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5도
2018년 2월 6일(화)의 강원도 계방산 자락 운두령의 최저 기온이다.
한없이 싸늘한 날이 스무고개 팀 의 2월정모 날이다.
후다닥 산행의 준비를 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팀 인원의 1/3 정도만 참석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 참석률이 저조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시작을 한다.
- 22 도 ▲
오대산 국립공원 에 들어있는 운두령 고개에서 시작이다.
시작의 시간이 -22 도 의 알싸한 기온에 기념 촬영을 한다.
구름도 울고넘는 운두령 고개~~! ▲
이것이 반공소년 이승복 어린이 노래의 가사 한구절이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에 이승복 기념식 의 날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한소절을 잊지않고 있었다.
운두령 답게 적설량이 엄청나다.
갈길을 가늠한다. ▲
매서운 차가운 외기에 꽁꽁 싸매고 눈만 빼꼼 하지만 진행할 길을 확인한다.
기다려 준다. ▲
잘 달리는데...
그런데 오늘은 가다가 서다가를 반복한다.
훈련되지 않은 누군가(나)를 위하여 엄청난 배려이고 나는 동지들에 엄청난 민폐이다.
고드름 ▲
이렇게 고드름이 내 모자의 창에 주렁 열렸다.
겨울동안 비육한 내 육신이 허겁지겁 하기에 바쁘니 아무리 맹 추위라도 땀이난다.
그 땀은 모자에 상고대를 피게하고 고드름도 열리게 한다.
내게도 이런 마술같은 재능이 있슴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로 하얀 눈밭을 뽀드득~ 걷는 사람들은 기분은 신선일까?
나는 따라가기 바쁘다.
헥~ 헥~
상고대 ▲
겨울 높은산 자연이 만들어 주는 무한선물.
그많은 선물을 나는 하나도 가져오질 못했다.
아름답다. ▲
가지 가지마다 피어있는 상고대 가 앙상하게만 서있어야할 나무에 이쁜칠을 한것이다.
건강한 자만이 이쁜칠 을 본다.
병풍앞에 서다.▲
가늠하기 어려운 폭 넓은 병풍을 둘러놓고 우리를 기념한다.
계방산이 조기위에 보인다.
저 병풍같이 펼쳐진 능선을 따라 계속가면 오대산 비로봉 으로 이어진다.
겨울산의 선물 ▲
겨울 계방산 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선물을 두 눈으로 가득 담아서 왔다.
맑은날 이 되어준 것과 차가운 날씨로 상고대를 피워 나를 기다려줘 감사하다.
동행(同行)▲
우리는 동지이며 벗이고 친구이다.
눈이 시리다. ▲
저 푸른 하늘아래 하얀꽃 피운 나무가 아름답고 그 속에 동화된 우리도 아름답다.
신선의 나라 ▲
신선의 나라가 있다면 이런 아름다움 일것같다.
하얀나라 ▲
동화속 같은날의 하얀세상 에서의 하루가 즐겁다.
예술 ▲
인간의 누가 이런 작품을 흉내인들 낼수가 있을까?
감히 !
예술품 앞에서 ▲
신들의 작품 앞에서 기념을 한다.
신나는 세상 ▲
질리지 않는 신들의 예술 세계에 풍덩 빠져있는 우리도 즐겁습니다.
계방산 ▲
대한민국 휴전선 아래 다섯번째 높은 봉우리 1.577m
칼산 여기에 왔노라~
동지(同地) ▲
우리는 동지이고 벗이며 친구이다.
이것은 내가 우리를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잠깐휴식 ▲
바람살짝 비켜서서 따듯한 물한컵 비스켓 한조각 오물우물 삼켜보자!
함께함이 행복이다. ▲
백두대간 함께하며 고생이다 생각 했었는데...!
이제는 스무고개 로 함께하며 행복이라 생각한다.
이는 너무 살방인가?
내려선다. ▲
눈 가득히 쌓인 계방산 봉우리를 내려선다.
이렇게 내리면서 휙 고개돌려 돌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 되는것이 산이다.
돌아보는 인생사는 그렇지만은 않지만 그런 그렇지만 않은것들도 어느샌가 즐거운 추억으로 세월속에 숙성되어 간다.
조심조심 ▲
넘어질라 조심해야 하는데 주머니에 손넣고 갈만큼 추웠었나 보다.
