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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
신풍(新豊) 땅에 사는 팔이 부러진 늙은이라는 뜻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하는 성어이다.
新 : 새 신(斤/9)
豊 : 풍성할 풍(豆/6)
折 : 꺾을 절(扌/4)
臂 : 팔 비(月/13)
翁 : 늙은이 옹(羽/4)
출전 : 백거이(白居易)의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은 '신풍(新豊) 땅에 사는 팔이 부러진 늙은이'라는 뜻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출전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지은 신악부(新樂府) 중 동명(同名)의 시(詩) 제목으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한 작품이다.
당나라 백거이의 시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은 88세 된 노인의 이야기이다. 이 노인은 젊은 시절 징집을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팔을 스스로 부러뜨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팔이 부러진 덕분에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는 슬픈 사연을 담고 있다.
즉, 무리한 전쟁과 가혹한 수탈이 백성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주는지, 살아남기 위해 신체까지 훼손해야 했던 민중의 비극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한국 조선시대 정약용의 시 애절양(哀絶陽; 군역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신체를 훼손한 백성의 사연)과도 통하는 주제이다.
新豊折臂翁 / 白居易
신풍절비옹 / 백거이
新豐老翁八十八, 頭鬢眉須皆似雪.
신풍노옹팔십팔, 두빈미수개사설.
신풍(新豐) 땅의 여든여덟 살 먹은 늙은이, 머리털과 구레나룻, 눈썹과 수염이 모두 눈처럼 하얗네.
玄孫扶向店前行, 左臂憑肩右臂折.
현손부향점전행, 좌비빙견우비절.
증손자의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길가 점포 앞을 걸어가는데, 왼팔로는 아이의 어깨를 짚고 있고 오른팔은 부러진 채 대롱거리고 있네.
問翁臂折來幾年, 兼問致折何因緣.
문옹비절래기년, 겸문치절하인연.
노인에게 팔이 부러진 지 몇 년이 흘렀는지 묻고, 아울러 부러지게 된 원인과 조건은 무엇인지 묻노라.
翁云貫屬新豐縣, 生逢聖代無征戰.
옹운관속신풍현, 생봉성대무정전.
노인이 말하기를, 고향은 신풍현인데 태어나 태평성대를 만나 전쟁을 모르고 살았다네.
慣聽梨園歌管聲, 不識旗槍與弓箭.
관청리원가관성, 불식기창여궁전.
이원(배나무 정원)의 노래와 피리 소리를 듣는 데 익숙하여, 깃발과 창, 활과 화살은 알지 못하네.
無何天寶大徵兵, 戶有三丁點一丁.
무하천보대징병, 호유삼정점일정.
어찌하여 천보 연간에 대대적으로 군사를 징집하니, 집집마다 장정 셋이 있으면 한 명을 뽑아갔다.
點得驅將何處去, 五月萬里雲南行.
점득구장하처거, 오월만리운남행.
붙잡아 몰고 간들 어디로 가겠는가, 오월의 만릿길 운남(남조) 땅으로 행군하네.
聞道雲南有瀘水, 椒花落時瘴煙起.
문도운남유로수 초화락시장연기.
운남에 노수라는 강이 있다고 듣건대, 산초꽃이 질 무렵 독한 장기(瘴氣)가 피어오른다.
大軍徒涉水如湯, 未過十人二三死.
대군도섭수여탕, 미과십인이삼사.
큰 군대가 끓는 물과 같은(험난하고 뜨거운) 물을 걸어서 건널 때, 다 건너지도 못하여 열 명 중 두세 명이 죽어나갔다.
村南村北哭聲哀, 兒別爺娘夫別妻.
촌남촌북곡성애, 아별야낭부별처.
마을 남쪽과 마을 북쪽에서 통곡 소리 슬프니, 아이는 부모와 이별하고 남편은 아내와 이별하네.
皆云前後征蠻者, 千萬人行無一回.
개운전후정만자, 천만인행무일회.
모두가 말하기를 앞뒤로 남만을 정벌하러 간 자들은, 천만 명의 사람이 가도 한 사람도 돌아옴이 없다 한다.
是時翁年二十四, 兵部牒中有名字.
