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유정이 제안하는 블랙 & 화이트 컬렉션 黑·白·共·感

[크낙새]

KBS 아침드라마 ‘그 여자의 선택’ 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으는 탤런트 서유정이 매력적인 블랙 & 화이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활달한 역을 주로 맡았던 그의 실제 성격은 의외로 차분하고 조용하다. 촬영할 때도 다음 컷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가다듬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편히 쉬거나 음악을 들어요. 술자리에서도 가볍게 맥주 한 잔 정도 마시면서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속으로 삭히고 만다. 가만히 앉아서 요모조모 따지며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고.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그가 연기하고 있는 ‘안진진’이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그 여자의 선택’의 주인공 ‘안진진’은 기존의 착하고 발랄한 여자 주인공들과는 거리가 멀다.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삶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캐릭터예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드는 게 제 역할이죠.” 화보촬영 중에도 틈날 때마다 대본을 들여다볼 정도로 요즘 ‘안진진’에 푹 파묻혀 산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나라면 어땠을지 곰곰이 생각해봐요. 실제 상황처럼. 혼자 상상하다보면 ‘아, 그랬구나, 이럴 땐 이런 감정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그 인물에 점점 빠져들게 돼요.”

타고난 S라인의 몸매를 가진 그 역시 요즘 많이들 찍는 모바일 화보촬영 제안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몸을 드러내는 화보촬영을 하는 것이 달갑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모두 단번에 거절했죠.” 언젠가 그도 결혼을 하게 될 테고 그때가 돼서 남편에게 ‘연기자 서유정’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나이에 비해 그는 생각보다 꽤 보수적이다. 귀를 뚫어본 적도 없고 네일케어를 받거나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꾸미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연기나 삶에 대해 고민하는 게 적성에 더 맞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진중하면서 생각 깊은 연기자가 되고 싶거든요.”

Her Beauty Secret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세 트러블이 올라올 정도로 민감한 피부라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해요. 일주일에 한두 번 피부관리실에서 진정팩으로 관리하고 피부 전문 약국에서 판매하는 트러블 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죠. 트러블이 생기면 뾰루지를 가라앉히는 물약을 바르거나 비누로 깨끗하게 세안해 진정시키면 효과가 빨라요.

피부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요?

촬영할 때 하루종일 메이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피부를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자극받기 쉬운 피부라 평소에는 가능하면 안 바르려고 해요. 외출할때는 베이스나 색조 등 메이크업은 전혀 하지 않고 기초제품을 바른 후 수분크림과 자외선차단제만 발라 피부를 보호해요. 클렌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오일타입의 클렌저로 먼저 메이크업을 꼼꼼히 지운 후 물로 여러 번 닦아내요. 그런 다음 폼클렌징을 거품 내서 살살 문지른 후 클렌징 전용 비누로 한 번 더 씻어내면 피부가 보송보송해지고 트러블도 잦아들죠.

매일 가지고 다니는 뷰티 아이템이 있나요?

몸이 건조한 편이라 사계절 내내 핸드크림을 가지고 다녀요. 여름에도 손을 씻고 나면 바로 발라 촉촉하게 만들어주죠. 자외선차단제를 파우치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덧바르고, 비타민제도 하루에 한 번씩 잊지 않고 먹어요. 비타민제를 먹으니까 아무래도 피로를 덜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또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져서 입술보호제를 수시로 발라 촉촉하게 보호해요.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주로 해요.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합해 3시간 정도 오랫동안 느긋하게 하는 편이에요. 운동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과일향이 나는 보디로션을 마사지하듯 온몸에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요.

집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법을 알려주세요.

허리와 다리 라인을 예쁘게 만드는 스트레칭을 매일 6백개씩하고 잠들어요. 옆으로 다리를 뻗고 한팔로 몸을 지탱한 후 다리를 위쪽으로 들어올리기를 좌우로 반복해요. 허리가 날씬해지면서 다리 붓기도 빠져 허리부터 다리까지 매끈한 보디라인이 만들어지죠. 예전에 드라마 ‘어여쁜 당신’을 촬영할 때 대기실에서 여자 연기자들이 모두 이 동작을 따라하면서 기다렸을 정도로 인기였답니다.

몸매유지를 위해 음식을 조절하는 편인가요?

예전에는 라면이나 떡볶이, 칼국수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었는데 건강을 위해 안 먹고 있어요. 지금은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싱겁게 먹으려고 해요. 중간에 배가 고프더라도 간식은 아예 먹지 않고 참아요. 둥글레차와 당귀를 끓여 만든 차를 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물 대신 마시는데, 몸에도 좋고 피부도 윤기 있어지는 것 같아 즐겨 먹는답니다.

기획·정윤숙 기자 / 사진·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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