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를 냉동 보관할 정도로 극진한 애정을 드러내던 중국의 50대 남성이 새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인 사실을 고백해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린다고 영국 BBC가 19일 보도했다.
화제의 남성은 귀준민(57). 2017년 폐암으로 49세의 나이에 삶을 접은 아내 잔원롄의 시신을 냉동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중국 최초의 냉동 보존 환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내 시신을 질소 탱크 속에 담근 지 3년 만인 2020년부터 다른 파트너와 교제 중임을 시인했다. 몇몇은 왜 그냥 (아내를) '놓아주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한 댓글을 보면 '자신에게 가장 헌신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잔원롄이 의사들로부터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귀준민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냉동 보존 치료를 사용해 시신을 보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세상을 뜨자 남편은 산둥 영펑 생명과학연구소가 아내 시신을 30년 동안 냉동 보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 잔의 시신은 연구소 내 2000리터 용기에 영하 190도의 액체 질소 통에 보관돼 있다.
'실용적' 관계일 뿐
서던 차이나 위클리는 귀준민이 2년 동안은 혼자 살다가 2020년부터 다시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신문에 심한 통풍 발작 때문에 이틀을 꼼짝하지 못하게 되자 혼자 지내는 일의 이점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뒤 현재의 파트너 왕춘샤와 만나기 시작했지만, 귀준민은 그 사랑이 단지 '실용적'일 뿐이며 그녀가 그의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일부 논평가들은 귀준민의 처지에 동정을 표하며, 그의 아내가 냉동 보관실에 들어간 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에 방점을 찍었다. 일부는 그가 냉동된 전 배우자로부터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믿으며, "떠난 이들은... 편히 쉬세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가 단지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기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하며, 한 게시물에서는 "잔이 이걸 받아들일까?" 물었다. 왕에게 공정한가?"
냉동 인간 연구란?
냉동공학은 몸 전체를 영하의 온도로 냉각하고, 냉동 보호제(부동액과 비슷)를 주입해 얼음 결정 형성을 방지한 후 액체 질소에 보존하는 방법이다. 미래 기술이 가능해지면 언젠가 몸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택하는 이들이 있다.
이 방법은 현재 혈액 세포, 정자, 배아 같은 살아있는 세포를 초저온에서 냉동 보관하는 일상 의학에서 소규모로 이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0명 이상 시신이 냉동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이뤄진다.
냉동 보존 후 성공적으로 소생된 사람은 없으며, 과학자들은 인체 전체를 보존하고 다시 깨우는 일이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