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축구 그라운드의 작은거인들 | ||
[작성자:조병호 기자(iMBC스포츠) / 2006-02-11 12:49] | ||
현대 축구서 체격이 큰 대형 스트라이커를 보는 일은 흔하다. 유럽 명문 클럽들을 비롯해 축구 강국의 스쿼드에는 장신 스트라이커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체코의 스트라이커 얀 콜러는 키가 무려 202cm에 이른다. 큰 키를 이용한 제공 플레이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한다. 이탈리아 세리아 A 득점 선두루카 토니(이탈리아)도 193cm의 장신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도 188cm의 큰 키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92cm·스웨덴), 티에리 앙리(185cm), 다비드 트레제게(190cm·이상 프랑스), 아드리아누(189cm·브라질), 에르난 크레스포(185cm·아르헨티나), 디디에 드로그바(188cm·코트디부아르), 엠마뉴엘 아데바요르(190cm·토고) 등의 장신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장신 선수들은 각자 나름대로 장점과 특색을 가지고 있어 개괄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충분하지 못하다. 장신이지만 긴 다리를 이용해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거나,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진을 좌충우돌 뚫고 돌진하는 등 각자마다 다양한 동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들의 공통점은 거친 현대 축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유달리 작아 보이는 선수들도 피치 위를 종횡무진 누빈다. 잔디 위의축구공은 인종, 신장, 국적을 떠나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하지만 격투기와 달리 구기 종목의 특징 상 축구도 신체 조건은 평등에서 배제된다. 콜러와 지울리(164cm·프랑스)는 신장이 약 40cm가량 차이난다. 대결을 표현하는데 있어 '창과 방패의 대결'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표현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대척점과 대립각을 명확히 구분해주는 어구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명문 클럽과 재정이 열악한 군소 클럽간, 거구와 단신간의 대결 등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묘사된다. 세계 축구에는 많은 다윗들이 있다. 상대 골리앗 수비수들과 맞상대하거나, 동료 골리앗과 호흡을 맞추며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단단히 보여준다. 힘의 열세를 기술과 감각으로 상쇄시켜버리는 재주꾼들이다. 호빙요(172cm·브라질), 리오넬 메시(169cm), 하비에르 사비올라(168cm), 테베스(170cm·이상 아르헨티나), 저메인 데포(170cm·잉글랜드), 다비드 비야(175cm·스페인)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이들은 거친 현대 축구에서 생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단신 선수들이 장신 수비수들 틈바구니서 교묘히 피해다니거나, 뚫고 지나가 골네트를 가르는 모습은 현대 축구가 선사하는 또다른 매력. 이들은 장신 공격수들 만큼이나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서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활용된다.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인 것이다. 가냘픔으로 시선을 끄는 호빙요는 스텝 오버로 수비수들을 가볍게 제치며 상대 문전을 위협한다. 플레이 모습이 '축구황제' 펠레와 비슷해 브라질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찬사인 '제2의 펠레'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빙요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독일월드컵 참가가 유력시 되고 있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딩요(바르셀로나)와 함께 새로운 3R편대의 일원으로 브라질의 6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호빙요의 숙적 팀 FC 바르셀로나서 활약하고 있는 메시는 적대적(?)인 관계이지만 자국을 대표하는 축구 천재의 이름을 별명으로 얻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제2의 마라도나'라는 극찬을 달고 다니는 메시는 유년기에 성장호르몬 결핍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성장이 멈춰버렸다. 가혹한 성장통을 겪은 메시는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7경기서 6골을 기록, 득점왕과 MVP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측불허의 슛팅 타이밍, 영민함, 촌철살인의 패스 등 다재다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작은 토끼' 사비올라도 단신 공격수를 대표하는 선수. 2001년 세계청소년선구권대회서 득점왕과 MVP를 독식하며 세계 만방에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스무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아르헨티나 리그 88경기서 46골을 작렬시킨 그는 지난 01-02시즌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 데뷔 첫해 17골을 기록하며 유럽 적응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서 3시즌 동안 44골을 기록한 사비올라는 프랑스 AS모나코로 임대된 뒤 세비야로 재임대됐다. 발군의 스피드와 예사롭지 않은 골감각은 그의 전매특허다. 메시, 사비올라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인 테베스는 단신에 짧은 목과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어 탄탄해 보인다.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서 8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지난해 브라질의 코린티안스로 이적했다. 일반적으로 유럽 명문 구단들로 직행하는 남미의 축구 신동과는 다른 행보를 선택한 것. 이적 첫해 20골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긴 그는 3년 연속 남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유럽 명문 클럽들의 표적 1순위다. 그의 현란한 테크닉, 넓은 시야, 질풍같은 드리블 등을 펼쳐기에 남미는 좁은 우물이다. 마이클 오웬(뉴캐슬), 웨인 루니(맨유) 등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공격수에 다소 가린 데포도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뿜어내는 공격수다. 이영표(토튼햄)의 팀동료로 국내팬에게 널리 알려진 선수. 순간적인 스피드와 시야, 마무리 능력 등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재능을 고루 갖춘 데포는 04-05시즌 프리미어리그서 팀내 최다 득점인 13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오르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05-06시즌 7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마침표를 찍고 있는 데포는 독일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스페인의 공격수로는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리버풀),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각광받는 선수가 비야다. 레알 사라고사 소속으로 03-04시즌 17골, 04-05시즌 15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의 새로운 골잡이로 떠오른 비야는 2005년 여름 발렌시아로 이적했다. 05-06시즌 14골을 기록하며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에 이어 라리가 득점랭킹 2위에 오르며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과감한 성격, 반박자 빠른 슛팅, 감각적인 해딩슛 등이 돋보이는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의 기존 공격수들에게 부족했던 2%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성자 : 조병호 기자(iMBC스포츠 |
- _- ; 우리도 이천수랑 최성국..? 이 있다구.,,
힘내삼.. - _- //
첫댓글 앙리 꽤 크군요..암튼..커도 글치..여타 골리앗이라 불리는 선수들하고 비교하긴 좀..;;
얼래 베스트 일레븐에선 앙리가 188 트레제게가 185라고 나오던데... 실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