하얀눈 퍼포먼스 ▲
맑은 날 하얀 눈 에서만 해볼수 있는 추억 만들기.
차갑겠다!
눈 침대 ▲
이렇게 어린이 스러운 시간도 재미나다.
눈 툭~ 툭~ ▲
눈 이 있어서 즐거울수 있는 놀이를 하며 계방산을 끝까지 즐겼던 하루가 행복이다.
인간의 권역 ▲
아름운 신들의 작품이 가득한 세상에서 콘크리트 차갑게 덮혀진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왔다.
중간에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희생된 이승복 어린이 생가터 를 관람하고 왔다.
굴곡많은 우리나라 역사에 또 어지러운 근 현대사에 애처로운 비극이다.
침투 무장공비 에 의해 산골마을 1학년 이승복 군 과 동생 두 명 그리고 어머니 이렇게 4명의 가족이 입이 찢어지고 도검에 살육이 된 사실이다.
한가족 다섯 식구가 한방에서 살육으로 훈련된 무장공비에 칼로 찔리고 베이며 피흘리며 죽어갈때 그 아픔과 공포와 어미의
슬픔은 어땟을까?
그냥 가슴만 짼 한것인가?
아니다 두고두고 치가 떨려야 하는 무서운 역사의 범죄이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도 무서운 사건인가?
도검에 찔리고 퇴비장에 같이 뭍혔던 이승복의 형 (학관) 은 구사일생 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삿짐 날라주고 집에 들어오다 무장공비 와 조우하고 줄행랑 쳐 목숨을 부지한 아버지는 몇 해전 사망했다가는 기사를 봤다.
그의 모교 계방분교(폐교) 앞에 만들어진 이승복기념관 에서 장사 지내는날 유가족 에 식당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길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렸었고
기념관에 모셔져야 하는 아버지 장삿날에 유가족 에 길바닥 에... 어이없게 한 진보 도지사(도 공무원)파견 공무원 소장이 한심 스럽고 내가 옆에 있였으면 박치기 한방 해줬을것 같다.
진보 보수를 떠난 인간이 기본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이 한말이다.
이말 때문에 입이 찢어지는 죽임을 당했다.
진보 언론에서는 날조라고 소송을 했던걸로 알고 대법원 판결에서 실제의 사건으로 판결했다.
있던일도 사상인지 억울함이 배여 있는지는 몰라도 없던일로 만들수는 없는 것이다.
그 죽임을 부른 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는 이승복의 형 이학관 씨 증언이다.
나는 이승복 어린이와 동시대 사람이고 형 이학관씨를 두번이나 만났었고 인근 마을이 나의 고향이기도 하며 나의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이승복 살해 사건때
이승복 아버지 의 자신의 집 무장공비 소식을 듣고 달음박질 하여 다음 마을 사람에 알려서 그렇게 릴레이 로 진부지서(파출소)로 전달 되었고 군 이 출동 되었던것을
그 분이 살아생전 생생하게 전해 주셨고 새겨 들었다.
그들이 총을 사용하지 않은것은 총성으로 위치 노출의 위험을 배제하기 위하여 대검으로 이승복의 일가족을 살해 한것이다.
우리 굴곡진 근현대사의 한페이지 인 이승복 생가의 허술한 관리 상태에 도 한심스럽고 화난다.
진보고 보수고 패싸움 하며 국민 편가르기 해먹는 정치꾼들 그저 어펏컷 한방씩 먹여줬으면 오늘의 날씨같이 시원할것 같다.
산행기 쓰다가 잠시 우회했고 수양이 덜된 내가 화딱지 잠시 났었다.....ㅎㅎ
어른들의 장난 ▲
자연 환경은 어른도 아이같이 만드는 묘 함이 있답니다.
뚜벅걸음 ▲
함께한 스무고개 우리의 오늘도 즐거웠답니다.
산행종료 ▲
이승복 생가터 안내 표지판 아래서 오늘의 계방산 산행을 마칩니다.
추웠었지만 즐거웠던 산행으로 충분할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송어회 먹으러 ▲
최고의 좋은물 에서 최고의 육질의 송어회 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찾아서...
송어회 원조 ▲
남우수산 입니다.
우리나라 송어 양식의 원조격 으로 아주 오래되었지요.
송어는 냉대성 어류 입니다.
