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졸음신앙에서 반드시 깨어나야 한다!
졸음운전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세(마25:5)
“신랑이 더디 오므로 그 처녀들은 모두 졸며 잤다.”는 ‘열 처녀 비유’에 나오는 이 말씀에 대하여 ‘어거스틴(st, Augustine 354-430)’과 거의 모든 고대의 해석가들은 그것을(자는 것) ‘사망의 잠(death of sleep)’으로 보았다.
흔히들 ‘잠 오는 병’ 하면 '기면증(嗜眠症)'을 많이 떠올린다. 이 병은 수시로 잠이 쏟아져 많이 자고 갑자기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 없어 아무 데서나 잠을 잔다. 이는 렘수면(逆說睡眠)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그리고 ‘잠 안 오는 병’을 ‘불면증(不眠症)’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일반적 증상은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야간에는 잠이 안 오지만, 주간에는 참을 수 없이 졸리는 병이다.
이 병은 신경증, 울병, 분열병 따위의 경우에 나타나며 그 외에도 몸의 상태가 나쁘거나 흥분하였을 때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잠 오는 병’이라 함은 '기면증' '불면증'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 본문에는 “밤중에 소리가 나되”(6)하였으므로 불면증은 아닌 것이고, 그렇다고 단순한 생리현상으로 이해한다면 비유의 중대성에 비추어 왜곡된 해석이다. 그러므로 ‘기면증 (Narcolepsy)’으로 이해해야 옳다.
기면증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발작'으로 순간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단순 수면 부족이나 식곤증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의지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이 같은 증상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게으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래서 학업이나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적잖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병(病)이라 한다.
그리고 이 질환은 간질과 유사한 발작(탄력발작) 증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보통 웃거나 화를 내는 등의 강한 감정에 의해 발생하는데 얼굴과 목소리, 사지 일부에만 나타나기도 하며 간질과 달리 발작 상태에서도 의식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면증은 '정신과적 질환'이 아니라 뇌에서 각성을 일으키는 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적절한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을 병행하면 정상인과 같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기면증 환자들이 본인의 증상을 질병이란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신자들이 바로 이런 상태이다. 내가 ‘영혼의 잠’을 자고 있는지? 아닌지? 에 대한 자각이 없다.
막내딸이 이번에 청주로 발령이 나서 매주 이곳에 오다가 몇 주째 오지 않다가 이번에 마음먹고 온다고 했다. 발령이 난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약을 먹으면서 운전대를 잡았다.
이곳까지 한 시간 반이면 당도 할 거리인데 오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 시각에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집 근처에서 사고가 났어요?” 들려오는 목소리가 정상이 아니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어디냐?” 하였더니 집 가까운 곳이란다. 그래서 급한 마음으로 밖으로 뛰어 나갔다. 도로에 나가보니 몇 대의 차들이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큰 일이 났구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딸은 다행히 자동차 밖으로 나와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차는 도로 반대편 방향으로 한 바퀴 굴려 아래 논 뚝에 딩굴어 져 있었다. 놀란 가슴을 억누르고 “너 몸 어때?” 하고 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외상도 없었다. 차가 저 정도 딩굴어 졌다면 중상을 입어야 했는데,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은혜구나” 했다. “어떻게 하다가 이런 사고가 났니?” 하고 물었더니 “잠시 잤었나 봐요?” 한다.
졸음운전이었다. 나도 예전에 강원도 동해 길에서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는데, 이번에는 딸이 이런 사고를 만났다. 우리나라 자동차 사고에서 졸음운전은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대사고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졸음운전은 미련함에서 비롯된다. “괜찮을 것냐?” “조금만 참고 빨리 가자” 하는 마음이 결국 대형 사고를 일어 킨다. 요즈음은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곳곳에 ‘졸음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운전을 다시하면 될 것을 자기 뺨을 때리기도 하고, 껌을 씹어 보기도 하고, 물을 마시거나, 이마를 탁탁 쳐보기도 하면서 억지로 졸음을 참아 보려고 하지만 순간적인 졸음을 이기기 못하고 사고를 낸다.
