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동시에 열린 쥬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결과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쥬니어 남자싱글
우승 / Yuzuru HANYU .. 8위/Kento NAKAMURA
쥬니어 여자싱글
우승Kanako MURAKAMI
쥬니어 페어
준우승 Narumi TAKAHASHI / Mervin TRAN
남녀싱글 우승은 물론 그간 불모지인 페어까지 섭렵.
물론 쥬니어 선수가 시니어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 그리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김연아를 프리즘으로 본 우리의 경우엔 그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쥬니어 월드 챔피언 출신으로 그것만 일생의 피크 커리어가 되고 사멸된 선수가 넘 많듯이
이 들이 다 월드 챔피언 군에 들어갈 선수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아사다 마오와 고즈카이후 명맥이 좀 흐릿해진 일본 피겨스케이팅으로서는
시니어 부문보다 이 쥬니어 부분의 선전이 더 반가울듯 싶네요.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도
1차 (프랑스)
남자싱글 - 우승 (오다 노부나리)
여자싱글 - 준우승(아사다 마오) 3위 ( 유카리 나카노)
2차 (러시아)
남자싱글 - 준우승 (고즈카 다카히코)
여자싱글 - 우승 (안도미키)
3차 (중국)
남자싱글 - 우승 ( 오다 노부나리)
여자싱글 - 우승 ( 스즈키 아키코)
4차( 일본)
여자싱글 - 우승 ( 안도미키)
6차( 캐나다)
남자싱글 - 준우승 ( 다카하시 다이슈케)
파이널 ( 일본)
남자싱글 - 준우승 ( 오다 노부나리)
여자싱글 - 준우승 ( 안도미키) 3위 ( 스즈키 아키코)
우승 5차례. 준우승 5차례. 3위 2 차례...
올림픽 이후 김연아가 은퇴하면 여자싱글의 경우 99 퍼센트팍스야포니카(??)가 될 것 같고 남자싱글도 50퍼센트쯤은 점령 가능한 포지셔닝.
요즘 피겨스케이팅 일본세는 탁구에서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중국 탁구 보는필 나는데..
중국 탁구 선수를 중국한복판에서 온갖 심판 불이익 받으면서도 이겨내는 우리나라 탁구선수...
김연아의 이번 파이널 우승을 탁구에 비유하자면 그런식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김연아가 대견하고 대단하지만..
이런 밑도끝도 없는 천재하나가 심어준 잠시의 환희뒤에 찾아올 허전함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런 잠시의 기쁨을 모르고 덤덤히 제3자의 입장에서 봐온 것이 더 낫지 싶기도 합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잘한다고, 그간 그닥 배아파 하거나 그러지 않았던건..
사실 그런것을 배아파할 군번도 아닌 우리 상황때문인데...
이젠...
김연아 은퇴 이후에 미칠것 같이 솟아오를 것을 생각하니 살짝 뒷골이 땡겨옵니다.
첫댓글 김연아 은퇴하면 우리 나라에서 피겨는 자연스레 다시 비인기 종목으로 되겠죠. 특별한 스타가 나오지 않는 한.
예... 글씁니다 이거야 뭐 당연한 사실이고.... 그러나 전 김연아랑 상관없이 좋아했던 피겨팬인데 그간 이 종목을 컴피티션이라기보단 페스티벌로 봐 왔는데 김연아 출현이후로 컴피티션으로 보기 시작했죠..... 뭐 저도 종국엔 다시 발레 공연 보듯 그렇게 페스티벌로 보겠지만 김연아때문에 발동 걸린 컴피티션에 대한 텐션이 남아... 김연아 은퇴후엔 좀 상심할것 같은 제 푸념입니다.
우리 나라 환경에서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숙명같아요. 이런 와중에 태어난 이형택, 김연아, 박태환은 정말 레전드.
지금도 피겨가 인기종목은 아니죠 연아가 인기가 있는거죠 ㅎㅎ 국내대회가보면 가족분들이나 소수의 관중들 밖에없습니다 연아가 나온 이후에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별반 나아진게 없어요 링크가 더생긴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더 지원을 해주는것도 아니니까 다만 팬들의 관심이 좀 늘었을 뿐이죠 국내 피겨에도...하지만 연아가 나오면서 국내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고있고 어린 유망주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ㅎㅎ
쥬니어 남자애들 잘하더군요. 대중적인 인기나, 관중들, 시설까지.....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체육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그런면에서 미국처럼 스포츠 강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같은데서 나오는 중고딩 체육시설보면 너무 부러워요....축구만 봐도 성적좋다고 일본무시하고 즐거워하는 친구들보면 좀 알쏭달쏭 합니다. 승패의 기분은 한때고, 집근처에 좋은 시설 있는 그 환경이 진짜 중요한건데 말이죠.
