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란 우리들이 결코 마주하고 싸울 수 없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아무리 발버둥 치며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는 것,
왜라고 물어도 결코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ㅡAMALIA RODRIGUES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누구나 나그네처럼 잠시 삶을 빌려쓰고
갈지라도 그가 떠난 자리가 오래도록
허전하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영혼의 소리를 불러낼 줄 알았던
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Barco Negro (검은 돛배) - Amalia Rodrigues
Amalia Rodrigues, "Barco Negro" (검은돛배)
Amalia Rodrigues(아말리아 로드리게스).
De manha que medo que me achasses feia
아침에 추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모두들 무서워해요
Acordei tremendo deitada n'areia
난 해변에 쓰러져있다가 눈을 떴죠
Mas logo os teus olhos disseram que nao
당신의 눈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E o sol penetrou no meu cora??o
내 마음 속에 한 줄기 태양이 비춰왔어요
Mas logo os teus olhos disseram que nao
당신의 눈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E o sol penetrou no meu cora??o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한 줄기 태양이 비춰왔어요
Vi depois numa rocha uma cruz
그리고 바위와 십자가를 보았죠
E o teu barco negro dancava na luz
당신이 탄 검은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리고
Vi teu braco acenando entre as velas ja soltas
당신의 지친 두 팔로 나에게 손짓하는 것을 보았어요
Dizem as velhas da praia que nao voltas
바닷가 노파들은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죠
Sao loucas! Sao loucas!
미친 여자들이야! 미친 여자들이야!
Eu sei meu amor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어요
Que nem chegaste a partir
당신이 떠나버린 것이 아니란 것을
Pois tudo, em meu redor
사람들은 당신이 언제나
Me diz qu'estas sempre comigo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죠
Eu sei meu amor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어요
Que nem chegaste a partir
당신이 떠나버린 것이 아니란 것을
Pois tudo, em meu redor
사람들은 당신이 언제나
Me diz qu'estas sempre comigo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죠
No vento que lanca areia nos vidros
유리 구슬을 강변에 뿌리는 것 같은 바람 속에
na agua que canta no fogo mortico
꺼질듯한 불빛 속에서 노래하는 물 위에
no calor do leito nos bancos vazios
달빛은 따사롭고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배
Dentro do meu peito, estas sempre comigo
내 마음엔 언제나 당신이 함께 있어요
no calor do leito nos bancos vazios
달빛은 따사롭고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배
Dentro do meu peito, estas sempre comigo
내 마음엔 언제나 당신이 함께 있어요
Aah~~
Eu sei meu amor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어요
Que nem chegaste a partir
당신이 떠나버린 것이 아니란 것을
Pois tudo, em meu redor
사람들은 당신이 언제나
Me diz qu'estas sempre comigo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죠
Eu sei meu amor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어요
Que nem chegaste a partir
당신이 떠나버린 것이 아니란 것을
Pois tudo, em meu redor
사람들은 당신이 언제나
Me diz qu'estas sempre comigo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죠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한 부부가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고기잡이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아내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의 눈에 수평선 너머로 무엇인가가 보였다
그것은 분명 남편의 배였다
오랜 기다림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아내의 눈에 눈물이 돌았다
점점 가까와져 오는 남편의 배
그러나 그 배에는 검은 돛이 달려 있었다
그 검은 돛이란 바로 남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테주 강가에 발달한 오래된 도시 리스본(포르투갈인은 리쓰보아라고 발음한다)은 유럽 대륙 최서단의 수도이자 언덕의 도시 이다. 실제로 언덕을 올라간 곳에는 바이루 알뚜(언덕지구)라고 하여 리스본을 한눈에바라볼 수 있는 조감도를 실제 경치와 비교하면 대체적인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곳에는 낡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둡다. 파두를 들려주는 레스토랑이나 바는 이 바이루 알뚜에서 아랫마을로 내려가는 언덕길의 길목에 많다. 또 하나의 언덕이 있는 지구는 알파마 지역이다. 무려 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775년의 대지진에도 살아남은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이 마치 미로처럼 얽혀있으며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도 있을 정도다.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거리이지만 가끔씩 뜻밖의 훌륭한 레스토랑들이 있으며 용기를 내어 들아가 보면 테주강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있다. 이런 후미진 곳에도 파디스타(파두를노래하는 가수나 연주자)가 어둠 속에 붉은 램프가 희미하게 켜져있는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파두를 노래하는 것이다.