출시옹년이십사, 병부첩중유명자.
이때 노인(옹)의 나이는 스물네 살이었으니, 병부의 문서(첩) 중에 이름과 자가 있었다.
夜深不敢使人知, 偷將大石捶折臂.
야심불감사인지, 투장대석추절비.
밤이 깊어 남들이 알게 할 수 없으니, 몰래 큰 돌을 가져와 팔을 내리쳐 부러뜨렸네.
張弓簸旗俱不堪, 從茲始免征雲南.
장궁파기구불감, 종자시면정운남.
활을 당기고 깃발을 흔들기 모두 감당할 수 없으니, 이로부터 비로소 운남 정벌을 면하게 되었구나.
骨碎筋傷非不苦, 且圖揀退歸鄉土.
골쇄근상비불고, 차도간퇴귀향토.
뼈가 부서지고 힘줄이 상하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우선 한가함을 가려 물러나 고향 땅으로 돌아갈 것을 도모하노라.
此臂折來六十年, 一肢雖廢一身全.
차비절래육십년, 일지수폐일신전.
이 팔이 부러진 지 육십 년이지만, 한 가지(팔)는 비록 못 쓰게 되었으나 온몸은 온전하다네.
至今風雨陰寒夜, 直到天明痛不眠.
지금풍우음한야, 직도천명통불면.
지금도 비바람 치고 어둡고 추운 밤이면, 날이 밝을 때까지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하네.
痛不眠, 終不悔, 且喜老身今獨在.
통불면, 종불회, 차희노신금독재.
아파서 잠들지 못해도 끝내 후회하지 않으며, 또한 다행히 늙은 이 몸이 이제 홀로 살아 있음을 기뻐하노라.
不然當時瀘水頭, 身死魂孤骨不收.
불연당시노수두, 신사혼고골불수.
그렇지 않았다면 당시 노수 강가에서 몸은 죽고 혼은 외로우며 뼈조차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應作雲南望鄉鬼, 萬人塚上哭呦呦.
응작운남망향귀, 만인총상곡요요.
응당 운남의 고향을 바라보는 귀신이 되어, 만인총 위에서 슬피 울고 있었을 것이오.
老人言, 君聽取.
노인언, 군청취.
노인의 말을 그대는 귀담아 들으시오.
君不聞, 開元宰相宋開府, 不賞邊功防黷武.
군불문, 개원재상송개부, 부상변공방독무.
그대는 듣지 못했는가, 개원 연간의 재상이었던 송개부(송경)가 변방의 공로에 상을 주지 않음으로써 무리한 무력 사용을 막았던 것을!
又不聞, 天寶宰相楊國忠, 欲求恩幸立邊功.
우부문, 천보재상양국충, 욕구은행입변공.
또 듣지 못했는가, 천보 연간의 재상 양국충이 황제의 은총을 얻으려고 변방의 전공을 세우려 했던 것을!
邊功未立生人怨, 請問新豐折臂翁.
변공미립생인원, 청문신풍절비옹.
변방의 공로는 아직 세우지 못했는데, 백성들의 원망만 생겨났네. 청하노니 신풍(新豊) 땅의 팔이 부러진 늙은이에게 물어보라오.
(終)
이 시는 백거이의 '신악부(新樂府)' 50편 가운데 제9편으로, 권력을 가진 자가 공을 세우기 위하여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이 시의 배경이 되는 전쟁은 당현종(唐玄宗) 때 양귀비(楊貴妃)의 오빠 양국충이 공을 세우기 위해 남조(南詔)와 일으킨 전쟁이다.
당시 양국충은 남조를 토벌하기 위해 8만 군사를 거느리고 원정길에 올랐다. 남조는 중국의 남서부 끝 운남성(雲南省)에 있던 백족(白族)이 세운 왕국으로, 9세기에는 미얀마, 타이, 베트남까지 세력을 넓혔던 강력한 왕국이다.
