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관의 "금수저와 돌수저"의 이야기를 읽고 생각나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금수저와 돌수저"에 나왔던 리차드처럼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바탕이 존재했기 때문에 리차드가 자기 인생에 있어서 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 금수저를 열심히 자신의 수건으로 닦아서 금수저로 남기느냐, 그 금수저의 빛이 바래져서 돌수저가 되느냐는 오로지 그 금수저를 가진 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슈게시판이나 집토게의 몇몇 분들을 보면 마치 부자가 모든 것에 책임이 있는마냥,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 자체가 죄인 마냥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금수저와 돌수저"의 만화 내용이 금수저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처음부터 잘못인마냥 그린 것처럼 생각이 들어서 이러한 것입니다.
금수저를 금수저로 남기는 것도 자기 몫일 뿐더러, 금수저를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 또한 부모의 권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부자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난한 상태에서 부자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본가가 자본가로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본가가 만든 제품을 구매해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본가들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소비자, 즉, 사회에 일정정도를 공정한 세금의 형태로 환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는 당연히 그 세금을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데에 써서, 평등한 "몫"보다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써야 한다고 보고요. 이렇게 사회도 부자를 부자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 부자가 부자가 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사회적으로 환원되는 재산을 제외하고, 순 자기의 재산을 자식에게 합법적으로 물려주겠다는 것이, 혹은 자신이 부자가 되면서 알게된 부자되는 방법을 자식에게 알려주겠다는 것을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윗 문단을 읽고, 재벌 2세, 재벌 3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벌 2세, 재벌 3세는 자신의 능력으로 부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그들이 물려받은 재산 때문에 부자가 되었죠. 그러나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정당성의 근원은 재벌 1세에 있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로 한국 대다수의 재벌 1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기업을 세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2세에게 물려준 이상, 재벌 2세가 그 재산을 보유하여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라면, 적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이 현 시점에서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물려주는 과정에 있어서 편법, 불법적 행동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고, 저 또한 이러한 불법적, 편법적 행위는 부당하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죄값을 치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이 적법하다면 재벌 2세, 3세가 부자인 것도 적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다시피,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아무리 2세, 3세가 엄청난 부를 물려받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무능력하면, 한 번에 재산을 잃을 수 있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의 일면입니다. 재벌 2세가 재산을 물려받아 그 재산을 잘 유지하고 불리기까지 한다면, 그것 또한 자신의 능력 아니겠습니까?
제가 지속적으로 강조하지만, 저는 복지제도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재산상의 어려움으로 한국에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가정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복지제도를 통해 이들에게 적법한 사회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현재로서는 확고한 진리와도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왜 금수저가 사회적으로 나쁘게 인식되어야 하는지 그 합리적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금수저 물었다고, 그것을 문 사람이 다 부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자가 될 확률은 높죠. 하지만 그것은 확률일 뿐이고, 확실은 아니지 않습니까?
봤는데 별반 차이는 없던데요? 끽해봐야, 좀 공격성을 높혀서 번역한 정도 같은데..
@Vv아마게돈vV 어차피 악의적으로 보는 사람은 이런 만화봐봤자 설득안된다고 하면 할말없긴 하지만
현실정치 이슈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원본에 직접 정치적 이슈를 집어넣은 것은
국내정치 선동용으로 번역했다고 반대편에게 보일수 있죠.
거기다 원본은 handout - 지원금으로 선별적 복지도 까는 모양새인데 무상복지라고 범위를 좁힌 것도 그닦..,
사회적책임이라던가 우리가 부자들한테 요구를 하는 기본적인 논리적인 기반부터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사실 ㅇㅇ 부자가 부자가 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자선활동으로 인해서 되는게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부자가 탄생하는거죠. 즉 서로 윈-윈 한건데 자기 이익은 이익대로 챙기고 부자들에게 책임을 요구한다?? 오히려 그게 더 파렴치한게 아닐까요?? 흔히들 사회없이 부자가 존재할수있냐고 그러는데 그러한 부자들이 없었으면 지금과같은 사회도 존재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누가누구한테 감사하다고 해야할 이유도 누가 더 책임을 많이 질 이유도 없는거죠.
"금수저"라는 맥락 빼놓고 글을 쓰니까 그런 결론이 나오지라. 10살 짜리가 무슨 경제활동을 했길래 자기 계좌에 백억대 돈 들어가게 되는지 설명 좀 부탁요.
@kweassa 네 금수저에 대해서 롤스의 얘기를 빗대어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시작이다른거 상당히 뼈아프죠 자 그럼 금수저들을 없애기위해 시작을 같게만들기위해 재산을 평등하게 만들고 출발합시다. 이런 우리가빼먹은게있네요 롤스가 얘기한 외모와 지능같은 선천적인 요소들이죠 이런것들도 평등하게 시작하자고 주장을 하셔야지 진정한 평등주의자이자 금수저를 욕할수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우리사회가 아주 비정상 적으로 부자와 가난한자 갈라져 평등하지 못한 정도가 심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기 때문이 비판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양반 신분은 노력해서 과거에 합격한 인물들이 자식들에게 그 권위를 합법적으로-일단은 말이죠-물려주는 과정에서 생성되었죠. 자신이 노력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부모의 정을 비난할 일은 아닐 지 모릅니다만, 그게 양반이라는 세습적 신분구조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에 주저해야 할 이유가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합법적으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부자가 된 이들이 그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건 인지상정일 겁니다. 하지만 그게 인지상정이라고 해서 '금수저'라는 말로 대표되는 부의 세습과 특권계급화를 비난하는데 문제가 될 점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과거 세대라면 노예가 귀족이 되기까지 3대 안에 달성 가능한 사회라면 열린 사회로 받아들였을겁니다.
근대라면 일생을 바치면 상류층으로 올라갈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니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현대는 금수저를 따라잡는데 (재능이 받쳐줄경우) 10년 정도 걸리더라도 평등한 사회로 보진 않을겁니다.
끝ㅡ은 달라도 시ㅡ작은 평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