파두는 어디서나 밤 10시가 지나야 시작되며 최고조에 이르는 것은 새벽 1시경이다. 보통 인기있는 파디스타들은 여기저기서 노래를 부르고 달려와야 하므로, 유명한 파디스타일수록 늦게 오게된다. 3명의 반주자와 1명의 여성가수로 짜여진 것이 전형적인 그룹형태로 이런 곳에서 노래하다가 국제적인 가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 유명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도 그러한 가수 중의 한 사람이다.
밤 0시. 전등이 모두 꺼지고 투명한 음색의 기따라(guitarra:12현의 포르투갈 기타)소리에 맞춰 수십 개의 촛불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마침내 아래위로 검은 의상에 검은 숄을 두른 노년의 파디스타가 나와 자신의 온갖 감정을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끌어 올려 노래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량은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실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압도적이다. 비록 가사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청중은 모두 그 힘에 압도되어 파두의 정서로 빨려들고 마는 것이다.
이들은 전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레스토랑 자체가 작고 천장이 낮으므로 말하자면 목욕탕에서 노래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여기에는 듣는 사람의 매너도 있어 파디스타가 노래하는 도중에는 결코 잡담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파두는 노래가 끝난 다음에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니라 끝나기 직전의 클라이맥스에서 박수를 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즉 어떤 노래나 파두의 마지막 멜로디는 마치 폭발하는 듯한 화려한 고음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포트 와인의 취기가 적당히 오르고 파디스타의 율동과 표정, 기따라의 선율에서 파두 특유의 열정, 갈망과 기구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면, 나그네들은 시작 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게된다.
위대한 정신적 경험은 종종 칠흑 같은 암흑속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 밤의 어둠은 파두를 듣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다. 파디스타의 노래와 기따라의 여운이 아직도 귓가에서 맴도는 것을 느끼며 레스토랑을 나올 때 얼굴을 쓰다듬는 서늘한 리스본의 밤 공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충만감을 안겨준다. 그리곤 추억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Mariza - Live Concert in London - Barco Negro - TelediscoVideoArte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내면」을 표현한다는 포르투갈의 민족대중음악 Fado는 '삶의 영원한 슬픔과 우울함'을 테마로 다룬 음악이다. Fado의 유래는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 브라질로 전해진 음악이 18세기 선원들에 의해 포르투갈로 전래되었고, 다시 이태리의 오페라 멜로디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초기에 Fado는 항구마을에서 선원들의 외로움과 향수를 절절이 담고 있는 노래말이 주종이었는데 지금은 포르투갈인의 한과 설움을 대변하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정착하였다.
Fadista (Fado를 부르는 가수를 지칭)들은 대부분 검은가운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 이유는 백작신분의 귀족 Vimisio와 사랑에 빠져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Maria라는 Fadista가 26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자, 이를 애도하는 모든 Fado가수들이 그녀의 명복을 빌고자 검은 가운을 입고 노래했던 것이 기원이 되어 오늘날의 Fadista의 전통복장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 유명Fadista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슬픔은 바로 Fado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Fado는 포르투갈인들이 삶의 무게와 고단함 등을 함께 나누고 느끼는 정말로 사랑 받고 있는 민족의 음악이다.
어떤 사람들은 파두가 오랜 옛날의 포르투갈 서정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고 또는 뱃사람들이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명상에 잠기기 좋아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읊었던 시에 파두의 기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그들의 불안정한 삶이 그들을 이상주의자로 만들었으며 이로인해 그들은 자연히 시를 짓는 재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읊는 시는 주로 운문조였으며, 그들 대부분은 즉석에서 되는대로 쉽게 시를 지을 수 있었고 그것은 바다에 나가, 자신들의 조국을 그리며, 파두의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던 뱃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결과물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파두의 기원이 '룬둠(lundum)'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룬둠이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대유행했던 아프리카 춤을 말하는데 리스본 항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향했던 뱃사람들이 다른 민족과 접촉하면서 서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룬둠'과 '파두'를 전했다는게 그들의 얘기이다.
이렇게 다양한 기원을 갖고 있는 파두는 리스본 항구 근처에 있던 선술집 등에서 처음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선술집은 부랑인들이 모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그리움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파두는 선술집 뿐만이 아니라, 무도회장에서 그 시대 귀족들에 의해 불려지기 시작했다.
쎄베라(Severa)라는 유명한 Fadista(파디스따: 파두를 부르는 사람, 파두 가수)가 있었는데 비미오주(o Conde de Vimioso)라는 귀족이 그녀와 그녀가 부르던 파두에 매료되어 후에는 그녀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그녀를 따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후, 그는 귀족들의 무도회장에서 그녀대신 파두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기 다른 환경을 거쳐 이렇게 알려지게 된 파두는 오늘날 대부분 희미한 불빛 아래, 슬픔에 잠겨 있는 듯 고요한 분위기의 파두집에서 불려집니다. 파디스따의 목소리는 감미로운 기타와 비올라 선율과 함께, 감상에 젖어 파두에 취한 청중들을 한층 더 고요하게 만들면서.
