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2/23 UEL 16강 1차전] 마커스 래시포드,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 (전문)|작성자 carras16
Q. 마커스, 당신은 아주 많은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입니다. 지난 시즌의 실망감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에는 꾸준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되셨는데요, 어떤 변화를 주셨는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에릭 텐 하흐 체제의 새로운 코칭 구조와 관련이 있었나요? 이번 시즌 당신이 이뤄내셨을 수도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MR : "아마 가장 중요한 점은 100% 핏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는 것 같아요. 프리시즌 전에 팀과 함께 좋은 여름 전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시즌에 들어섰을 때, 분명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오셨고, 플레이 방식도 새로웠죠. 재밌었습니다. 가능한 한 모든 걸 쏟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뒤돌아본 적이 없어요. 우리가 한 팀으로서 많은 걸 해온 것 같습니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로 빅매치에서도 승리해왔고요. 여기에 앉아서 이런 말을 해보는 게 오랜만이네요. 네, 과거에도 빅 팀들을 꺾어왔고 빅매치에서 승리도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항상 그런 팀들을 상대했어야 했죠. 이번 시즌에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Q. 로컬 맨체스터인이신데, 분명 지난 주말 경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깊은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리버풀전 패배 이후 선수단이 반등할 거라고 확신하시나요? 특히 지금까지 아주 긍정적인 시즌을 보내오다가 이런 패배를 경험했는데 말이죠.
MR : "네, 100%요. 리버풀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리버풀 v 유나이티드는 특별한 경기입니다. 폼은 중요하지 않아요, 선수 개개인의 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90, 95분 내로 결정되는 특별한 축구 경기예요. 하프타임에 들어섰을 때,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0-0 당시 제가 루크의 패스를 통해 얻은 기회를 날렸어요. 1-0이 될 수도 있었죠. 두세 번의 다른 기회도 있었고, 경기를 리드한 채로 하프타임을 맞이했어야 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1-0으로 끌려갔습니다. 안 좋은 위치에 있었죠. 그래도 우리가 후반전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리셋하는 게 중요해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매달릴 이유가 없어요, 결과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리셋 버튼을 누르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다가오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100%를 쏟아부어야 해요."
Q. 마커스, 후반전에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포기하고 뛰는 걸 멈췄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그리고 경기 직후에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끼리 무슨 대화를 나누셨나요?
MR :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말이 안 되죠. 조직적이지 못했어요. 의사소통도 잘 안 됐고요. 그래서 우리가 실점을 내준 겁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만큼 경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저는 믿어요.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그리고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에 대한 팀의 원칙에서 벗어났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언급했듯, 공격수들이 하나의 공격 단위로서 압박을 시도했지만, 미드필드진과의 연결이 끊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드필드진과 수비진도 마찬가지였어요. 2-0이 되었을 때, 3-0이 되었을 때도 끈을 놓지 않으려 했어요.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지난 일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지난 패배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아주 빠르게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해요. 지난 경기로부터 한 발 나아가고, 지난 경기는 뒤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Q. 마커스, 당신은 SNS에 일요일 패배로 올 시즌을 정의 내릴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하실 것이며, 멘탈적이고 심리적인 관점에서, 지난 리버풀전이 당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는 동안 느꼈던 최악의 순간 중 하나였나요? 최고의 라이벌에게 패배한 방식 면에서 말입니다.
MR : "리버풀에게 패배한 것만으로도 말 다했죠.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리버풀전에서 패배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라이벌에게 패배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깊은 상처죠.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가 라이벌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는지를 항상 기억합니다. 그들도 같은 기분이 들 거예요. 그게 축구죠. 그래서 모든 이들이 그런 경기를 아주 많이 사랑하시는 겁니다. 분명 실망스럽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이미 지난 일에 매달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많은 경기가 빠르고 타이트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정말로 감사해야 합니다. 시즌 초부터 우리가 지켜왔던 모든 규율 덕분에, 지금까지도 모든 대회를 놓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요. 리버풀전과 같은 경기를 치르고나면, 가능한 한 빨리 뛰고 싶습니다. 그 경기를 과거로 미뤄두고 싶으니까요. 내일 우리가 그럴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Q. 마커스, 팀 동료로서 그리고 주장으로서 브루노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여쭤봐도 될까요?
MR : "여러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듯, 브루노와 함께 뛰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공격수에게 있어, 브루노는 함께 뛰기에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좋은 리더여왔다고 생각해요, 주장이 아닐 때도요. 언제나 좋은 신호죠. 브루노는 다른 선수들이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현실에서, 주장이라는 한 명의 리더만으로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브루노는 본인의 리더십 스킬로 우리에게 많은 걸 해오고 있어요. 이곳에 합류했을 때부터 말입니다. 브루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깃거리가 없어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너무나도 승리하고 싶어해서 본래 성격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저는 100% 브루노를 지지해요.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는 그를 지지해야 합니다. 환상적인 선수이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그가 우리 팀에서 뛰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지금의 위치에 있지 않았을 거예요."
원문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홈
영상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