남조의 왕 각라봉(閣羅鳳)은 양국충에게 사죄하고 강화를 요청했으나, 무공을 세우는 데 급급했던 양국충은 이를 무시하고 전쟁을 벌이다가 그만 병력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6만의 전사자를 내고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신풍은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의 동북쪽에 있는 현이다. 이원은 당현종이 몸소 양성한 가무단의 명칭이다. 송개부는 당현종 때의 재상 송경(宋璟)을 말한다. 개부(開府)는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의 약칭이다.
개원 초년에 돌궐(突闕)이 당나라의 변경을 침입했을 때 아장(牙將)이었던 학령전(郝靈筌)이 돌궐의 왕인 묵철(默啜)의 수급을 현종에게 바쳤는데, 송경은 이를 무용한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 하여 상급을 내리지 않았다.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
신풍에 사는 팔 부러진 노인이라는 뜻으로, 중국 당(唐)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지은 신악부(新樂府)의 제목이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한다.
백거이는 당나라 중기에 신악부 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는 50편의 신악부를 지었는데, 억압받는 민중의 한탄과 분노를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다.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은 47구로 이루어진 장시(長詩)로, 권력자가 공을 세우기 위하여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다. 신풍은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의 동북쪽에 있는 현(縣) 이름이다.
이 시의 첫머리는 '신풍에 사는 여든 여덟 살 노인네, 머리카락 눈썹 귀밑머리 눈처럼 새하얗네. 현손(玄孫)의 부축을 받으며 가게 앞을 지나는데, 왼팔은 온전히 달려 있지만 오른팔은 부러져 있네(新豊老翁八十八, 頭髮眉鬚皆似雪. 玄孫扶向店前行, 左臂憑肩右臂折)'로 시작된다.
노인의 팔이 부러진 것은, 노인의 나이 24세 때 변방의 전쟁터로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스스로 큰 돌로 자신의 오른팔을 내려쳤기 때문이다. 그 전쟁은 양귀비(楊貴妃)의 오빠로서 권세를 잡은 양국충(楊國忠)이 변방에서 공을 세우기 위하여 야기시킨 것이다.
노인은 십중팔구 주검으로 돌아오는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기 위하여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사는 길을 택한 것이다. 노인은 그 이후 60여 년 동안 비바람치는 날에는 다친 팔이 쑤셔서 한숨도 자지 못하는 고통 속에 살면서도 살아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 시는 권력자들의 야욕을 규탄하면서 '변방의 공을 세우기도 전에 백성들의 원한이 먼저 생겼음은 신풍절비옹에게 물어 보면 알게 되리라(邊功未立生人怨, 請問新豊折臂翁)'라는 말로 끝맺는다.
이 시는 변방의 무리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신풍 땅의 한 젊은이가 스스로 자기 팔을 부러뜨려 병역을 면제받았다. 팔이 부러진 늙은이(절비옹)는 평생 장애로 고통받았으나, 전장에 끌려가 죽는 것보다 차라리 불구로 사는 나날이 다행이라 여겼다. 부러진 팔은 권력자의 탐욕스러운 정책과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백성들이 치러야 하는 끔찍하고 비참한 희생을 상징한다.
지도자가 자신의 정치적 성과나 세력 확장(변방의 공)을 백성의 삶보다 앞세울 때, 사회적 갈등과 민중의 불신은 깊어진다.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한 일방적이고 무리한 정책은 결국 거대한 사회적 원망과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통받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권력은 결국 정당성을 잃게 된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정책이 가져올 결과가 힘없는 개인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마지막에 "신풍절비옹에게 물어보라"는 구절처럼, 진정한 해결책과 진실은 책상머리가 아니라 고통받는 현장과 민심 속에 있다.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
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은 '신풍의 팔 부러진 늙은이'라는 뜻으로, 전쟁으로 고통 받는 백성의 고단한 삶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전쟁은 평화를 위해서 있고, 비참한 평화보다는 낫다. 외적이 침입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막는다. 이런 당연한 전쟁에는 싸우다 죽거나 전상을 입은 영웅을 기린다.
하지만 권력자가 실정을 무마하기 위해서나 공을 세우기 위해 일으킨 명분 없는 전쟁도 많다. 이럴 때 비자발적으로 끌려간 백성들은 죽음을 당하고, 살아서도 피눈물 나는 고생이 따른다.
