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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4th, 2007
Citta Del Vaticano
바티칸, 대체 무엇이 이 놈의 바티칸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하는 걸까.
서양인들의 정신적인 원류야 물론 로마에 기원을 둔 카톨릭, 기독교에 근본과 뿌리를 두고 있어
"성지순례"라는 최소한의 의미로 생각해 본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그저 유명세에 따라 흘러 들어 온, "나도 한번 가봅세~" 식의 관광객 따위일 뿐??
오늘 나 역시 그러한 한 명의 관광객으로 길을 나섰다.
워낙 그룹투어를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바티칸 만큼은 가이드투어의 가치가 있다는 뭇 사람들의 평가가 있었고,
유레일 패스를 사면서 블라블라 여행사를 통해 받은 바티칸 투어 바우처도 있었고,
어차피 혼자하는 여행, 오랜만에 무리 속에 끼어 한 번쯤 편하게 돌아다녀보자 싶었다.
이래저래 매부 좋고 누이 좋은 1석 3조의 여행을 하고 싶었던 거다.
"테르미니 역 16번 플랫폼, 아침 8시 10분까지 모여주세요."
내 딴에는 시간 맞춰가느라 오랜만에 일찌감치 일어나 이리저리 부산을 떨고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부실하게 여차저차 챙겨먹고 나왔는데
역시나,, 8시 30분까지 안 온 사람들을 기다리며 지체하는 이 놈의 그룹투어.
이제서 돌아설 수도 없고 have no choice.
한국인들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고 살지 맙시다, 네!!
"일찌감치 가서 줄을 서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졌네요.
자, 모두들 일행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빨리 출발합시다."
어울리지 않는 시꺼먼 선글라스를 끼고 자신을 다비드라고 소개한(다비드라는 이름에 일행들 사이에서
"웁스-" 또는 "피식-" 따위의 반응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아저씨를 따라 바티칸으로 향했다.
9시가 넘어 도착한 바티칸엔 성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다비드 아저씨,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네요. 쓰읍, 많이 기다려야 겠는데요-;;"
늦게 온 사람들은 자기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도 모르고
미안한 척도 없이 서로 사진 찍어주기에 바쁘니, 원. 이런 밉상을 살다살다 이탈리아에서 다 보는구나.
그룹 투어의 총 인원이 서른 명. 대충 보니 대부분이 같이 온 끼리끼리 팀이다.
혼자인 나는 오늘도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쫄쫄쫄 따라다니기만 하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열 명씩 조를 나눈단다.
그러나, 내가 속한 우리 3조,
신혼커플이 세 쌍, 친구사이로 보이는 여자 둘, 나홀로 여행객 남자 하나, 그리고 여자인 나 하나 -_ -;
신혼커플은 죄다 왜 여기로 모아 놓은거야! 왜왜왜!!!
줄을 잘 못 선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며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으려니
동지 격인 나홀로 여행객 남자분과 눈이 마주쳤다. 이내 이어지는 어색한 미소. 하하-;;
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남자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젠장, 오늘 더럽게 운이 없네요. 신혼커플이라니,,` 백번 천번 동감입니다, 네네.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온 다비드가 1, 2조의 조원을 파악하고 우리 쪽으로 오더니만
"아~ 여기는 여자 두 분만 빼고 다 커플들이네요~ 세 팀은 신혼여행 온 거고, 이 쪽은 연인인가 보죠??"
o_ O "예엣?? 아, 아니에요~~~~"
둘 다 손사래를 쳐대며 극구 부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고,
결국 동병상련하며 하루종일 잘 다닐 수도 있었는데 또 이런 오해를 살까하는 걱정에
서로가 서로를 피해다니는 꼴이 됐다.
우리? 결국 그 이후로 말 한마디 안했다. -_ -;; 다비드, 고마워요. 철저히 혼자로 만들어줘서.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
결국 두 시간여를 기다린 오전 11시 반, 바티칸엘 들어갔다.
바티칸 입장료 8유로, 가이드용 이어폰 이용료 2유로, 도합 텐 유로.