파두의 전설 Amalia Rodrigues(아말리아 로드리게스)
Amalia Rodrigues(아말리아 로드리게스). 가수, 영화배우
생몰-1920년 7월 23일 (포르투갈) ~ 1999년 10월 6일.
데뷔-1945년 싱글 앨범 'Perseguicao'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는 자기가 전하는 포르투갈 민족의 유산에 참신함과 독창성으로 영원한 생명과 의미를 불어 넣었다.
파두(Fado)를 세계적 음악으로 격상시킨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서민적이면서도 소박한 리스본 파두를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또한 단순하고 순박했던 파두의 가사를 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프랑스 영화 '타쿠스 강변의 연인들'의 무대 공연 장면에서 아말리아는 검은 드레스에 검은 숄을 입고 나타나 검은 돛배(Barco negro)를 부르면서 전 유럽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도 파두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검은 드레스 옷. 뛰어난 미모와 더불어 신이 선물한 호소력 강한 목소리.
1999년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79세로 타계했을때, 포르투갈 정부는 총선 때였음에도 3일간 국가 애도기간으로 공표했을 만큼 파두(Fado)라는그들의 민속 음악을 세계적인 음악으로 끌어 올린 아말리아를 단순히 스타라거나 가수라 부르지 않고, 'Fado의 대사' 혹은 '20세기가 낳은 포르투갈 최고의 영웅'으로 불렀고, 그녀는 포르투갈 국민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여걸이었다.
그녀의 Maldicao(어두운 숙명)과 Barco Negro(검은 돛배)등이 TV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파두(FADO)는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와 같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월드 뮤직의 한 장르이다.
'파두(Fado)'는 슬픈 운명의 음악입니다. 파두의 어원은 '숙명.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파툼(Fatum)'이며, 파두의 밑바탕에 깔린 '사우다드(Saudade)'는 우리의 '한(恨)'과 유사한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정서이다. 어원대로 주로 숙명, 고난, 좌절, 절망, 죽음 등을 주제로 하여 노래하며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파두]를 들으면서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는 다고 한다.
Amalia Rodrigues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 Maldição [어두운 숙명]
포르투갈은 1640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1974년 무혈 쿠테타로 인한 승리의 영광을 뒤로 한채 고단한 역사와 함께 하고 있으며 그런 침략과 압제의 역사 때문에 포르투갈의 음악 파두에는 슬프고 어두운 그늘이 숨어있다. 그리고 그런 포르투갈의 정서를 가르켜 사우다드(Saudade)라고 부른다.
사우다드... 갈망, 동경, 향수, 슬픔과 외로움이 겹겹이 쌓인 포르투갈 특유의 '한'을 얘기하는 것이다. 파두에서 베어나는 슬픔의 근원을 바로 이 사우다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파두가 슬픔 운명이란 뜻을 지닌 'Fat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우다드의 정서에서 우리는 포르투갈의 민중 감정을 엿볼 수도 있음은 물론이고. 아무튼 세가지 문화권의 음악적 산물이 뒤섞인 예술양식으로 파두(Fado)를 보면 적당할 것 같다. 우선 리듬은 아프리카로부터 수여받고, 감수성과 시적 노랫말은 포르투갈 전통 시인들로부터, 그리고 악곡형식은 브라질 음악으로부터 습득한 형태라고 보는 게 오늘날의 일반적 이해이다.
또한 파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디세이가 세웠다는 전설의 도시 리스본을 중심으로 한 리스본 파두, 그리고 포르투갈 북부의 교육도시인 꼬임브라에서 성행한 꼬임브라 파두(Coimbra Fado). 이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파두가 바로 서민들의 소박한 생활이 투영된 리스본 파두이다. 포르투갈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불려졌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가 바로 이 리스본 파두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흔한 사랑타령에 목말라 하지 않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중의 애환을 노래했던 그녀를 통해 우리는 파두를 만났고 파두의 그 속내깊은 사연에 마음이 흔들리곤 했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와 같이 국내에 많이 알려진 포르투갈 가수로 베빈다(Bevinda)가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몇년 전에 내한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Bevinda - O Jardim (Fatum) 정원
Bevinda - Ja Esta (이젠 됐어요)
몇년 전 내한했을 때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듣고 감명을 받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간혹 베빈다의 곡을 양희은이 번안해 부른 걸로 아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못 착각하신 겁니다
이곡은 양희은 작사 이병우 작곡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