신풍(新豊)이란 지역에서 팔을 부러뜨린 노인(折臂翁)의 절절한 이야기는 전장에서 고생한 민초들의 고생을 그대로 전한다. 중국 당(唐)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시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전쟁으로 인한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한다.
아호인 낙천(樂天)으로 잘 알려진 백거이는 이백(李白), 두보(杜甫)를 잇는 대시인으로 비익연리(比翼連理)가 나오는 장한가(長恨歌)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쉽고 매끄러운 문체로 일반인도 애송하는 시를 많이 남긴 한편 정치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모순을 고발하는 신악부(新樂府) 운동으로 더 평가를 받는다.
성어에 나오는 노인의 생김새는 이렇다. ‘신풍의 노인장 나이 여든 여덟인데, 머리며 귀밑 눈썹 모두 눈같이 새하얗네(新豐老翁八十八 頭鬢眉須皆似雪).’ 그런데 ‘왼쪽 팔은 있어도 오른쪽 팔이 부러져 있어(左臂憑肩右臂折)’ 연유를 물었다.
현종(玄宗) 연간 이십대에 수만리 남방의 전장으로 끌려가는데 국경을 건너기도 전에 열에 두셋은 죽고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한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살짝 큰 돌로 팔을 쳐서 부러뜨렸소(夜深不敢使人知 偷將大石捶折臂).’ 그래서 징집 면제돼 예순 해를 팔 하나 없이 고통 속에 살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른 신악부 시로 유명한 매탄옹(賣炭翁)에서 숯 파는 노인을 묘사한 부분도 안쓰럽다. ‘온 얼굴 먼지와 재 뒤집어써 연기와 불빛이며, 양 귀밑머리 희끗하고 열 손가락 새카맣네(滿面塵灰煙火色 兩鬢蒼蒼十指黑).’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백성들은 이기적인 권력자나 무능한 관료들의 욕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시키는 대로 내몰려 고생한다. 오늘날 전쟁까지는 아니라도 집권층에서 눈앞의 이익이나 국면 전환을 위해 제도를 바꾸거나 정책을 뒤집는 일은 숱하다.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이나 피해가 돌아가는지 깊이 연구하지도 않고 즉흥적으로 시행하다 부작용이 많으면 쉽게 바꾼다. 팔 부러뜨린 노인장 같은 원망이 하늘을 찌르기 전에 국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숙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新(새 신)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근(斤; 도끼)部와 木(목)과, 음(音)을 나타내는 辛(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辛(신; 바늘)과 木(목; 나무)으로 이루어진 진(榛; 개암나무, 잡목숲)의 옛 글자에 斤(근; 나무를 베는 도끼)을 더한 글자이다. 나무를 베어 땔나무를 하는 일을 말한다. 나중에 나무를 하다가 되었다. 땔나무의 뜻은 초목(草木)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를 더하여 薪(신)이라 쓰고, 新(신)은 베다, 새롭다, 새롭게 하다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新자는 '새로운'이나 '새롭게'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新자는 辛(매울 신)자와 木(나무 목)자,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新자를 보면 辛자와 斤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를 잘라 땔감으로 만든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辛자는 발음요소이고 斤자가 '자르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木자가 더해지게 되면서 지금의 新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新자는 