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불루스카이
1969년 미국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윌리 미첼(Willie Mitchell)에게 발탁되어 그가 부사장으로 있던 하이 레코즈(Hi Records)와 계약했다. 1971년 앨범 《앨 그린 겟츠 넥스트 투 유(Al Green Gets Next To You)》에 수록된 <타이어드 오브 비잉 얼론(Tired Of Being Alone)>을 히트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렛츠 스테이 투게더(Let's Stay Together)》, 《아임 스틸 인 러브 위드 유》 등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이어 갔다.
1974년 당시 여자 친구였던 메리 우드슨(Mary Woodson)이 자신과 결혼해 주지 않는 앨 그린에게 끓인 옥수수를 붓는 사건이 생겼다. 이 사건으로 앨 그린은 복부, 등, 팔 등에 화상을 입었고, 이후 메리 우드슨은 자살했다. 앨 그린은 이것을 신의 부름으로 생각하고 1976년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한 것과 별개로 한동안 알앤비 앨범을 발표했다.
1970년대 중후반에 디스코가 유행하면서 그의 인기는 점차 하락했다. 앨 그린은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프로듀서로 함께했던 윌리 미첼과의 작업을 중단했다. 앨 그린이 단독으로 프로듀스한 1977년 앨범 《더 벨 앨범(The Belle Album)》은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으나 빌보드 앨범차트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
1979년 신시내티에서 앨 그린이 공연 중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앨 그린은 이를 신이 자신에게 보내는 또 다른 계시라고 여겨 세속적인 노래를 그만 부르기로 결심했다. 1980년 기독교음악 전문 음반 회사 머 레코즈(Myrrh Records)로 이적해 첫 번째 가스펠 앨범 《더 로드 윌 메이크 어 웨이(The Lord Will Make A Way)》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1982년에 열린 제2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소울 가스펠 퍼포먼스 (트래디셔널)(Best Soul Gospel Performance, Traditional)’ 부문을 수상했다. 1982년에는 미국 알앤비 가수 패티 라벨(Patti LaBelle)과 함께 가스펠 뮤지컬 《유어 암스 투 쇼트 투 박스 위드 갓(Your Arms Too Short To Box With God)》에 출연하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에이앤드엠 레코즈(A&M Records)로 이적해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히 이즈 더 라이트(He Is The Light)》, 《소울 서바이버(Soul Survivor)》, 《아이 겟 조이(I Get Joy)》 등 이 시기에 낸 앨범들은 가스펠뿐만 아니라 알앤비도 두루 수록했다. 리처드 도너(Richard Donner) 감독의 1988년 영화 《스크루지(Scrooged)》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영국 싱어송라이터 애니 레녹스(Annie Lennox)와 듀엣곡 <풋 어 리틀 러브 인 유어 하트(Put A Little Love In Your Heart)>를 불렀다. 이 노래는 미국과 영국에서 히트해 앨 그린이 알앤비로 회귀하던 시절의 대표곡이 되었다.
1993년 앨범 《돈트 룩 백(Don't Look Back)》은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한 세속적인 앨범이었다. 그러나 《돈트 룩 백》이 영국에서만 발매된 탓에 미국에서는 1995년에 출시된 그 다음 앨범 《유어 하츠 인 굿 핸즈(Your Heart's In Good Hands)》가 앨 그린이 대중음악으로 완전히 돌아온 첫 앨범으로 여겨진다.
2000년대 들어 《아이 캔트 스톱(I Can't Stop)》, 《에브리싱즈 오케이(Everything's OK)》 등의 음반을 발표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 힙합 그룹 루츠(The Roots)의 드러머 퀘스트러브(Questlove)와 미국의 프로듀서 제임스 포이저(James Poyser)가 프로듀스한 2008년 앨범 《레이 잇 다운(Lay It Down)》이 빌보드 앨범차트 10위 안에 들며 예전의 인기를 회복했다. 앨범의 수록곡 <스테이 위드 미 (바이 더 시)(Stay With Me (By The Sea))>는 2009년에 열린 제5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알앤비 퍼포먼스 (듀오, 그룹)(Best R&B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s)’ 부문을 수상했고, <유브 갓 더 러브 아이 니드(You've Got The Love I Need)>는 같은 시상식에서 ‘최우수 트래디셔널 알앤비 보컬 퍼포먼스(Best Traditional R&B Vocal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했다.
앨 그린은 알앤비의 하위 장르인 서던 소울과 스무드 소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구수한 음색에 자연스럽게 가성을 곁들이는 특유의 보컬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2004년 가스펠 명예의 전당(Gospel Music Hall Of Fame)에, 2004년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Songwriter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그래미 어워드 가스펠 부문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대표앨범으로 《아임 스틸 인 러브 위드 유》(1972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4위), 《콜 미》(1973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0위) 등이 있다. <렛츠 스테이 투게더(Let's Stay Together)>(1972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아임 스틸 인 러브 위드 유(I'm Still In Love With You)>(1972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3위), <유 오터 비 위드 미(You Ought To Be With Me)>(1972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3위), <엘 오 브이 이 (러브)(L-O-V-E (Love))>(1975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3위), <풋 어 리틀 러브 인 유어 하트>(1988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9위)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