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에서 브이제특공대 촬영나와서
사람들 찍고 있길래 내하고 암상관엄어서
배낭 버스짐칸에 실고 백담사버스출발시킬려니
카메라넘이 회장님한테 들러 내한테 오더니
오늘부터 내일까지 같이 동행하면서 촬영좀 하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무신 팔자에 엄는 이런떡가튼 경우가 또 발생하는지
동네분들이 전부 허락해주란다.....
내가 심이 잇나.......저렇게 원하는디.
글마보고 촬영은 존데 내 얼굴나오면 지긴다하고 동행시켜주엇다.
이렇게 34명이 출발.....
부산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는바람에 꼴딱밤새워40인분 식사와
먹거리 씨래기국에 준비한다꼬 내때문에 안해가 다하고
내는 상가집으로 삼대로 다시 상가집으로 울가게에 오니
나의 안해님 완벽하게 다 준비해노코 주먹밥 만들고 잇네요..
조금잇스니 회장님 오셧어 수고한다고 회한사라 잡아라는디
산행하는새벽에 피보기 실어 걍 꼼장어 시켜묵자해서 배달시켜
항기 항개도 엄는 내가 꼼장어 잘묵엇지요.
안해님은 떡떡한 낭군을 모시고 사는바람에 사람 50명까지 준비하는대는
이제 별로 눈만 꿈벅하내...
대충글케해서 출발하고 용대리 8시 도착.
시상에 강강버스기사 미쳐더만요.....
백오십은 기본이더만........내사마 일찍도착하니 무자게 조앗지만
자다 일어난 사람들 놀라더만요.......
백담사버스도 이제는 백담사까지 안가고 4키로까지만 가고 3키로만운행
띠불넘들 기람서리 돈은 똑가치 받아요.........
카메라여페 잇스니 모두들 한장면씩 다 들이미는것보고
바리 단도리하고 출발.......
아이고 간만에 배낭 35키로 매니 빵빵하네요........
오세암으로 바리 내빼니 네명이 붇는다
요즘 울동네 아짐들 산악회 따라온다고
헬스붐이 일어나서리 이제 몇분은 무자게 잘 걷는다...
오세암에 식당앞에 배낭풀고 곡차 딱 일잔하는디
주지스님 오시더니 합장하시고
세상에 법당앞에서 이렇게 곡차병을 몇병 놓아두고
드시면 어케됩니까.........
압수입니다.............
대가리 돌아삐는줄알앗다.......
정중히 합장하고 지는 무글라고 펼친기 아이라
배낭정리한다고 풀어놓앗고 곡차도 병술은 안마시고
물병에 담아온것만 마셧습니다.....
죄송합니다만 곡차 압수하면 몬일 납니다.....
공양하고 인사올리겟습니다.......가져가십시요.........아미타불.
후딱 오세암표 된장풀은 미역국에 주먹밥곻양하고
내보다 아짐들이 더 난리다..
우짬니까..............가져오실것입니까.......
닝기리.....고걸 말이라고 하나.........내는 곡차엄스면 산에 몬간다.
그 기나긴밤 안당해본사람은 모린다........
산에서 곡차엄는 시상은 시상이 아이다........
사옵들이 6병이 안그래도 넘 적을까 싶어 굼물가치 아껴묵어야하는디.
스님찾아뵈으니 일하는 댕기머리 처사님 웃으시며
자스기 내 세수대보더니 첫마디가 밥보다 이기 더 낫지요.
새끼가 그걸 말이라고하는지........
브이제넘 백담사앞에서 내 곡차병보더니 글마가 시원을 모리고
무신 물을 그렇게 마이 넣어가십니까.....하더만.
새끼가 신경끄라고 햇는디 국민대표소주 시원을 모르다니.......
글케해서 84년도 일주일동안 뒹군다고 올랏던길을 다시 오른다.
오세암에서 봉정암가는길은 너무도 설악에서 남다른맛의길이다
가야동 합수지점에서 일빙 하고 아........점점 피가 줄어든다...
이제 다섯병........
동네분들이 봉정암에 음식올린다고 과일이며 과자류 잔뜩 사가지고
와서리 무겁다고 전부 차에 놓아둔것 젤 존것만 골라서리
배낭에 넣어더니 아.......후회다.......과일말고 곡차를 더 넣어올것인디.......
차에 소주 두박스 잇는디.....
놀다 걷다 봉정암도착..........구곡담코스분들도 다 도착햇다.
아.......울동네 산악회 날로 발전한다.......
도착하자마자 바리 목간통으로 간다....
긴데 봉정암 도착하니 모든분들 울매나 내를 반기는지
서로 배낭받아주고 빨리 들어오라며 3호실 자리를 내어준다.....
일단 목욕하고 온다고하니 요기는 따신물 안나오니 나중에 세수하고
무조건 들어오라더만 술 좀 달라고하신다.....
어르신들 처음에 배낭에 술넣ㅡ는것 보셧다고한다.....
아..........피가 떨어지는 순간이다..........
지금은 안된다고 하고 열한분이서 너무도 처량하고 애절하게
쳐다보아서리 일빙씩이나 선사햇다........기래도 첫잔은 내한테준다.