본래 나무를 잘라 '땔감'을 만든다는 뜻이었지만 후에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새로운 물건을 만든다'라는 뜻이 확대되면서 '새로운'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新자가 '새롭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艹(풀 초)자를 더한 薪(섶나무 신)자가 '땔감'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新(신)은 (1)어떠한 명사(名詞) 뒤에 붙이어 새로운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중국(中國) 나라 이름의 하나. 왕 망(王莽)이 전한(前漢)을 쓰러뜨리고 세운 나라. 주례(周禮)에 따라 복고적인 개혁(改革)을 했으나, 적미(赤眉)의 난으로 망(亡)하여 광무제(光武帝)의 후한(後漢)으로 바뀜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새, 새로운 ②새로, 새롭게, 새롭게 다시 ③처음, 처음으로 ④새로움, 새것, 새로운 일 ⑤새해, 신년 ⑥새롭개 안 사람 ⑦새로 개간(開墾)한 땅 ⑧나라의 이름 ⑨새로워지다, 개선되다 ⑩새롭게 하다, 새롭게 고치다 ⑪친하다, 친하게 지내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옛 고(古), 옛 구(舊)이다. 용례로는 새로운 세계를 신세계(新世界), 예술계나 체육계나 어떤 사회에 새로 등장한 신진의 사람을 신인(新人), 관직 같은 데에 새로 임명됨을 신임(新任), 새로 지어 만듦을 신작(新作), 새로 들어옴을 신입(新入), 출판물을 새로 인쇄하여 내놓음을 신간(新刊), 새로운 물품을 신품(新品), 새로운 형을 신형(新型), 새롭고 기이함을 신기(新奇), 새로운 소식이나 비판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정기간행물을 신문(新聞), 완전히 새롭게 어떤 일을 하는 일을 신규(新規), 새롭고 산뜻함 또는 채소나 생선 따위가 싱싱함을 신선(新鮮), 새로 설치함을 신설(新設), 새로 건축함을 신축(新築), 늦은 봄이나 초여름의 초목에 돋은 새 잎의 푸른 빛을 신록(新綠), 갓 결혼한 남자 또는 결혼하여 새서방이 될 남자를 신랑(新郞), 갓 결혼한 색시 또는 결혼하여 새색시가 될 여자를 신부(新婦), 일체의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서 새롭게 함을 혁신(革新), 묵은 것을 없애고 새롭게 함을 쇄신(刷新), 모든 것이 개혁되어 새롭게 됨 또는 묵은 제도를 아주 새롭게 고침을 유신(維新), 취향이 매우 새로움을 참신(斬新), 옛 것을 고쳐 새롭게 함 또는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을 경신(更新), 가장 새로움을 최신(最新), 묵은 것을 새롭게 고침을 개신(改新), 새로운 것을 앎을 지신(知新), 새로운 것을 맞아 들임을 영신(迎新), 아주 새로워짐을 일신(一新),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처음 생길 무렵에 등불 밑에서 글읽기가 좋음을 일컫는 말을 신량등화(新凉燈火),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거나 들어서는 일을 이르는 말을 신진대사(新陳代謝), 새로 정이 들어 얼마 되지 아니할 때를 이르는 말을 신정지초(新情之初), 새 것과 헌 것이 교대한다는 말을 신구교대(新舊交代), 새 것이 들어오고 묵은 것이 나간다는 말을 신입구출(新入舊出), 새로 두각을 나타낸 신인으로서 의기가 날카롭다는 말을 신진기예(新進氣銳), 땔감을 동나서 불이 꺼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을 신진화멸(新盡火滅), 새봄 좋은 명절이라는 말을 신춘가절(新春佳節),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로워 짐을 일컫는 말을 개과자신(改過自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법고창신(法古創新), 얼굴이 아주 새로워졌다는 뜻으로 세상에 대한 체면이나 명예나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상태가 완전히 새롭게 됨을 이르는 말을 면목일신(面目一新) 등에 쓰인다.