뜨거운 태양 아래 두 시간동안 뻘줌하게 기다린 정신적 피해 보상은 누가 해줄건데!!
"우선 오늘 일정이 너무나 늦어졌으니까 점심부터 먹고 시작하는게 좋겠어요.
각자 점심을 드시고, 12시 15분까지 바티칸 박물관 앞으로 모여 주세요."
ㅠ오늘 지대로 초라해진다. 드넓은 카페테리아 안에서 혼자서 점심 해결하기.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늘은 끼리끼리 온 한국인들 사이에서 요로코롬 혼자 있으려니
깡따구 강한 김양도 마음이 쪼매 흔들려주시는 거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여, 그리운지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들이여ㅠ
12시 15분. 다비드의 속이 타는 가운데 역시나 또 몇몇 일행이 늦게 도착했다.
진정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 대체 왜 그러는거니?? -_ -+"
"너무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오늘은 시간상 피나코테카와 라파엘로의 방, 시스티나 성당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당 밖에 둘러볼 수 없겠네요. 이것도 다 둘러보려면 서둘러야 하니까
제가 설명하는 대로 잘 따라오세요."
축소된 투어 일정, 역시 예상했던 결과였다.
그 후 5시간 동안 이어진 그룹투어는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정신 사나운, 심난한, 산만한, 복잡한, 죽어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투어였다.
다들 여기저기 유명한 작품 앞에서 사진찍기 바쁠 때 혼자서 멀뚱멀뚱 거리기도,
작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애쓰는 일행들을 따라서 똑같이 카메라를 들이밀기도 민망했던 투어.
가이드, 다비드의 설명이야 물론 적당한 흥미를 유발하고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지만
너무 시간에 쫓겨 따발총 쏘아대듯 내뱉어내는 침들은 미처 대처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달려라 소닉도 아니고 왜 이리 빨리빨리 가는지 작품 설명 듣고 한번 훑어보고 있을라치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어느새 다른 작품 앞에 도착해 설명하고 있는 다비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이드를 놓치지 않으려 쫄래쫄래 앞 사람만 쳐다보고 가느라 주변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실내 장식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겨를도 없이 그저 패스, 패스, 또 패스.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의 위대한 종교걸작들을 모아놓은 미술관인 피타코테카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신혼 부부들의 애정행각만 제외하면 나름 쾌적한 관람이었으므로.
허나 라파엘로방에 들어서자마자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완벽한 원근법과 균형미를 자랑하는 "아테네 학당"을 보기위해 좁은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가할 것처럼 벌집에 모여는 벌들마냥 꽉꽉이었다.
사람들의 입 속에서 나오는 불쾌한 이산화탄소가 방을 가득 채워 안의 열기는 후텁지근 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비드의 무참한 침 사격은 도무지 참아낼 재간이 없었다.
"아테네 학당"이 내 혀를 내두르게 하든 말든, 내 발을 붙잡든 말든 분위기에 질려 나오고야 말았다.
"야, 너 저기가서 빨리 서봐~" 한 장이라도 더 신혼여행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열을 올리는 신혼부부들,
가족 앨범에 멋진 바티칸의 추억을 끼워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애처로운 한 가장,
너 한 장, 나 한 장, 같은 곳에서 돌아가며 서로 찍어주기 바쁜 친구들, 언니동생들,
작품사진 찍기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나홀로 여행객 남자분,,,
연신 사진 찍어대는 일에 여념이 없었던 그룹 투어 일행들.
사진만 찍으면 되지, 사진도 찍지 않고 작품 감상에 몰두 중인 내 시야를 매번 막는 터에
이들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시스티나 성당에 "최후의 심판"이나 "천지창조"로 미켈란젤로가 뿌려놓은 그의 위대함이나
라파엘로의 걸작들에 대해선 일절 노 코멘트.
광광객으로 스쳐 지나왔을 뿐 하나의 인간으로서 작품 앞에 마주해 함께 호흡하고 오지 못한 까닭이다.
모르겠다, "아- 이게 이거였구나"하는 식의 단순한 확인 과정이었다고 할까.
