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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동환의 풍선아트(와우파티 제주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파티캣☆
레포츠의 천국 제주.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땅과 산, 그리고 하늘에서 즐기는 레저로 가득한 제주에서 놓치면 후회할 세 가지 테마의 액티비티, 요트와 벌루닝 그리고 ATV. |
Theme 1>> 바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만나러 가는 길, 요트 Yacht |
요트를 타러 간 날, 하필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파로 바다에 해일주의보가 내려졌다. 묵직함이 느껴지는 바람 속에 제주의 바다는 긴장한 듯 출렁거린다. 파도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기다리길 두 시간째. 바다만 바라보던 선샤인호의 강종욱 캡틴이 입을 열었다. “자, 한번 나가볼까.” 가볍게 시동을 건다. ‘부릉부릉.’ 어찌 됐든 돛을 올리기 전에는 약간의 인위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방파제에 촘촘히 박혀 바다를 낚는 사람들, 작은 보트로 더 멀리 나가 서너 명 간신히 서 있을 만한 바위를 찾은 강태공들 사이로 미끄러지듯, 요트는 제주의 바다를 헤엄쳐 간다. 낚시꾼들과 가볍게 수인사를 하는 동안 캡틴은 해경에 출항 신고를 했다. “선샤인호 출항합니다. 승선 인원은 네 명, 두 시간 가량 해안을 따라 항해 후 귀항하겠습니다.” 도두항을 벗어난 요트가 본격 항해 채비에 들어갔다. “자, 키를 받아주세요!” 대학에서 요트 항해법을 가르치는 신경구 교수가 캡틴에게서 키를 넘겨받았다. 돌돌 말려 있던 세모진 돛이 순식간에 펼쳐진다. 캡틴은 각 모서리 꼭지점에 연결된 로프를 능숙하게 묶는다. |
요트를 타보면 유난히 로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많은 로프를 일일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답은 로프의 컬러다. 로프에는 레드, 블랙, 옐로 등 다양한 색의 무늬가 들어 있어 필요한 줄을 당기면서 제자리에 묶는 것이다. 새하얀 돛이 바람과 만났다. 북서풍이다. 바람을 잔뜩 머금은 돛이 팽팽해지면서 요트는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엔진 소리는 이미 공중으로 사라졌다. 그저 바람소리. 간혹 바람 세기의 미묘한 변화가 만들어내는 돛의 펄럭임뿐이다. 오른편에 제주시내가 보인다. 들고 나는 비행기의 멋진 이착륙을 감상해 본다. 순간, 일정하면서도 강력한 바람에 깜짝 놀란 돛이 더욱 팽팽해졌다. 고등어처럼 생긴 날렵한 요트는 빠른 속도로 나아가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기우뚱한다. “잘 잡으세요. 액션이에요. 이렇게 나가면 약 30。 이상 기울어집니다.” “우와!” 짧은 탄성과 함께 몸이 꼿꼿하게 굳어진다.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단단히 얼어붙어 있으니 캡틴이 한마디 한다. “걱정 마세요. 왜 오뚜기 있잖아요. 요트의 액션은 그 원리와 비슷해 절대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고스란히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통쾌함에 가슴이 시원하다. “이 재미에 요트를 타는 거예요. 요트는 마약과 같지요. 한번 맛을 들이면 좀처럼 벗어날 수 없어요.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3~4일 예정으로 독도 항해를 해볼 건데 한번 참가해 보렵니까?” |
선샤인호는 16인승의 크루저 요트다. 11m의 길이에 생긴 것은 꼭 매끄러운 몸의 고등어 같다. 돛은 두 개. 먼저 펼쳤던 제노아와 앞쪽의 메인 돛이 있어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다. 강종욱 씨는 이 배를 후쿠오카에서 구입했다. 요트를 산 첫 날 그는 밤새 요트를 돌아보느라 밤을 홀딱 샜단다. “여름에는 장기 항해를 계획하죠. |
지난해 여름에는 3박 4일에 걸쳐 오키나와에 갔고, 거기서 다시 2박 3일 걸려 필리핀에 갔더랬죠. 그런 장기 항해가 쉬운 건 아니에요. 누군가가 계속 키를 잡고 방향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서너 시간씩 교대로 잠을 자야 하거든요.” 어느새 바다 위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바다 위에서 맞는 일몰은 또 다른 감격이다. 그 오렌지빛 감동은 조금씩 조금씩 바다를 물들이고, 흰 돛을 그리고 마음을 물들인다. |
제주를 찾은 여행객은 중문에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중문 퍼시픽 마리나에서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루즈 체험 상품을 운영한다. 이곳의 요트는 국내에서 만든 최초의 쌍동형 요트인 샹그릴라호. 샹그릴라호는 약 2년에 걸쳐 호주의 요트 제작 기술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는데 그 비용만 10억원이나 들었다. 길이는 12.5m, 폭은 6.9m의 크기. 쌍동선이다 보니 선체와 선실도 훨씬 넓다. 10여 명이 앉을 만한 좌석이 있어 종종 비즈니스 미팅이나 파티 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베드룸도 네 개나 된다. 부엌도 따로 있어 자유롭게 음식을 만들 수도 있고 와이너리와 바(Bar)가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선체 앞부분에 해먹처럼 생긴 트램펄린이 설치돼 있어 우아하게 선탠을 즐기거나 바다 한가운데 정박한 채 뒷부분의 사다리(콕픽)를 이용해 수영, 스노클링 등을 할 수도 있다. 쌍동형 요트는 선체의 크기도 크고 파도에 많이 흔들리지 않아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대로 일반 요트의 장점인 액션이 없어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는 없다. 이곳의 일반 크루즈 체험은 40~50분 정도 중문에서 시작해 주상절리와 하얏트호텔 앞 바다를 돌아오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
퍼시픽랜드요트투어 064-738-2111 I 체험 세일링 패키지 1인당 4만5000원(예약 필수) I 중문관광단지 내 돌고래쇼장 아래쪽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
Theme 2>> 하늘 하늘 여행으로 초대, 벌루닝 Ballooning |