▶️ 豊(풍년 풍/부들 풍, 예도 례/예, 굽 높은 그릇 례/예)는 ❶상형문자로 豐(풍)의 속자(俗字), 禮(례)의 고자(古字), 禮(예)의 본자(本字), 丰(풍), 礼(예), 礼(예)와 동자(同字)이다. 豆(그릇)위에 음식을 담아 올린 모양으로, 하나 잔뜩 들어 있는 것으로부터 풍부(豐富)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豊자는 '풍년'이나 '넉넉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豊자는 豆(콩 두)자와 曲(굽을 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曲자는 굽은 '자'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豊자는 제기 그릇 위로 곡식이 풍성하게 쌓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豊자의 갑골문을 보면 豆자 위로 禾(벼 화)자나 丰(예쁠 봉)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그릇에 곡식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豊자는 본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예도'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곡식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모습에서 '풍년'이나 '풍성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여기에 示(보일 시)자를 더한 禮(예도 예)자가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豊(풍, 례/예)는 ①풍년(豐年) ②괘(卦)의 이름(풍괘豐卦) ③잔대(盞臺; 술잔을 받치는 데 쓰는 그릇) ④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 왕골(사초과의 한해살이풀) ⑤풍년(豐年)이 들다 ⑥우거지다, 무성(茂盛)하다 ⑦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흥성하다 ⑧두텁다 ⑨살지다(살이 많고 튼실하다), 풍만(豐滿)하다 ⑩넉넉하다 ⑪풍성(豐盛)하다 ⑫가득하다 ⑬크다, 그리고 ⓐ예도(禮度)(례) ⓑ예절(禮節)(례) ⓒ절(남에게 공경하는 뜻으로 몸을 굽혀 하는 인사)(례) ⓓ인사(례) ⓔ예물(禮物)(례) ⓕ의식(儀式)(례) ⓖ굽 높은 그릇(례) ⓗ책의 이름(예기禮記)(례) ⓘ경전(經典)의 이름(례) ⓙ단술, 감주(甘酒;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알을 넣어 식혜처럼 삭혀서 끓인 음식)(례) ⓚ예우(禮遇)하다(례) ⓛ신을 공경(恭敬)하다(례) ⓜ절하다(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두터울 후(厚), 길할 길(吉), 짙을 농(濃), 도타울 돈(敦), 넉넉할 유(裕), 지나칠 주(足), 남을 여(餘), 넉넉할 요(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흉할 흉(凶)이다. 용례로는 넉넉하고 많다는 풍부(豐富), 흠뻑 많아서 넉넉함을 풍요(豐饒), 넉넉하고 많음 또는 그런 느낌을 풍성(豐盛), 매우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다는 풍족(豐足), 흠뻑 많아서 넉넉함을 풍유(豐裕), 물고기가 많이 잡힘을 풍어(豐漁), 넉넉하고 가득하다는 풍만(豐滿), 푸지고 좋은 맛을 풍미(豐味), 땅이 아주 기름지다는 풍옥(豐沃), 풍성하여 넉넉하다는 풍윤(豐潤), 생김새가 살지고 아름답다는 풍염(豐艷), 농사가 아주 잘된 풍년을 대풍(大豐), 풍년이 들었다는 등풍(登豐), 풍년이 듦을 연풍(年豐), 여러 해를 계속하여 드는 풍년을 연풍(連豐), 넉넉하고 많다는 성풍(盛豐), 흉년과 풍년 또는 흉작과 풍작을 아울러이르는 말을 흉풍(凶豐), 세상이 태평성대라 백성이 행복을 누림을 일컫는 말을 풍형예대(豊亨豫大), 많이 가지고도 조금 줌을 일컫는 말을 풍취각여(豊取刻與),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비유하는 말을 시화연풍(時和年豊) 등에 쓰인다.
▶️ 折(꺾을 절, 천천히 할 제)는 ❶회의문자로 摺(절)의 간자(簡字)이다. 斤(근; 날붙이, 자르는 일)과 재방변(扌=手; 손)部의 합자(合字)이다. 옛 모양은 풀이나 나무를 자르는 모양이었으나 나중에 모양이 닮았기 때문에 艸은 재방변(扌=手)部로 쓰고 뜻도 손으로 꺾는다는 것으로 변하였다. ❷회의문자로 折자는 '꺾다'나 '깎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折자는 手(손 수)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折자는 手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갑골문에 나온 折자를 보면 도끼로 나무를 두 동강 낸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折자는 이렇게 나무를 동강 낸 모습으로 그려져 '꺾다'나 '부러지다'라는 뜻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잘린 나무가 手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折(절, 제)는 ①꺾다 ②값을 깎다, 할인하다 ③꺾이다, 부러지다 ④타협하다 ⑤결단하다, 판단하다 ⑥꾸짖다 ⑦따지다, 힐난하다, 헐뜯다 ⑧자르다, 쪼개다 ⑨찢다 ⑩일찍 죽다 ⑪밝은 모양 ⑫제단(祭壇) 그리고 ⓐ천천히 하다(제) ⓑ편안한 모양(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굽힐 굴(屈), 굽을 만(彎), 꺾을 좌(挫), 굽을 왕(枉), 에돌 우(迂)이다. 