그냥 그렇게 끝이 났다.
유일하게 남겨온 작품 사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은 바티칸에서 사진 한 장 찍어오기 싫었던 기분에도 불구하고
단단히 팔짱을 끼었던 내 두 팔을 풀어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끔 만들었다.
미사 중인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역시 시간에 쫓겨 성 베드로 대성당은 둘러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미사가 시작되고 있는데도 자신의 임무를 다 하려는 다비드는 사정없이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댔다.
"그만하십쇼. 미사 중에는 금지입니다." 라는 말단 신부의 강력한 제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비드는 마이크를 손으로 가리며 계속 설명을 이어가다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밖에 나가있을 테니 천천히 구경하고 나오라며 끝 말을 전한 그는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잠시 후 어디선가 그의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그.
참~ 귀에 이어폰을 꽂아뒀지, 역시나 이어폰을 통해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듣고 있으란다, 자기가 설명할테니 설명하는 대로 이동하면서 구경을 하란다.
아이고야, 멈추지 않는 다비드의 열정에 심심한 박수를.
글쎄,, 뜨뜨미지근했던 바티칸 가이드 투어.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여행 잘들 하십쇼."
다비드의 마무리 인사와 함께 뿔뿔이 흩어진 우리들.
다른 사람들은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허무한 마음을 뒤로한 채 다비드가 추천해 준 100년이 넘었다는 젤라테리아를 찾았다.
오늘 하루 수고한 김양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바티칸 앞으로 난 화해의 길을 따라 천사의 성 도착.
답답했던 그룹 투어 일행들과 혼자 떨어져 나오니 마음이 편해진다.
다 먹은 아이스크림 컵을 버리고 멀리 바티칸을 바라봤다.
실망스러운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는 것 같기도,,
월요일이라 문은 닫혀 있었지만
천사의 다리와 함께 빚어내는 풍경은 은은하고 감미롭기마저 했던 천사의 성.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천사의 다리.
다리 위의 작품들은 베르니니의 손이 닿아서 그런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문득 하늘을 향해 다비드와 같은 열정을 쏘아대고 싶어졌다.
천사의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움베르토 1세 다리.
매일 아침 가뿐한 조깅 장소로 찜!
천사의 다리를 건너 나보나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일시중지" 사인과 골목길의 건물들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기에 찰칵.
바티칸에서 보고 온 그 무엇보다 이 풍경이 더 맘을 사로 잡았더랬다.
오홋~ 이제야 살아난 나보나 광장!!
넘쳐나는 거리의 예술가들~ -ㅇ - /
울라울라~ 짱구의 엉덩이 춤을 추고 싶을 정도.
이렇다할 광장들이 넘쳐나는 로마지만
나보나 광장이 젤로 맘에 들었던♡
히힛! 완벽히 기분전환을 해준 거리의 행위 예술가.
일명 "엉클 출근맨"ㅋ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간 다양한 모습의 행위 예술가들을 봐왔지만 이 사람만큼 기발하고 재치있는 모습은 처음!
맥주 한 캔, 치즈에 돌돌 말은 소세지를 즉석 안주 삼아.(어제보다 발전했다-_ -v)
남들 발도장 찍듯 다 다녀오는 바티칸엘 나도 다녀왔노라고 외치고 싶었던 이 날의 밤.
바티칸 투어, 분명히 꽤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노동을 요구한다.
오늘 하루 무사히 마친 당신에게 시원한 건배를! 찡~!
덧붙임 : 겨우 맥주 한 캔에 맛이 간게야??
이 날의 일기에서 발견한 끝의 두 문장, 도대체 알아먹을 수도 없는 말이 써있다.
"아침 8시를 향한 시간, 지금은 아침을 먹을 시간이다" -_ -;
밤 10시에 이거 왠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지금은 밤 10시, 자러 갈 시간이다" 라고 쓰고 싶었던 거 아니요, 당신? 하여간 못말려.
