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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경민
미국의 사상최고치 행진, KOSPI 2,620선 도달 속에
무엇을 갖고 있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럴수록 고민이 더 깊어가는데요… 올라온 걸 사야할지… 안 올라온 걸 사야할지
올라온 걸 계속 갖구 가야할지… 덜어내고 다른걸 살지..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업종 색깔, KOSPI 향배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시죠
그림은 많으니 아래 링크랑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KOSPI가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2,620선을 회복했습니다. 저 PBR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KOSPI는 여전히 미국채 10년물 등락과 이에 연동된 외국인 선물 매매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2월 이후 미국채 10년물 하락은 외국인 선물 매수, KOSPI 상승으로 이어졌고, 미국채 10년물 반등은 외국인 선물 매도, KOSPI 하락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월 5일자 “롤러코스터 장세의 이유. 저PBR 급등은 언제/어디까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1월 다섯째주 5.52% 급등을 제외할 경우 KOSPI는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KOSPI 2,620p가 만만치 않은 저항선이기 때문입니다. 12개월 선행 PER(10.7배)과PBR(0.9배), 확정실적 PBR(0.95배)의 22년 이후 평균 수준이2,610 ~ 2,620선에 집중되어 있죠. 22년 레벨다운 이후 저점통과, 추세반전을 모색해 나가는 중에 맞은 중요한 밸류에이션 분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도 KOSPI 반등/상승탄력을 제어하는 변수입니다. 엥???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주말 사상 처음으로 5,000p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매크로 환경의 변화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의 힘이 컸습니다. 채권금리와 달러화는 반등했고요.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비우호적인 투자환경이라고 봅니다.
즉,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 중이지만, 금융시장의 변화(채권금리, 달러화 반등)가 언제든 균열을 가할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유효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설 연휴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까지 맞물리며 KOSPI는 2,620선 근접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고요
그렇다면 설 연휴 이후 KOSPI는 레벨업될까요? 변화 과정에서 업종 전략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같이 고민해 보시죠
연휴 이후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화의 하방압력이 커질 조건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설 연휴 직후 1월 CPI(13일, 한국시간 10시 30분), 1월 소매판매(15일, 10시 30분)와 산업생산(15일, 11시 15분), 1월 PPI(16일, 10시 30분)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경기 둔화도 불가피함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월 CPI와 Core CPI 컨센서스는 각각 2.9%, 3.7%로 형성 중인데요. 12월 CPI 3.4%, Core CPI 3.9%대비 둔화된 수치입니다. 특히, CPI가 큰 폭으로 레벨다운되면서 21년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2%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16일에 발표하는 PPI도 추가적인 레벨다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년대비 변화율은 PPI 0.7%(12월1%), Core PPI는 1.7%(12월 1.8%)로 낮아진다는 컨센서스가 형성 중이죠. 특히, Core PPI 1.7%는 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향후 시차를 두고 미국 물가안정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을 지지할 만한 물가지표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결과 자체보다는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할지, 투자자들이 지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증시 흐름을 결정짓는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단적인 예로 12월 물가지표 결과 당시로 돌아가보죠. 1월 11일(한국시간)에 발표된 CPI는 3.4%로 예상보다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3월 금리인하 컨센서스는64.7%에서 70.2%로 상승했죠. Core CPI 둔화가 지속되고, 유가가 레벨다운됨에 따라 1월 물가는 레벨다운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PPI 서프라이즈(16일)가 가세하면서 연초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12월 CPI 발표 당시부터 1월 물가 레벨다운 기대가 유입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현재 형성되어 있는1월 CPI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결과가 아니라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16일 공개되는 PPI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레벨다운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지만, 막연하게 물가 둔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 = 채권금리, 달러 하락 = 증시 상승이라는 공식을 적용하기는 조건이 형성되었을 뿐, 이후에도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봅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것이 기준금리 컨센서스입니다. 현재 FED Watch 기준 3월 금리동결 확률은 84%, 금리인하 확률은 16% 수준입니다. 5월 금리인하 확률도 52.2%로 낮아져 있고요.
따라서 CPI와 PPI 공개 이후 3월, 5월 금리인하 확률이 상승반전하고 레벨이 올라간다면 채권금리, 달러 안정,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CPI, PPI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한 번 후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0.1%로 3개월만에 역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0.6% 성장대비 큰 폭으로 레벨다운된 수치로 미국의 소비는 견고하지만, 둔화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상승하면서12월 0.1% 상승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비가동률 또한 12월 78.6%에서 1월에는 78.8%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PMI 예상치 상회에 이어 제조업 경기 턴어라운드, 모멘텀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제 다음주 미국 경제지표 결과로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들을 고민해 보죠. 1) 미국 물가 레벨다운(금리인하 기대 재유입) + 미국 소비 둔화 + 제조업 경기 저점통과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제조업 중심 국가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2) 미국 물가 예상 부합 & 상회+ 미국 소비 둔화 + 미국 제조업 경기 예상 하회의 경우에는 경기불안심리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이 조합의 중심에는 물가지표가 자리하죠. CPI와 PPI 결과를 확인한 이후 시장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도 중요하겠지만, 일단은 Non-US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기둔화는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이고, 물가와 기준금리 컨센서스 변화에 따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는지 여부가 결정되고, 채권금리, 달러화 반등, 하향안정이 명확해지면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로 인한Non-US 증시의 방향성이 가시화될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최근 저PBR주로 쏠림현상이 극심했던KOSPI도 반등에 동참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죠.