해서 차가운 물에서 살아야 합니다.
계방산 계곡물이 대한민국 최고의 송어 터전입니다.
이번에는 제 모자 옆에 달라붙은 고드름을 마지막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추운 날씨의 증거.
눈 그리고 입 ▲
동지들의 눈 즐거웠고요 이제는 입 이 즐거울 차례 입니다.
계방산 운두령 송어회 ▲
물이 차갑지 않으면 송어회 가 저런 색깔이 나오지 않습니다.
몇 일전 수요 미식회 TV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덕분에 술 한잔 얻어 마시고 왔습니다.
자랑하는 친구가 제 친구 입니다.
커피 한잔 ▲
제 2영동 고속도로 이용하여 상경 하던중 광주 휴계소에 들러 엔젤리너스~
맛집 ▲
티비에 나오지 않은 맛 집.
조만간 나올수도 있겠지만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맛집입니다.
지금도 만원인데....
숙성 ▲
이집의 고기는 숙성 이 어떤것 인지를 혀끝에서 느끼게 해줍니다.
다들 엄지척 !
더하기 ▲
오늘 산행을 함께하지 못 한 두 분의 동지님들이 저녁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음식 맛있게 먹는 방법은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먹는것 입니다.
스무고개 2월의 정모 즐겁게 시작하여 맛있게 맛있게 즐겁게 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음 3월에는 많이 우루루 갈것을 기대합니다.
스무고개 우리는 동지이고 벗이며 친구 입니다.
첫댓글 이제 눈 산행은 끝인가 봅니다요~
반백년을 살도록 본 눈인데 그 눈은 해마다 어린아이가 되도록 만드네요^^
함께함이 참 소중한 만남입니다~
눈 산행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두 번이면 땡 인것이네요!
봄 꽃 산행도 하고 가끔은 우리도 좀 기다랗게 내 달리기도 하고 조화롭게 그리고 즐겁게 가는겁니다.
우리는 놀자고 간거니 놀고온게 맞죠 ㅎㅎ.
기승전...먹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차가운 겨울에는 잘 먹어야 하는겁니다.
이날은 깨끗한 하늘과 코끝이 쨍 한 바람과 아름답게 피어난 상고대의 파노라마 결론은 맛난것 먹방 이 화룡정점.
다시 3월의 매화꽃을 기다립니다.
지난해 평창강 발원지 찾아서 다녀온길 입니다.
운두령ㅡ계방산ㅡ이승복 생가집.
계방산 높은 많큼 조망좋은곳인데 오대산에 밀려 찾는이는 그렇게 많지 않은곳이죠.
이승복 이야기 잘 보고 가며 스무고개팀의 웃는모습 오래 기억 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계방산 도 운두령도 저는 참 좋아하는 곳 입니다.
이곳이 더는 개발 되거나 하지름 말고 지금 정도에서 멈췄으면 합니다.
이승복 사건은 참 그렇습니다.
18차 스무고개 의 우정은 이쁘게 쭈욱 이어 가겠습니다.
참석 못해서 아쉬워요..
넘 이쁜 모습, 사진으로라도 감상합니다.
모자에 달린 고드름 ㅎㅎ
그래도
그날의 날씨를 짐작 못할것 같아요.
아이고 추바^^
안미 동지님 너무멀리 있지만 그 맘은 우리가 배낭속에 넣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울산 벗님들과 몇차레 조우하고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만나야지요....
우리는 동지이고 벗이며 친구 입니다.
계방산 눈이 많죠
추운날씨에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자 고드름 멋집니다
계방산 은 눈 내리는 대로 다 쌓여 있어서 적설량이 많습니다.
추운날 에 보상은 쨍 하게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상고대로 보상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운동 게으른 제가 따라 가려고 용을쓰니 땀은 나고 그 땀은 바로 얼음이 되었습니다..ㅎㅎ
저도 계방산 가본지도 한참 되었다는걸 사진으로 보니 새삼 기억이 납니다
계방산....
울나라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담으로 높은산...
그다음이 함백산 태백산 오대산 가리왕산 ....
2000고지 넘은 고산은 없지만 그래도 울나라는 산이 많아서참 좋은 나라 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한번이라도 참석 할날을 꿈꾸며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여유로움을 끼워서 멋진 시간 나누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전,, 대리만족이라도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