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수) - 6/8(금)
이튿날 일출광경을 보려고 5시에 알람을 해서 눈을 떴는데 잔뜩 흐렸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취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컵라면과 볶음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12시쯤 석모도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왜목마을에서 석모도까지는 약 180Km로 시간도 꽤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가다가 또 행담도 휴게소를 거치길래 거기서 또 낮잠도 자고 그러다가 강화도 외포리 젓갈 수산시장에 늦은
오후에나 도착했습니다.
계획으로는 거기서 갯가재를 사서 저녁식사로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갯가재는 3,4월 봄에 한창이라고 하고
이번에는 벌써 5월 중순쯤에 끝났다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밴댕이 선어회를 한접시 사서(만원) 얼음 채워서 어류정항으로 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어류정항은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썰렁하더군요.
횟집이 몇 개 쭉 있고 곳곳에 있는 표지판에는 텐트, 취사 금지라고 크게 써 있었고
넓은 주차장과 파쇄석 바닥은 도무지 캠핑카나 캬라반이 어떻게 자리 잡으려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횟집 주인 말로는 주말에는 그래도 다들 많이 와서 자리 잡는다고는 하더군요.
화장실은 지은지 얼마 안되는지 깨끗하게 해놨더군요.
입구가 자동문으로 된 화장실은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그래도 여긴 너무 썰렁할 것 같으니 민머루 해변도 한번 가보자고 하여 그쪽으로 갔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하여 거의 10여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민머루 해변은 어류정항보다는 작았지만 거의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좀 휑한 어류정항 보다는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더군요.
횟집은 없었고 별로 크지 않은 곳인데도 편의점이 두 개나 있었고 화장실은 엄청 컸습니다.
남자칸에 변기가 무려 6칸이나 되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같더군요.
텐트 치는 부부 한팀과 스타렉스 캠핑카로 차박을 하는 부부 한팀이 있길래 아주 썰렁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석모도 미네랄 해수 온천으로 갔습니다.
7시반쯤 도착해서 분명히 10시에 문 닫는다고 알고 갔는데 8시반에 물을 뺀다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들어갔는데 탕마다 특별한 곳은 없어서 1시간이면 온천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노천 온천이라 거기서 일몰을 보는 것도 아주 좋다고 해서 일몰 시간 비슷한 시간에 들어가긴 했는데 날이 역시
흐려서 아쉽게도 일몰은 보지 못했습니다.
나와서 다시 민머루 해변 주차장으로 가서 이번에는 차 안에서 밴댕이회와 김치면으로 역시 쏘주 한잔. 그리고 2차로 맥주를 마시면서 블르투스 마이크로 노래방을 열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마이크 끝에 달린 작은 밀러볼 요게 요물이더군요.
차 안에서 조명 약하게 하고 이거 틀고 노래하니 진짜 노래방 분위기 납니다. ㅎㅎ
그렇게 둘이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새벽 2시가 되더군요.
저두 처음엔 부부가 둘이 노숙여행 나가면 저녁 먹고 밤에 잘때까지 대체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했는데 소주 주거니 받거니, 이런 저런 얘기하고 그러다 보면 또 시간이 금방 가드만요
이번엔 노래방 마이크도 써먹었고 또 애들 어렸을떄 찍은 동영상 파일들과 가족 여행 영상 파일들을 갖고 가서 시원한 맥주 마셔가면서 노트북으로 보면서 옛날 얘기하며 서로 웃기도 하고 나름 재미났었습니다..
다음날은 일어나서 아침 먹고 30여분 정도 떨어져 있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에 들러서 잠시 돌아본뒤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처음 해본 2박 여행이라 여유가 좀 있을줄 알고 볼 책도 준비해갔는데 차로 운행하는 거리가 멀어서인지 책은 한페이지도 못봤습니다.
다음부터는 2박 여행시 비슷한 지역으로 동선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796375B1F7F3818)
[아침에 일어나보니 옆에 노부부의 캠핑카가 있었습니다. 10일째 노숙여행중이라는데
포터 트럭 뒤에 아주 약식으로 잘 만들었더군요. -허락받고 찍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91B375B1F7F381F)
[12시나 다되서 석모도로 출발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529375B1F7F3A2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E7375B1F7F3A1C)
[평일이라 그런가.. 너무 썰렁한 어류정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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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 해변 주차장] -평일에는 무료. 주말에는 하루밤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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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해변 주차장 화장실 . 엄청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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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해수 온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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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차안에서 집사람과 맥주 마시면서 노래방.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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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 해변 아침 풍경-해변 바로 옆의 캬라반 자리가 아주 명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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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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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휴양림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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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B1E23D5B1F7F3E2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1BE3D5B1F7F3E1B)
[휴양림 입구 휴게 공간]
첫댓글 참 잘다녀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빨리만들어서 놀러다녀야 겠습니다
네~ 놀러다니시고 후기도 꼭 올려주십시오
@눈사람(박주영) 예 ^^
유용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석모도 가본지가 아주 오래 되었는데 방문해 보아야 되겠네요~~~
저두 오랜만에 가본건데 작년 다리 개통 이후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 것 같습니다.
석모도가 엄청 변했네요.
예전엔 해수온천이 무료였는데...
더운 날씨에 안전하게 즐캠하세요.
아 무료였군요~ 석모도는 이제 다리가 생겨서
그런지 도로변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200미터 마다 펜션이나 민박,카페가 있더라구요.
즐거운시간입니다...최소한 2박은해야겠네요..
2박은 처음 가본거였는데 이것도 시간 금방
가더라구요
편안하게 즐거운 석모도 눈팅 여행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즐캠하십시오!!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번에는 2박3일 장기캠 허셨구먼요" ㅎㅎ
평일에는 요즘 워디를가던 사람들이 뜸헌 편입니다"
그러니 조용허구 좋은것 아니것시유---
긍께 지는 주말에는 복잡해서리 평일만 이용하는 편입니다유~~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ㅎ
ㅎ 네 장기캠이었네요. 근데 2박도 길진 않더라구요.
큰일 치르느라 애 쓰셨겠습니다..
좋습니다.
내가 다녀온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3월에 어류정 주차장에서 갔다와는데
조용하고 낚시좋아하스는분들은 좋을것 같네요
두분이 오붓한 캠핑하셨군요
그러셨군요~ 이번에는 너무 조용해서 썰렁할 지경이었습니다.
옆집 할아버지의 캠카가 눈에 확 들어 오내요
네, 물통 매달아놓고 샤워도 하신답니다.파란 테이블 밑에는 요강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