“저기 저~쪽 도로 보이시죠? 도로가 감싸고 있는 평지 보이시나요? 바로 분화구랍니다. 분화구인지, 단순한 분지인지 논란을 벌인 끝에 10개월 전쯤 국제학술회의에서 분화구로 결정 났어요! 세상에나~ 여러분은 지금 살아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있는 거예요!” 지상 150m의 높이에서 제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이곳은 서귀포시 외곽에 자리한 국내 최초의 벌루닝 테마파크다. 입담 좋은 강사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백록담의 1.5배 규모라는 하논분화구를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묘하다. 밭 한가운데 묶어 놓은 조랑말들이 풀을 뜯은 자리가 동그란 원이 되어 보인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조랑말인 줄 알지 처음에는 콩알만 한 것이 동네 강아지인 줄 알았다. 사방으로 탁 트여 있어 서귀포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구름에 가린 한라산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지기도, 찍구섬, 문섬, 범섬 등 제주 앞 바다에 둥실둥실 떠 있는 작은 섬들도 보인다. |
또 삐삐의 열기구는 화력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벌룬에는 5.5t의 헬륨 가스(가스 비용만 해도 6,000만원어치다!)가 가득해 공중으로 뜰 수 있고 지상과 케이블을 연결해 멀리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적당히 바람 부는 날에는 굉장한 스릴을 맛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겠다. 좀더 특별한 비행을 체험하고 싶다면 일출과 일몰, 야경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바다로 넘어가는 일몰의 감동을, 반짝이는 불빛 가득한 로맨틱한 제주의 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이 가까워지면 오징어잡이배들의 전구 불빛이 수평선을 가득 채우므로 그 어느 곳보다 황홀한 밤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다. 벌루닝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미리 예약과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서귀포시내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어느 곳에서나 노란색 풍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도 쉽다.
열기구 테마파크 064-732-0300 I 09:00~일몰(20분 간격 운항), 특별 프로그램 해돋이 비행(일출 30분 전), 일몰 노을 비행(일몰 30분 전), 야간비행(23:00까지), 강풍 13m/sec시 운행 불가 I 어른 2만4500원, 청소년 1만8000원, 초등학생 1만원, 7세 이하 무료 I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서귀포시내 방면 12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오른쪽 I www.balloon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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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3>> 땅 질주의 본능을 자극한다, ATV |
부릉부릉~, 부아앙~’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누르자 굉음과 함께 질주가 시작됐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달리니 우당탕탕 온몸이 들썩인다. 당황스러움은 잠시뿐. 금세 익숙해지면서 길이 아닌 곳을 달릴 수 있다는 일탈의 쾌감에 온몸이 짜릿짜릿해진다. 험한 산길과 목장 지대를 달리던 4륜 오토바이 ATV(All Terrain Vehicle)를 타고 해변을 질주해 보자. 남제주군 용머리해변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변을 달리는 ATV 프로그램이 있다. 천하를 호령하는 용의 머리처럼 생긴 기암괴석 아래 펼쳐진 해변에서 바람을 가르며 파도와 나란히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굿’이다. ATV는 조작이 간단해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단 군복 착장과 헬멧 착용은 필수. 특히 제주 바닷가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해 헬멧 없이 바다를 달렸다가는 입과 코에 모래가 잔뜩 들어오기 일쑤다. 그 다음 강사를 배정받은 후 관리동 앞에서 간단한 코스 교육을 받게 된다. 조작법이라 해봤자 오른손으로는 액셀러레이터 버튼을 누르고 왼손으로는 자전거 브레이크처럼 사용하는 게 끝이다. 간단한 코스 연습을 마치면 멋진 절벽이 인상적인 산방산 자락을 달려본다. |
험한 돌길과 숲을 달리고, 물웅덩이를 멋지게 통과하고 아슬아슬한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몸 속의 질주 본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어느 정도 험난한 코스에 익숙해졌다면 본격적으로 바다 코스로 이동한다. 앞서 가는 ATV의 바퀴 자국이 단단한 모래톱 위에 선명하게 남겨지고 그 자국을 따라 속도를 조절해 가며 달려본다. 종종 급격한 회전으로 모래바람을 날리거나 점프를 하는 ATV 강사들의 멋진 시범을 구경할 수도 있다.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는 금세 엄청난 모래바람을 몰고 온다. 헬멧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산악 주행과 장애물 코스, 용머리해변을 달리는 기본 코스는 25분 정도 걸린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ATV를 타고 제주 생태의 보고 곶자왈을 탐험(40분)해보자. 물론 허가를 받은 지역만 출입할 수 있다. 3시간 정도 한라산을 한 바퀴 휘감아돌아 내려오는 장거리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산바다 ATV 064-794-0117 I 09:00~18:00 I 기본 코스 2만5000원, 곶자왈 코스 3만5000원, 한라산 코스 15만원(예약 필수) I 중문관광단지에서 12번 도로를 타고 산방산 방면으로 가다 보면 산방산 입구 왼쪽에 표지판이 있다. |
출처 : Tong - 3296kth님의 여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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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넘 아름다운 제주를 요케 자꾸보니 제주도를 짝사랑하게됐쪄여우짠담
쌤~ 제주도도 쌤을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