아..........고난의 길이 보이고 나의 피가 떨어진다........
샤워장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잇는디 어떤분이 들어오시더니
아니.........백담사에 뜨신물도 나옴니까........
목간하고 대웅전에서 삼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의 피를 어루만지며
낮에 조금 남겨놓아던것 빨아본다..........맛이 아이다.........두금이다.
3호실 들가니 모두들 모라말은 안해도 더 달라는 애절한 눈빛이다..
즐대 못준다....
긴데 잠시후에 인천에서 오신 처사님들
울동네 막가파 아자씨 바리 작업들간다....
자........서로 신고식합시다.........
술가지고 온것잇죠.......자 일단 한잔부터 합시다..
여기보이소.............안주 일케 만슴니다...........
디단한 동네어르신들..
열한분이 양주일빙 소주일빙가지고 세시간을 견디고 게신것이다.
아..............험난하다...
기도하러간다며 내는 자리를 피햇다.........
인천사람들 사옵두병 딱 이분만에 작살낫다...
낭중에는 설사람들 7명이 들왓는디 아..........글씨
울동네 막가파 아자씨들 한잔합시다하는디 궁물도 안준다....
아자씨들 나를 쳐다본다..........
아........괴롭다.............
설사람들 욕시 디단한다.......
일빙가지고 무자게 오래 마시며 고문을 주신다.......
저녁공양후에 20명 자는 자리에 40명이 찬다...
원래 70명까지 잔다고 친절하게 스님이 일러주신다.
기람서리 돈은 다 받으면서.............
브이제넘 여페 와서 자꾸 물어본다....
백담사에서 오르는코스가 몇개냐.......산이 오면 어떠느냐...
절에오면 어떤생각을 하냐.............미친넘....한번만더 물어보면
삶아삔다하니까 하림사장햄한테 간다.......
새끼가 귀찬구로..........술가져왓나 물어보니까 절에서 어케 술을 묵어요................미친넘이잔아.........
저녁공양후에 도저히 안디겟다.......밤이 넘길다.....
명길이햄보고 소청산장가서 안잘라요 하니 바리 내 델꼬 갈래 기람가자
명길이햄이 내보고 스카치블루 17년산 큰걸로 가져왓다고
자진신고해주셧다......기라고 안주로 육포와 치즈 수래미 사옵일빙
아...........
갑자기 하날이 다 무지개로보인다..........
오데 사람이 일케 아름답게 보일까....................
다른사람들한테 아무애기도 안해주엇다는 이친절한 곡차정신.
길치 ...........
명길이햄이 내가 여섯병에서 이제 네빙만 잇다는 절망감을 잘알기에
더 친절하게 또 한마디해주신다.........이거 말이 아이다 꿀이다..
내는 조금만 무그면 되니까 다 무란다........조쿠로...
기래서리 소청산자으로 출발........
단지 명분상은 방에 게신 어르신들 좀더 편하게 주무시라는 명분이고
실체는 좀더 나은분위기에서 인간답게 하날의 별을 이고지고 한잔한다는
의미로 내일 새벽공양과 소청산장 집결시간과 일출볼분 4시에 올라오시라고 후미에게 전달하고 너무도 업디어서 출발...
아..............
소청으 밤은 너무도 황홀햇다........
너무도 한적한 곳에 오날따라 무신 별은 이리 만은지.....
소청산장 평상에 개미항개엄따.....
모두 춥다카는디 춥기는 곡차가 잇스니 하날이 다 하날이구만...
바리 방잡고 펼친다.........
곡차 진열하고 너무도 행복하고 충만하다..
명길햄이 양주 두잔만 하시더니 다무라칸다...
아...............감동이다...
긴데 감동이 오래가지안앗다.
햄이 한잔만하고 일찍 잔다하더만 시사
내 피를 점점 빨고 계신다...........
금방 잔다하더만 내피 한빙 남을때까지 감동에서
눈치구덩이 될때까지 견딘다.....
기래도 존일항개햇다.....
가족끼리 온 팀중에 애가 몸살난것 해결해주엇다.
먹거리와 구급약까지 전달해주고..........피도 좀주엇다..(이건좀 아까버슴)
이후에애기는 담에....................
카페 게시글
시끌벅적 주막
강강일기.....
산
추천 0
조회 75
03.10.27 15:31
댓글 5
다음검색
첫댓글 산중무한이라는 분이 지산에 글 올려놓았더라. 수고많았다. 근데 와~ 니도 이리 글 길게 쓰는 경우 있나?
하하하....산햄이 불혹이 가까와오니 할말 무쟈게 많은가본디요...히히히...정기햄! 초가집서 작살육사시미 깔아놓고 지둘르것심돠...모처럼만에 햄하고 한잔 빨아야 것심돠...몽골리안떼미리식구덜 모셔놓쿠...좋쿠로...
이번주 내가 가장 큰 바램이다..........오바.
산아,재밋따 후편 빨리 올려라...산이 글.무슨 말인지, 알아 보는 글은 이 글이 첨 인것 같다...ㅎㅎㅎㅎ
햄 고생 이빠이햇네요.근디 너무길어서 4부작으로 나눠읽어야겠네요..내도 성질은 58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