용례로는 하나를 둘로 똑같이 나눔 또는 그 반을 절반(折半), 어느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것과 저것을 취사하여 그 알맞은 것을 얻음을 절충(折衷), 물건을 교환할 때 그 값을 나누어 수량을 정함 또는 물건의 값을 깎음을 절가(折價),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자를 절척(折尺), 가지째 꺾은 꽃을 절화(折花), 구부려서 끊음을 절단(折斷), 부러져 떨어져 나감을 절락(折落), 갈비뼈가 부러짐을 절륵(折肋), 부담하여야 할 구실 가운데서 일부를 면제함을 절면(折免), 칼국수를 절면(折麵), 밥값으로 쳐서 셈함을 절반(折飯), 방향을 돌리어 꺾음을 절방(折方), 긴 것을 잘라서 짧은 것에 보태어 알맞게 맞춤을 절보(折補),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통을 일컫는 말을 절골지통(折骨之痛), 쳐들어 오는 적을 물리친 충의의 신하를 일컫는 말을 절충지신(折衝之臣), 마른 나무를 꺾어 낙엽을 떨어낸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을 절고진락(折槀振落), 솥발을 부러뜨려 음식을 엎지른다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소인을 쓰면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나라를 위태롭게 만듦을 이르는 말을 절족복속(折足覆餗),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이 쉽다는 뜻으로 대단히 용이한 일을 이르는 말을 절지지이(折枝之易), 아홉 번 꺾어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꼬불꼬불한 험한 길 또는 세상이 복잡하여 살아가기 어렵다는 말을 구절양장(九折羊腸),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해도 뜻을 굽히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절불요(百折不撓),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수레의 굴대를 구부러뜨릴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적은 힘이라도 일치 협력하면 강적에 대항할 수 있다는 말을 군경절축(群輕折軸), 흐르는 물도 겨울철에 얼음이 되면 쉽게 부러진다는 뜻으로 사람의 강유의 성질도 때에 따라서 달라짐을 이르는 말을 동빙가절(凍氷可折), 술통과 안주를 놓은 상에서 적의 창 끝을 꺾는다는 뜻으로 공식적인 연회에서 담소하면서 유리하게 외교 활동을 벌임을 이르는 말을 준조절충(樽俎折衝), 가지가 크면 줄기가 부러진다는 뜻으로 지족이 강대하면 종가가 쓰러진다는 말을 말대필절(末大必折), 한창 자라는 나무는 꺾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길이 창창한 사람을 박해하지 말라 혹은 잘 되어 가는 일을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을 방장부절(方長不折), 난초가 꺾이고 옥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현인이나 가인의 죽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난최옥절(蘭摧玉折), 북두칠성처럼 꺾여 구부러진 모양과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한 도로나 수류 등의 모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두절사행(斗折蛇行) 등에 쓰인다.
▶️ 臂(팔 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 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辟(비)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臂(비)는 ①팔(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 ②팔뚝 ③쇠뇌(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잇따라 쏘는 큰 활)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팔뚝 박(膊),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리 각(脚)이다. 용례로는 팔과 어깨를 비박(臂膊), 군사들이 팔뚝을 보호하기 위하여 끼는 토시 모양의 물건을 비갑(臂匣), 팔의 힘을 비력(臂力), 제복의 소매 위에 다는 휘장을 비장(臂章), 팔의 웃마디가 저리고 아픈 증세를 비통(臂痛), 팔 웃마디에 나는 큰 종기를 비옹(臂癰), 팔찌로 여자의 팔목에 끼는 고리 모양의 장식품을 비환(臂環), 간접적인 연줄로 하여 서로 알게 되는 일을 연비(聯臂), 어깨와 팔을 견비(肩臂), 재주가 모자람을 단비(短臂), 한 팔로 얼마 안 되는 도움을 일비(一臂), 팔꿈치에 걸거나 거는 것이라는 계비(繫臂), 팔을 자름을 단비(斷臂), 팔뚝을 뽐냄을 분비(奮臂), 원숭이의 팔이라는 뜻으로 팔이 길고 힘이 있음을 원비(猿臂), 팔이 들이굽지 내굽나라는 말을 비불외곡(臂不外曲), 여덟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이라는 뜻으로 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팔면육비(八面六臂), 사마귀의 팔뚝이 수레를 당하다라는 뜻으로 용감 무쌍한 것을 이르는 말을 당비당거(螳臂當車), 팔뚝을 베어 피로 맺은 맹세라는 뜻으로 남녀의 굳은 사랑의 맹세를 이르는 말을 할비맹(割臂盟),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형세가 좋을 때는 진격하고 형세가 나쁠 때는 퇴각함 곧 군대의 진퇴를 자유로이 함을 이르는 말을 원비지세(猿臂之勢), 팔과 손가락을 쓴다는 뜻으로 지시나 명령 등을 뜻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을 사비사지(使臂使指),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한 팔이 힘이라는 뜻으로 보잘것없게나마 남을 도와주는 조그마한 힘을 이르는 말을 일비지력(一臂之力), 쥐의 간과 벌레의 팔이라는 뜻으로 매우 쓸모없고 하찮은 것을 이르는 말을 서간충비(鼠肝蟲臂),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등에 쓰인다.
