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말정산 개념과 대비 방법

[세트오펜스]

  아래에 연말정산 관련하여 성토하시는 글이 있어서 한번 작성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연말정산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반대로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1. 간단하게 개념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국가에서 각 세금 항목을 징수하는 시점과 방법이 있는데, (ex. 주택보유 재산세는 7월과 9월 부과)

근로자들에 대한 세금(근로소득세)은 월급에서 바로 떼어가는 '원천징수'로 매달 받아가죠.

  하지만, (성과급 등을 포함한)한 해의 총급여는 그 해가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대충의' 

금액을 떼어가게 됩니다. (이 대충의 금액을 산정하는 방법은 약~간 복잡합니다. 구글링 하시면 나옵니다)

  이렇게 12개월을 원천징수로 세금납부를 하다가 다음해 1월이 되면 1년 간의 실제 총급여를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실제로 내야 하는 근로소득세도 확정이 되죠. (일명, '확정세액'이 정해지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1년간 국가가 내 월급에서 떼어간 세금과 실제로 내가 내야 하는 세금(확정세액)을 비교해서

더 떼어갔다면 돌려받고(환급), 덜 떼어갔다면 더 내게 되는(추가 납부) 절차가 따라옵니다.

  즉, 연말정산은 근로자에게 세금을 더 뜯어내기 위한 제도가 아닌, 대충 부과한 세금을 정확하게 정산하여

더 내거나 덜 내는 현상이 없도록 하기 위한, 상당히 합리적인 제도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연말정산을 위한 국가 인프라 관공서 및 국세청 시스템이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 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개인이 연말정산에 대비하기에도 좋은 상황입니다.

  2.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란?

  근로소득세를 산정하려는데, 이 사람이 노부모님을 모시고 계시다면? 아이가 셋이라면? 기부를 많이 했다면?

  세금 좀 깍아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시죠? (일부 항목은 정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출산장려라던지)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세금을 깍아주는 항목이 있는데, 크게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로 나뉩니다.

  먼저, 소득공제는 소득액(연간총급여액)을 낮게 측정해서 그에 따른 세금도 낮아지는 효과를 줍니다. 

 소비를 많이 해서 경제활성에 도움을 줬거나, 주거비(월세, 전세담보 대출상환금 등)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연봉에서 제외함으로써 소득이 낮아보이게 해주는거죠.

  (근로소득 5000만원과 4500만원에 대한 근로소득세는 일반적으로 4500만원 쪽이 낮을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세액공제는 교육비, 은퇴준비, 부양가족 등 근로자에 대해 일종의 복지 차원에서 세금 자체를 깍아주는 부분입니다.

  자녀도 많고, 교육비 항목 지출이 높다면 이 중 일정 금액을 세금에서 직접 감면해주는 방식입니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많이 받기 위한 방법은 구글링 하시면 쏟아지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현실적으로 연말정산 준비하는 방법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받는 방법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정의 경우에는 까딱하면 뱉어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1인 가정 근로자가 연말정산에 대비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IRP 추가납입'입니다.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라는 것인데,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시는 근로자라면 반드시 이 IRP계좌를 통해서만 퇴직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IRP 도입 취지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은퇴준비가 너무 안되고 있으니, 적어도 퇴직금은 쉽게 인출하지

못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이 있는 계좌로 받고 가능하면 은퇴 시까지 손대지 말라는 목적입니다.

  따라서, 퇴직연금이 있는 회사의 근로자라면 한 번은 반드시 IRP 계좌를 만드셔야 하는데, 이 IRP 계좌에 퇴직금과

별도로 납입하신 금액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고액 연봉자는 조금 더 낮음)을 줍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올해 200만원을 IRP 추가 입금해서 16.5%인 33만원의 세금을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았습니다.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세금 자체를 깍는 효과가 있어서 33만원도 상당히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IRP에 들어간 돈은 은퇴 이전에 인출하시면 저 세금혜택 금액은 그대로 토해내셔야 합니다만,

IRP에 넣은 돈으로 펀드, ETF 등 안전등급이 높은 투자상품에 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16.5%의 혜택을 받으시고

은퇴 시까지의 장기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습니다.

  추가 납입금을 무제한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한 세액공제 이외에도 몇 가지 세금 감면 혜택이

더 있는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시고 적정한 금액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닝]

깔끔하게 정리 잘 해주셨네요 연말 정산에 대한 오해가 많이 보이던데...irp 내용은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수풀림]

IRP로 저축은행 예금상품도 가능합니다.
작년 11월까지는 연 2.5% 정도였는데
지금은 2.1%수준이긴 하지만 안전하게 굴릴 수 있습니다.(예금자보호 상품)

[빵꾸똥꾸]

irp 계좌가 뭔가 심심해서 가입하면서 만원 넣었는데 ㅎㅎ

[Lucas Shin]

초년생이라 1도 몰랐는데 꿀정보 감사합니다

[세크라멘토킹스]

제가 7월부터 일했으면 1년지난 내년7월에 해야되는건가요??

[LeSarah]

아뇽 이번에 작년 7월~12월까지의 소득과 세금을 기준으로 연말정산하시는 거에요. 공제 내용도 동일 기간꺼만 치는 거고요.

[한참농구재밌을나이]

연말정산 감사합니다

[좋은날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다시 볼게요.

[John Havlicek]

[다이나믹간지멜로]

IRP의 개념 좋긴한데 선뜻 가입이 안되네요 저는ㅎㅎ 퇴직연금의 개념때매
이게 장기간 묶어두니 긴급상황 사용도 안되지 않은가요 해지시에는 세액 차액도 다시환급해야하고,

[세트오펜스]

하지만 일단 세액공제로 고율의 환급액이 발생하고, 넣어둔 돈은 예금/펀드/ETF 등에 투자도 가능한데다, 그렇게 해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도 세금 감면까지 해주기 때문에, 월 10만원 정도라도 노후를 대비해서 투자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국산시민]

너무 급한 경우에는 부분 인출 가능하고, 그 부분에 대해 받은 세제혜택 분만 도로 환급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다시 보니 본문에도 이 내용이 있네요) 즉 이익이 없을 뿐이지 손해는 아닌 걸로..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unbidden]

연말정산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