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부터 프로야구계에 용병 제도가 도입되면서 가장 재미를 못본 팀 중의 하나가 바로 LG트윈스 이다.
조금 재미를 봤다 싶어서 다음년도에 재계약 하면 어김없이 죽을 쒔다.
그나마 2년을 버틴 선수는 '대니 해리거'가 유일하다.
98년 첫 해 데려온 마무리 투수 '앤더슨'..........
일본으로 가버린 이상훈의 공백을 메꿔줄 선수로 각광받았으나 그가 한 결과는 무엇인가???
결국은 쌍방울 가서도 열심히 얻어터지는 배팅볼 투수가 되지 않았던가!!
같은 시기에 있었던 '주니어 펠릭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그는 92년인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우승하던 그해 신인으로써 메이저리그 첫 타석의 초구를 홈런으로 날린 희귀한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시즌 중반 입단한 그는 그해 트윈스의 장타력 증가에 기여했지만 재계약을 한 다음해 완전 죽을 쑤면서 중도 퇴출됐다. 같은 시기에 있었던 '대톨라'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평가되는 선수가 삼성에서 데려왔던 '찰스 스미스'...
몸무게는 비밀이라며 밝히기를 꺼려했던 엄청난 몸의 소유자로써 큰 덩치에 어울리게 많은 홈런을 쳤었지만 수비가 안되고, 주루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결국은 퇴츨됐다. 하지만 2002년 시즌을 제외하고는 제일 트윈스가 잘 건진 용병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다음해 데려온 '댄 로마이어'.....
한화에서의 활약은 온데간데 없고, 말썽만 일으킨 채 역시 퇴출.....
(하지만 퇴출 될 당시, 타점이 1위였던가??)
그리고 올해 데려온 최고의 삼진왕 '톰 퀸란'....
역시 삼진왕 답게 2할도 안되는 타율을 남긴채 퇴출....
수비가 뛰어났지만 그래도 트윈스에는 내야 유틸플레이어도 많았을 뿐더러 거액을 주고 데려온 홍현우도 있었으니......
올해.... 트윈스의 용병들......
예년과 크게 다를거 없다.
뚜렷한 1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데려온 39살의 '라벨로 만자니오'.
사실 개인적으로 거의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선수를 왜 데려왔나 의아했다. 나이가 39이라니........
물론 지금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고 있는 '훌리오 프랑코'도 삼성 입단당시 39살이었지만 그는 1년 계약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가서 지금까지 주전 1루수로 뛰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예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타격왕 까지 했던 선수이다. 호세보다 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만자니오의 메이저리그 경력???????
말할 것이 못된다. 하지만 멕시코리그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제1선발을 덜컥 맡긴것부터 이해가 안됐다.
결국 올 시즌 볼넷왕이 확실시되고 있쟎은가??
솔직히 만자니오의 제구력은 이미 시즌 중반 이후에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볼넷을 주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제구가 안되니까 어쩔수 없이 볼넷이 늘수 밖에....
그리고 퀸란을 대신해 데려온 '케펜' 역시....
투구 폼도 빠른 볼을 던지기에는 투구 매카니즘이 안좋다.
구질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투구폼 같은데 그래도 상대 타자들이 쳐버리니 원,.....
교체 될 때마다 지랄 해대는 꼴도 사실 보기 싫다..
2군 내려보낼때, 개인적으로 퇴출시키길 바랬다.
그러나, 나머지 용병 '매니 마르티네스'....
사실 그는 현재까지 봤을 때, 트윈스가 배출한 그나마 제일 나은 용병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년 재계약을 했을 때, 펠릭스 같이 개삽질을 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마르티네스는 장타자가 아니다.
홈런이 올 시즌 12개 밖에 안되는게 원래 그의 실력이다.
작년 삼성에서 20-20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삼성의 그 좁은 구장과 잠실과 비교할 수는 없다.
이병규나 김재현 같은 타자도 삼성가면 30개의 홈런은 칠수 있다고 본다.
암튼, 마르티네스의 장점은 장타가 아닌 클러치 능력과 빠른 발이다.
적절한 시기에 터지는 타점과 도루.....
그것이 바로 마르티네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그는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4번타자를 맡고 있지만 사실 트윈스에 마땅한 4번이 없으므로 대안책으로 김성근 감독이 자꾸 마르티네스를 4번으로 보내는 것 같다.
김재현이 4번을 맡으면 딱이지만 부상 때문에 제대로 출장을 못하니....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용병들의 성격.......
용병들의 성격은 매스컴에서 하도 많이 떠들어서 잘 알것이다.
하지만 삼성 시절부터 마르티네스는 성격상의 단점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개인적으로는 트윈스가 내년부터 용병을 무리해서 뽑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거포를 원한다면 차라리 다른 팀에서 국내 타자를 데려왔으면 좋겠다.
SK의 조경환 같은 타자를.....
괜히 검증 안된 용병들 데려와봤자 골치만 아프고, 외화 낭비 되고, 팀웍에 문제되고....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1선발감.....
완전히 검증되지 않으면 차라리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했으면 한다.
더이상 만자니오 같은 1선발은 보고 싶지 않다.
기아에서 손혁을 다시 데려오는 건 어떨까....
물론 현실감이 떨어지는 얘기지만.......
암튼 트윈스는 용병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유능한 국내 선수들로 팀을 운영했으면 한다.
선수층이 두터우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은 어차피 용병 다시 2명으로 제한되니까 마르티네스와 재계약을 하고, 검증된 투수 하나를 데려오던지 그런 투수가 없으면 국내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연 누가 트윈스에서 성공한 제 1의 용병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