▶️ 翁(늙은이 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 깃, 날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에 목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公(공, 옹)으로 이루어졌다. 새의 목덜미의 털의 뜻이다. 公(공)과 음(音)이 통하는 것을 빌어 노인(老人)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翁자는 '늙은이'나 '어르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翁자는 公(공평할 공)자와 羽(깃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公자는 사물을 반으로 나눈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공, 옹'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翁자는 본래 새의 '목털'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하지만 후에 '노인'이나 '아버지'를 존칭하는 말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翁자가 '노인'을 뜻하게 된 것은 가늘고 하얀 새의 목털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의 머리칼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翁(옹)은 (1)노인(老人)의 이름이나 호 아래에 붙이어 존경(尊敬)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늙은이(노인의 존칭) ②어르신네 ③아버지 ④장인(丈人) ⑤시아버지 ⑥새의 목털 ⑦성대(盛大)한 모양 ⑧기운이 오르다 ⑨파르스름한 빛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늙을 로(老)늙을 기(耆),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위 서(壻)이다. 용례로는 늙은 스승을 옹사(翁師), 임금의 후궁에서 난 왕녀를 옹주(翁主), 아버지의 돈을 옹전(翁錢), 장인과 사위를 옹서(翁婿), 늙은 남자와 늙은 여자를 옹구(翁嫗),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옹고(翁姑), 노인을 쇠옹(衰翁), 집 주인을 가옹(家翁), 아버지가 아들에게 네 아비, 또는 이 아비라는 뜻으로 자기를 가리켜 일컫는 말을 내옹(乃翁), 늙은 남자의 존칭을 노옹(老翁), 술 취한 노인을 취옹(醉翁), 대머리진 늙은이를 독옹(禿翁), 돈 있는 늙은이를 부옹(富翁), 산속에 사는 늙은이를 산옹(山翁), 고기잡이하는 늙은이를 어옹(漁翁), 늙은 신선을 선옹(仙翁), 시골 늙은이를 야옹(野翁), 늙은이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옹(尊翁), 촌에서 사는 늙은이를 촌옹(村翁), 아내의 아버지를 악옹(岳翁), 자기의 아버지를 아옹(阿翁), 외할아버지를 외옹(外翁),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세상만사는 변화가 많아 어느 것이 화가 되고 어느 것이 복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재앙도 슬퍼할 게 못되고 복도 기뻐할 것이 아님을 이르는 말 또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새옹지마(塞翁之馬),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화복(塞翁禍福),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득실(塞翁得失),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의 헛됨을 비유하는 말을 여옹침(呂翁枕),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위복(塞翁爲福), 고기 잡는 어르신의 이익이란 뜻으로 쌍방이 다투는 틈을 타서 제 3자가 애쓰지 않고 이득을 보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어옹지리(漁翁之利), 갈매기를 좋아하는 바닷가 노인이라는 뜻으로 친하게 지내던 새도 막상 잡으려고 하면 그것을 알고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데서 야심이나 위험을 알아차리면 누구라도 접근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해옹호구(海翁好鷗)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