채권금리, 달러화 향배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결정되겠지만, 부차적으로 채권금리 변화가 시장 스타일과 업종 색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KOSPI 지수의 반등탄력을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저PBR주와 수출주, 성장주 간의 엇갈린 등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단기 흐름은 시가총액 비중보다 시장 영향력에 주목합니다. 저PBR주의 영향력이 압도적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번주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KOSPI는 연초부터 3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한 뒤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죠.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PBR주, 업종인 보험, 상사/자본재, 자동차, 은행, 소매(유통), 증권 등이 KOSPI 2,620선 회복을 주도습니다.
반면, IT하드웨어, 미디어/교육,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조선은 3주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반도체, IT가전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극심한 양극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KOSPI와 저PBR주 간의 수익률 Gap은 10 ~ 30%p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제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1) 지금 달리는 말(저PBR주)를 쫓아가서 올라탈지, 2) 달리는 말에서 내려오거나 지나친 다음에 지금 뒤쳐져있는 말에 올라탈지...
솔직히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도 달리는 말에서 내려오는 것도 위험해 보입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빠르지 않은, 아니면 천천히 달려 하위권으로 뒤쳐진 말을 타고 채찍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주 예상되는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보죠
1) 채권금리와 달러가 반등할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PBR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저PBR주의 급등을 야기한 것은 한국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맞물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매수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들어 4.4조원 순매수했는데, 자동차, 은행, 상사/자본재, 보험, 소매(유통) 업종에 2.7조원 순매수를 집중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채권금리, 달러화 추가 반등으로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경우 대량 매수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저PBR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리지는 않겠지만, 고삐를 죄면서 속도를 늦추려고 할 수 있다는 의미이죠
최근 들어 저PBR 업종에 외국인 수급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1월 4주차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저PBR주를 매수하기 시작했는데, 지난주 상사/자본재, 은행 업종에서 순매수 규모는 물론, 순매수 비중 또한 크게 레벨다운되었습니다. 특히, 은행은 저PBR주가 주목받기 시작할 때부터 가장 먼저 매수했고, 충분한 수익률을 거둔 업종입니다. 은행부터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2월 첫째주 주간 수익률 기준 은행, 증권, 소매(유통)은 마이너스 반전했습니다.
한편, 2월 중 한국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방침이 공개된다는 점도 심리적 부담요인이라고 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저PBR주는 급등했죠.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졌고, 이에 상응하게 실질적인 내용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저PBR주들의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을 확인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PBR주들의 12개월 선행 EPS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수급 위축으로 저PBR주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이 흔들릴 것입니다. 저PBR주 차익매물 강도에 따라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수 있겠지만, 외국인 매수강도와 주가/업종 반등탄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저PBR주들의 변동성 확대, 하방압력 크기가 순환매로 인한 소외주들의 반등보다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2) 채권금리, 달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KOSPI 지수의 반등탄력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순환매 장세가 재가동되면서 업종 색깔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 달러화 하향안정세가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이어지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 업종은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하향안정됨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종목들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가장 주목하는 업종은 반도체, 조선입니다. 미국 물가 레벨다운 + 소비 둔화+ 제조업 경기 회복의 조합은 한국을 비롯한 제조업 국가들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라고 봅니다. 최근 저PBR주에 밀려 소외되었던 반도체, 조선 업종의 반등시도를 기대합니다. 특히, 이들 업종은 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며 12개월 선행 EPS가 상승반전 중입니다. 외국인 수급도 반도체는 다시 매수규모/강도1위로 올라섰고, 조선은 연초 이후 매수기조가 유효합니다(지난 3주 동안 400억원대 순매수).
반도체, 조선은 가격/밸류에이션 매력 뿐만 아니라 실적, 수급 모멘텀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물가 레벨다운으로 채권금리 하락시 유입되는 외국인 순매수는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이동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들 업종은 밸류업 프로그램 여파로 고밸류 부담과 함께 철저히 소외되어 왔는데요. 그 결과 이들 업종은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고, 트레이딩 가능 권역까지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금리 하향안정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성장주들의 가격/밸류에이션 수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인터넷, 제약/바이오는 12개월 선행 EPS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유효합니다. 충분한 반등을 기대합니다.
2차전지는 아직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 12개월 선행 EPS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4분기 실적 부진/쇼크로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친 만큼 단기 반등시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4분기 실적 시즌 종료 또한 실적 부진을 선반영한 2차전지 기업들의 단기 가격/밸류에이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근 IT가전, 에너지, 철강 업종에서 외국인 수급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매도에서 매도규모 축소, 최근에는 일부 저가매수 유입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충분히 고려해 볼 변화입니다.
반도체, 조선과 성장주들의 반등이KOSPI 2,620선 안착, 2,670선(직전 고점) 돌파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저PBR 업종(자동차, 금융, 상사/자본재, 통신, 유틸리티 등)의 시가총액은20.9%에 불과하죠. 하지만, 이들 업종이1월 17일 이후 KOSPI 상승분의60%를 끌어왔습니다. 시가총액 규모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29%)보다는 낮지만,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상승 기여도 22.5%)를 압도하고, 앞서 언급한 반도체, 조선,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의 합산 상승 기여도(30.9%)를 두배 가까이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금리, 달러 하향안정으로 제조업,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가 전개되더라도 KOSPI 반등탄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저PBR주 하방압력 Vs. 수출/제조업 + 성장주 간의 시소게임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당분간 KOSPI 지수의 레벨업/추세반전보다 업종 대응, 순환매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은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지수대응보다는 업종 변화에 집중하시죠
행복한 한 주,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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