운전 중에 시속 100km로 1초간 졸면 약 28m를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보다 약 2배가량 높다고 한다. 1초라는 찰라의 순간에도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운명도 바뀔 수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은 본성적으로 미련한 것이다. 5-10분이면 될 것을 이 쉼을 아까워 하다가 영원한 쉼을 쉬어야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위행위일지도 모른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밤에 8시간이면 족하다. 낮에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기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낮과 밤의 분별이 없이 잠이 무의식적으로 쏟아진다. 자기 의지로서는 참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 '열 처녀 비유'에 등장하는 처녀들이 그려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이도 그 가운데 다섯 처녀(?)는 기면증 증상이 경상인 것 같다. 그래서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는 소리에 즉시 일어나 맞이할 수 있었다.
잠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물에게 주어진 안식의 은혜이며, 뇌를 포함한 모든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리고 뇌를 일깨우고 다음날 다시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적극적인 정신 활동이라 한다.
잠을 통해 늘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잊을 수 도 있게 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잠은 삶을 충만하게 하는 필수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잠에 취한 상태라면 질환이다. 이 질환을 치료받지 못하면 인생을 바르게 살 수 없다.
중학교 때 도덕 과목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선생님은 칠판에 글을 쓰시다가도 가끔씩 잠을 자셨다. 그래서 우리들이 “잠보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결국 교직을 그만 두고 마셨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상태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7,80년도에는 한국교회는 잠이 없었다. ‘새벽기도회, 철야 기도회, 산상기도회’, 등등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때의 한국교회는 영적 전성기였다. 밤하늘 아래에는 ‘십자가’ 불빛이 만연했다. 그런데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그 불빛들이 하나나나 꺼져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고층빌딩에서 쏟아지는 불빛이나 환락을 알리는 레온간판의 불빛이 더 하다.
밤에 높은 산에 올라가 아래 도시를 바라보면 십자가의 불빛은 듬성드뭇하다. 이유가 뭐일까? 잠을 자는 교인이 많기 때문이다. 성경은 ‘잠에 대하여’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씀하고 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6:8-10)
이같이 잠은 ‘게으름’의 상징이며, 결국 자기 인생의 궁핍을 불려오는 원인이 된다. 우리는 이제 졸음신앙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부름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고, 내 영혼을 지킬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 신앙본분을 망각하여 범죄하는 원인은 바로 영혼의 잠을 자기 때문이다. 세상의 화려함에 현혹되어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것에 취(醉)하여 살기에 기면증에 걸리는 것이다.
이제 ‘잠보교인’에서 잠보교회에서 탈피해야 할 때이다. 나라의 정세가 뒤숭숭하고,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세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이 상태로 가면 결국 인간은 어떤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질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나라에는 법(法)이 있고, 도덕이 있고, 교육이 있지만 이것으로는 인간의 불행을 막을 수 없다. 오직 교회만이 살길이다.
그런데 교회마저 잠을 자고 있으니 앞으로의 세대는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이 시대를 밝힐 빛은 우리 모두가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새벽을 환히 밝히는 길(시57:8)밖에는 없다.
글쓴이 / 느루
첫댓글
그리스도인이 영혼의 잠을 자기 때문에..
신앙본분을 망각하여 범죄하는 것이다.
세상의 화려함에 현혹되어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것에 취하여 살기 때문에
영적 기면증에 걸리는 것이다.
* 기면증 : 잠오는 병
이 병은 수시로 잠이 쏟아져 많이 자고
갑자기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 없어 아무데서나 잠을 잔다.
(영적 기면증에 걸리면 신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결코 맞이할 수는 없겠네요.)
아멘!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 잠에서 깨어나야합니다
아멘.
주여. 늘 깨어있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