첫댓글 님 여행기 잘보고 있답니다..^^ 저도 바티칸투어했었는데..2달이 넘었네요...완전 전쟁이었다는..성모승천일 이틀전이라...사람 최고로 많았다고 하더라구요...이동할때마다 떠밀려서.......-_-
앞으로도 관심갖고 종종 즐겨주세요~ 2달전이면 저랑 거의 비슷하게 다녀오셨나봐요?? 성모승천일 전이라 장난이 아니었겠는데요? 경의를 표합니다~
anne님 여행기 잘 보구 있어요^^* 저두 바티칸투어를 신청하려구 생각하구 있었는데,,사람들한테 떠밀려하는 투어는 별론데,,바티칸은 두번은 가봐야 겠네요,,ㅋ;
한번은 워밍업으로 가이드 투어(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그 다음에 개인적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니까 오디오 가이드 파일 있어서 전 담아갔었는데 그거 엠피에 다운 받아서 가시면 혼자 다니면서도 충분히 작품 감상도 하고 여유있게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투어때 신혼부부들 있었는데 어찌나 민폐를 끼치던지,,애정표현말고요,,시간개념도 없고 매너도 없고,,흩어지기만 하면 커플들을 위해 기다려야하는거 진짜 화나더라는,,이거 보시는 분들은 그룹투어할떄 시간개념탑재요망이요~
시간개념 탑재요망ㅋㅋㅋ 100%동감입니다!!
투어를 받아도 빼먹을거는 빼먹네요 음!! 천사의 성 갠적으로 멋진것 같아요 기대되는 건축물중의 하나라고 할까 오늘도 역시 맥주 한잔 카~~ 저도 내년에 매일밤 맥주한잔으로 마무리 할것 같은 느낌이 ㅋㅋ 오늘두 잘 읽었어여
내년에 유럽여행 계획중이신가봐요~ 조금이나마 맛뵈기로 제 여행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정보성 여행기가 아니라 도움이 될까 싶지만^-^;; 잊지마셔요, 마무리 맥주 한잔!
저도 투어는 별로였는데,, 역시 여럿이 모이는 단체생활은 - _ -;; 한두명만 흐트러져도 으!~ 천사 무지 이뻐요!
그러게요, 아예 성격 좋은 사람 아니면 그 스트레스 이겨내기가 좀 힘들죠;; 투어 후에 기운이 쪽 빠졌었는데 천사의 성 보고 기운이 펄펄 살았다는;;
저도 많은 사람들속에서 몇시간을 기달려 들어간끝에 제일 많이 보이는건 역시나 또 우글우글 거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미술 작품보다 맘에 들었던건 넓은 베드로 성당 앞의 광장? 물론 ㄱㅓ기도 사람이 많았지만..넓으니 좋더라구요 ㅋㅋ
어딜가도 사람,사람,사람,, 끝도 없이 사람. 처음 유럽여행이라 기본적으로 유명한 곳만 둘러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나중에 또 가게 되면 좋은 곳들만 쏙쏙 골라서 다니다보면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그때가 언제가 될른지는;;
저도 바티칸투어해볼까봐요..근데 거룩한미사중에 신자들이 좀 짜증났겠네요
앞에서는 미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주변에는 관람객들로 북적북적, 직접 가서 느껴보세요. ^-^;;
저도 다녀온지 한달됐네요.. 새록새록 기억이 .....전 투어 좋았던거 같아요.. 덕분에 힘들어 낮엔 천사의 성을 볼 수 없었지만요..대신 야경으로 감상..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사뭇 야경과 다른 분위기 멋지네요
천사의 성, 야경으로도 예쁘다고 하던데 궁금하네요. 한달이라면 아직도 그 유럽의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셨겠는데요??
좋은 글 잘 봤어요^^ 저도 신혼여행으로 바티칸엘 갔었는데, 저희는 전날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카메라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답니다^^
정말이지 사진 하나만 찍지 않아도 사진으로 남겨올 것보다 더 많은 걸 얻어올 수 있는데, 그 걸 놓아버리기가 쉽지않잖아요. 카메라 때문에 속상하셨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