙겨들고;ㅁ;
부랴부랴 수한테가니 배고프다고 앵앵되더군요.
제가 화단으로 가니 쫓아오더라구요.
이동장안에 뿌꾸뿌꾸캔이랑 사료를 섞은 그릇을 두니
예상대로 이동장안으로 들어가줫어요.
자! 이제 이동장들고 가는 길.. 한 이십미터 걸어오니 그때부터 애옹애옹 울기 시작;ㅁ;
근데 전 처럼 즐겁게 수다를 떠는게 아니라,
불안한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거예요, 놔줘요..)
하는 것처럼 아응거리는게.
그래도 생각보다는 시끄럽게 울지 않고 이동장안에서 몸부림치거나 하지않아서
다행이였어요.
병원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임신이라고 하더군요-., -
병원에서의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일단 수사진 나갑니다+ㅁ +~
그 전에는 사진같은 건 찍어도 그만 안찍어도 그만이였는데,
조금 있으면 수를 못보니까 나중에 두고두고 꺼내볼려고
열성적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틀전 찍은 사진이예요.
유난히 부른 아랫배,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하는건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배가 많이 불렀네요 하시면서
초음파 검사를 하셨습니다.
녀석 많이 불안했던지 저를 보고 아웅아웅 울어대더군요.
저는 임신 한달째쯤이겠지 했는데...
왠걸 임신 50일째랍니다.
출산예정일이 일주일 뒤랍니다.
순간 진료실 천장이 노랗게 보이더군요.
제가 본 것보단 좀 흐릿하게 나왔는데, 요게 초음파 사진이랍니다.
수 아기집속에 아깽이가 뼈가 다 자랐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공룡뼈처럼 생긴게 꼬물꼬물 움직이는데....
마음이 쨘하더군요..
냥냥거리던 수의 몸속에 저렇게 작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었나 봅니다.
경이로울 따름이지요.
그리고 수녀석 아직 자묘일 줄 알았더니,
생후 일년이 좀 넘었대요. 다행히 성묘때 임신을 했어요.
원래는 4월 초에 수를 데려가기로 했던 그 분이(이하 수엄마로...)
수 출산예정일때문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대구에 오시기로 했답니다.
수가 엄마를 빨리 만나보고 싶었나봐요.
정말 너무 너무 다행이고,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마르고 닳도록 해도 안 아까운 말입니다.
아파트에 와서 내려주니, 그제서야 내려와서 밥을 먹더군요. (여기서 부터 오늘찍은 사진:)
경비실 아저씨가 진료비까지 내가면서 병원갔다왔냐고, 그렇게 고양이가 좋냐고
그러시더군요. ( 경비실 아저씨 네분중 두분은 굉장히 착하고 좋으세요^^)
배가 많이 쳐져있네요. 으이구.. 병원갔다온다고 고생했네
우리 수 아가씨:)
버스안에서나 병원에서는 불안했던지 간식도 안먹더니,
그제서야 델리져키도 좋다고 받아먹더군요.
마르 몽님, 수의 애교주름이 왔어요'-'//
그 자리서 델리져키 한 봉을 다 Kill하시는 수아가씨.
너무 너무 예쁜 녀석.
근데 병원선생님은 이 꼬질아! 이러셨습니다ㅠ
수엄마한테 가기전에 수건 적셔서 따뜻하게 해가지구 단장을 좀 해야겠어요;ㅁ;
그동안 참치캔만 준게 미안해서 큰맘먹고 필리대캔을 뜯었더니..
거부하고 참치캔 남은 걸 먹고 있습니다-., -...
오늘따라 좀 새침해보이네요, 딴에는 제가 원망스러웠겠죠.
아무쪼록 엄마집에가서 순산을 했으면 좋겠는데,
얻어터질 각오하고 부모님한테 수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ㅠ 으휴ㅠ
판자에 사료둔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그릇을 땅굴로 끌고 가서 손을 뻗어도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별수 없이 판자에다가-_ -;;;
참! 초음파검사여서 확실친 않지만
4마리정도 뱃속에 있다고 하시던데, 전 더 적었으면 좋겠어요 2-3마리쯤..
수가 아깽이를 낳으면 냥이네에 또 신세를 질 듯 합니다...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
오늘은 노끈을 장난감삼아 수랑 놀았습니다.
덕분에 전 무사하고, 제 여동생은 수의 발톱때문에 좀 다쳤어요-_ -;
나보고 땅굴로 들어오라고-_ -?
손짓하는 듯한 수아가씨. 만삭의 몸으로 알과 즐거운 산책을 했습니다.
아무튼 정말 길고도 짧았던 오늘 하루,
이제 잘 먹이고, 될 수 있으면 주말까진 저희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그동안 수에게 관심가져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끝에 좋은 엄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 출산 일주일정도 남았어요. 부디 축하해주세요.
예정일보다 빨리 낳으면 어쩌나, 밖에다 놓게하는 건 아닌가,
엄마네 가서 잘 적응을 해줄까 걱정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일만, 즐거울 미래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수가 집에서 순산할 수 있기를'-'//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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