저는 김연아 이후에도 유망주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골프도 박세리 이후 쭉 lpga에서 한국인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피겨 저변을 넓혀준 계기가 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아 이후로 피겨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는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기존 선수들도 연아를 보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다른점은 일본은 이토 미도리 이후에 얼음폭풍 프로젝트로 피겨에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유망주육성이나 시설확충에도 많은 투자를합니다 그리고 피겨행정쪽에도 많이 진출을 합니다 하지만 국내피겨는 선수도 늘고 선수들 기량도 발전해가지만 국가에서 해주는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논리는 그거죠 성적을 보여줘라 그럼 지원 하겠다 이거죠 한마디로 연아같은 선수가 다시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겠다 이거죠 ㅎ그게 일본과 한국의 차이죠,...
폭주기관차님 말씀에 더하고 더빼고 할 것 없이 이것이 정답이네요. 늘 이 말을 했는데 하고 또하고 또하는... 정답.
골프랑 달리 피겨는 선수생명도 짧고, 사실 완전 톱이 되기위해서 쏟는 정성도 엄청나고.....골프처럼 어정쩡해도 추후에 먹고 살 일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해서....골프처럼 저변이 확 늘어날수도 없는 종목이라, 어쩔수 없이 추후에 천재출현을 바라는 수 밖에 없을겁니다.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환경에서도 김연아라는 기적이 나타났으니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겠죠 ㅎㅎ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ㅋ 그래도 지금 나이어린 노비스선수중에 가능성을 보이고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잘자라서 자기역할을 해줬음 하는 바람이있네요 ㅎㅎㅎ
10년후에 있을 일을 지금부터 걱정하고 싶진 않네요. ㅎㅎ 일본 여싱의 세계제패는 한 참 후에나.....가능할듯
피겨에 관한 글을 좀 읽었음 이런 말 못하실텐데.... 일본 여자싱글의 세계제패는 한참후에 있는 일이 아니라 지금입니다... 일본의 여싱 세계제패는 2000년부터 시작되어 2006년 정점을 찍고 2008년까지... 올림픽 우승 - 세계 선수권 2연패..., 계속 그 상태에서 김연아의 출현으로 잠시 그 peak 부분만 보류 상태... 여전히 국가로 보면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여자싱글에서 세계제패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연아 은퇴하는 내년부터는 그 탑마저 점령하겠죠..... 남싱도 곧 시간문제이구요... 뭐 그것을 걱정할 필요는 저도 없다고 느끼는것이 김연아 은퇴이후엔 다시 이 종목에 대해서 그닥 보도도 없을테고 관심도 사그러질테니까요.
다시 예전처럼 무관심하게 돌아가겠죠ㅎ. 그러나 씨앗은 더 크고 단단한게 뿌려졌을 겁니다. 다음 나무를 잘 키워내는 것은 우리 몫이겠죠.
4대강한다고 8조얼마씩은 투입하면서 왜 항상 지적받는 문제들은 고쳐지지 않는건지...
모든 스포츠가 다 풍족하게 지원 받는 국가는 별로 없습니다. 미국, 중국 정도이고, 그것은 올림픽에서의 메달 수를 전쟁처럼 여겨서 였죠. 우리나라는 점차 대표팀과 태릉 위주의 엘리트 스포츠에서 생활체육으로 변모해가는 걸음마 단계 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포츠 적자생존이 더 심화될 겁니다.
그래도 2014년까지는 선수로 뛰어 줬으면...........
아마 그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본인이 고사의지가 강하지 않다면...일단 울나라 김연아 이후 아무도 없고 올림픽 금메달 2연패는 84-88 이후 아무도 없고.... 김연아를 능가할만한 선수도 없고.... 다만 지금처럼 매해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가 아니라 잠정은퇴후에 몸관리 하며 아이스쇼를 다니다 2013년 복귀... 그런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어쨌든 오매불망 온통 이 아이의 동선만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씁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