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입니다
한창 여름장마에 끝무렵
낚시회에서 지평 저수지 출조가 있었습니다
비 피해로 별로 시골동네 사람들에게
미안은 하지만 낚시회라는것이 한주 낚시를 거르면
낚시회 주인이 끼니가 걱정이되여
잘아는 회원 몇명이서 갔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막강한 지역당 사무실에 젊은 직원이
원래는 휴가차 땜 낚시를 간다고 하더니
불쑥 나타났습니다..........
땜 낚시 안가고 여긴 왜? 비가 와서 그냥 포기했어요
아주 잘생기고 상냥하고 붓침성이 좋은 낚시 친구였습니다
질퍽대는 길을 따라서
겨우 지평 저수지에 도착을 해서
낚싯대를 펴고..............물색은 약간에 흙탕물이 들어와서
오늘 밤 낚시는 꽝이구나 생각하면서
건성 낚싯대만 펴고 왔다 갔다 시골풍경을 감상하고
어두운 밤이 되였습니다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득 대고 우산 위에 빗소리는
마치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같이 요란 했습니다
애고 오늘 낚시는 틀렷응게 잠이나 자드라고
낑낑 텐트를 메고 올라와 텐트를 치니
집한채가 생긴 기분에 일찍 드러눕고 잠을 청했습니다
빗소리를 음악 삼아
한창이 지났나 봄니다
갑자기 총무가 내 텐트문을 빠꼼히 열고
정선생..........정선생 큰일났어
잉? 왜요?
사람이 물에 빠진것같아....................누구요?
아무리 같이온 그 친구찾아도 않보이고
낚시터에 우산은 펼쳐있고 의자 위에는
모자가 있는데 길이 없어 돌아갈 일도 없고
회장님과 라면 먹고 소주한잔씩 했다는데
사람이 없어졌어 빨리 나와서 좀 찾아 봐요
비상사태라는 것은 예견하고 나는 잘않쓰는 릴을 낚싯대에
쎗팅하고...............
그 젊은 친구 낚시 하던곳에 릴을 던져 봤으나
뭔가가 걸리진 않고 한번은 나뭇뿌리에 걸린듯 해서 힘껏
올려 봤지만 바늘만 똑.......뿌러지고
할수없이 총무랑 나는 시골집을 찾아가서 시골낫을 기다란
장대에 휘휘 감아서 낚시하던곳을 휘집고 다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발밑에서 그 젊은 친구에 시신이 올라 왔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지퍼가 열려 있는걸 봐서
소피를 보다가 밤에 그만 물에 빠지고 만것이였습니다
내가 던진 릴에 바늘은 하필이면 등에 바늘만 꼿혀 있고
그곳은 오래전 산소 자리로
수심이 그곳만 2 미터가 넘었습니다
그날 낮에도 한 낚싯꾼이 그곳에서 물에 빠져서 허부적 거리다가
겨우 나왔다는 이야기에 아마도 처녀 귀신묘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하필 그친구 물에서 허우적 거릴때는
비가 많이 쏫아져서 바로 코너옆에 일행이 있었지만
우선위에 빗방울 소리가 워낙 커서 안들렸을테고
우선은 집에다가 전화를 하고
그 다음은 낚시차를 철수시키고
나와 충무는 가까운 양평으로 가서 관과 수의를 사서
나는 관을 메고 낑낑 대면서 냅다 뛰여
시신을 겨우 수습하고 가까운 병원에 의사를 모시고 와서
사망 진단서를 받아놓고
잠시후 그집에 식구들이 왔는데
아버님은 아주 침착하게 동생들을 앉혀 놓고
도란 도란 수습회의를 하고..................
너무도 안타까운일은 그 젊은친구는 장가 간지 몇달이 않되여
부인이 만삭이 되여 온것이였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남편에 죽음에 크게 울지도 못하고
유복자가 태여날일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 젊은친구에 아버님에 침착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밝고 해맑은 젊은 친구에 읏는모습
만삭이된 부인에 안타까운 몸부림
밤에는 불빗에 물과 육지가 구분이 잘않됨니다
그리고 낚시터에서에 음주는 그런 사고을
불러 옴니다
원래 나는 술을 못하지만 절대 물가에서에 음주는
금물입니다
그후로는 지평저수지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네~~~~
마음이 짠~ 하군요 물을 항상 조심히 다루어야하는데...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