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전과 결승전 제외한 상당수 일정 좌석 텅 비어 적신호
세계적 스포츠 축제 명성 무색하게 현지 팬 외면 대책 시급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밴쿠버 공식 응원 행사 분위기는 아직 뜨겁지 않다. 헤이스팅스 파크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FIFA 팬 페스티벌 유료 지정석 예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대표팀 경기와 결승전 등 일부 인기 경기 외에는 여러 예선전 좌석이 많이 남아 있어, 밴쿠버시와 대회 주최 측의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높은 티켓 가격에 외면받는 유료 지정석
헤이스팅스 파크에서 열리는 FIFA 팬 페스티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새로 조성된 야외공연장의 지정석을 이용하려면 경기 일정과 대진에 따라 최소 44달러에서 1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리더'에 따르면 대회 첫 주말을 포함해 상당수 경기일의 유료 좌석이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태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행사에 별도 비용을 내야 하는 지정석 운영 방식이 관람객들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주최 측은 현재 판매 상황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시 애드콕 밴쿠버 월드컵 조직위원회 총괄은 아직 학교 수업이 끝나지 않은 시기여서 많은 시민이 여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고, 토너먼트 경기의 경우 출전 팀이 정해지지 않아 관람객들이 예매 시점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 캉 BC주 문체부 장관도 과거 월드컵 개최 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티켓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흥행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대 규모 길거리 응원전 분위기 조성에 총력
BC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입장권 가격이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팬 페스티벌이 경기장 분위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하루 최대 2만5,000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BC주에서 열리는 단일 응원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 BC주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공연 등이 하루 종일 운영될 예정이다.
반면 밴쿠버시는 유료 지정석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경우 재정적으로 어떤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시는 월드컵 관련 비용과 예산 현황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