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봉작 중에서는 첫 번째로 1위에 오른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하면서 2020년 개봉작 중 첫 번째 2주 연속 1위 작품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북미수익 1억 달러까지 돌파하면서 2020년 개봉작 중에서는 첫 번째 1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되었고요.
17년 만에 다시 총을 들고 온 마이매이의 두 형사 이야기가 북미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하네요. 윌 스미스는 2019년 [알라딘]의 지니로 박스오피스를 씹어먹고, [제미니 맨]으로 주춤했는데, 2020년 [나쁜 녀석들: 포에버]로 다시 주가가 상승의 기운을 탔습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가 흥미로웠던 것은 [알라딘]을 연출했던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인 [젠틀맨]이 이번 주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출연 배우였던 윌 스미스는 원래 하던 역할을 맡아서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원래 잘하던 스타일의 영화로 돌아온 가이 리치 감독은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리기는 했네요. 어쨌든 이번 주 박스오피스 톱 10에는 [알라딘]의 감독과 배우가 톱 5에 있기는 합니다.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물꼬를 제대로 튼 모습을 보자마자 소니 픽쳐스는 [나쁜 녀석들 4]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예고편에서 그렇게 "마지막 한 번"을 보여준 것 머쓱하게 마이크와 마커스는 다시 한 번 '나쁜 녀석들'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각본 작업이 공식적으로 첫 번째 시나리오기도 한 크리스 브레머 작가는 [나쁜 녀석들 4]의 각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현재 그는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2007] 이후 20여 년만에 준비 중인 [내셔널 트레져 3]의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하네요. '내셔널 트레져' 역시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작품이었는데, 2020년대 제리 브룩하이머 브랜드가 다시 떠오르려나 봅니다. 올해의 주목해야 할 영화인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되려나요.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인 [탑건: 매버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 준비 중인 [비벌리 힐스 캅 4] 역시 전부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작품이니까요. 할리우드도 탑골 열풍이 부나 봅니다.
현재 떠돌고 있는 루머 중에는 [나쁜 녀석들 4]가 시리즈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며(믿지 않지만), 그래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을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마이클 베이 감독은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죠.
2위(=) 1917 (유니버셜)
1917 2020년 2월1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5,800,000 (수익증감률 -28%)
누적수익 - $103,883,309
해외수익 - $96,600,000
상영관수 - 3,937개 (+32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90,000,000
-[닥터 두리틀]로 속이 조금은 아니 많이 속 쓰린 유니버셜 픽쳐스에게 치료제가 되어주는 작품은 [1917]이네요. 지난주 2위에 이어 이번 주도 2위를 차지했고, 북미수익도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고 [1917] 팀은 겹경사를 맞이하게 된 셈입니다.
1차 대전을 배경 혹은 소재로 사용한 영화 중에서는 [원더 우먼, 2017]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게 되었으며, 좀 더 진지하게 다룬 작품을 기준으로 하자면 2011년 개봉했던 [워 호스]가 기록했던 7,900만 달러의 수익을 넘기며 1차 대전을 다룬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1억 달러 돌파를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한 2주 정도는 더 지켜볼 만한 것 같습니다.
3위(=) Dolittle (유니버셜)
닥터 두리틀 2020년 1월 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2,500,000 (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44,648,730
해외수익 - $46,400,000
상영관수 - 4,155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75,000,000
-지난주 3위로 등장했던 [닥터 두리틀]이 이번 주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더 저지, 2014] 이후 6년 만에 토니 스타크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는데요. 개봉 2주차까지의 성적 추이를 보면 실망을 더한 아쉬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제작비가 1억 7,500만 달러나 들어갔기에 북미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받쳐주는 것이 필요했었으니까요. 다행인 것인지, 이번 주에 개봉한 신작 2편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그나마 도움을 주기는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전문가 평점은 물론, 관객 평점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화려한 목소리 출연진도 흥행에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분명히 이 작품 역시 시리즈화에 대한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성적만 보면 시리즈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사실 개봉 일정이 계속 조정이 되었던 작품인데요. 원래는 2019년 5월이었다가 4월로 앞당겼는데 그 이유가 5월에 개봉할 뻔했던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결국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도 개봉 일정이 변경되었죠. 오히려 원래대로 5월에 개봉하는 일정으로 모든 작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4위(N) The Gentlemen (STX)
젠틀맨 2020년 2월 국내개봉
주말수익 - $11,030,000 (-)
누적수익 - $11,030,000
해외수익 - $22,500,000
상영관수 - 2,16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2019년 [알라딘]을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씹어 먹으며, 남자들이거나 남자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영화를 만들어왔던 가이 리치 감독에게 [알라딘]은 말 그대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는데요. 그럼에도 가이 리치 감독은 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해왔던 것, 잘했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남자들과 범죄가 섞여 있는 범죄 액션 스릴러물 [젠틀맨]으로 말이죠.
영국에서는 1월 3일 개봉했고, 북미에서는 이번 주 개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젠틀맨]은 전문가들로부터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1998], [스내치, 2000]와 같은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돌아온 것에 환영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관객들의 마음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알라딘]에서 지니로 열연했던 윌 스미스가 관객 타깃층이 매우 겹치는 작품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로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상태였으니까요.
[젠틀맨]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가이 리치 감독은 그것에 대한 고민할 시간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또 다른 신작을 준비 중에 있고, 이번에도 남자들이 나와서 나쁜 짓 하고 때려 부수는 영화네요. 2004년 프랑스에서 만든 작품인 [Le Conboyeur]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영어 제목으로는 [캐시 트럭]이며,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제이슨 스타뎀, 조쉬 하트넷, 스콧 이스트우드, 제프리 도노반, 제이슨 웡, 홀트 매컬러니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5위(▼1) Jumanji: The Next Level (소니)
쥬만지: 넥스트 레벨 2019.12.11 국내개봉
주말수익 - $7,900,000 (수익증감률 -32%)
누적수익 - $283,445,800
해외수익 - $454,000,000
상영관수 - 3,121개 (-202)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125,000,000
-2019년 연말은 [쥬만지: 넥스트 레벨]로 2020년 연초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로 매우 행복한 마무리와 시작을 하고 있는 소니 픽쳐스입니다. 드디어 개봉 7주 차에도 여전히 톱 5를 지키고 있는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이번 주 5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수익은 2억 8,200만 달러로 3억 달러 돌파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네요.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연출한 제이크 캐스단 감독은 현재 [윌로우, 1988]의 텔레비전 드라마 버전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4편 정도의 감독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확하게 어떤 작품이 그의 차기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만든 제이크 캐스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마케팅 효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6위(N) The Turning (유니버셜)
주말수익 - $7,300,000 (-)
누적수익 - $7,3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571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유니버셜 픽쳐스가 2020년에는 거의 물량 공세 수준으로 배급작들을 선보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 개봉한 [더 터닝]과 지난주 개봉한 [닥터 두리틀] 포함해 2020년에만 20편의 작품을 준비 중이고, 계열사인 포커스 피쳐스 작품 8편까지 더하면 28편을 내놓을 예정이니까요.
하나만 터지면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닥터 두리틀]은 일단 안 터졌고, 이번 주에 개봉한 공포 영화 [더 터닝] 역시 터지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심리 소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헨리 제임스 (1813-1916) 작가의 <나사의 회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더 터닝]은 2020년 두 번째 공포 영화로 관객과 만났지만, 외면받았습니다. 성적 자체가 공포스러워진 셈이죠.
[런 어웨이즈]를 연출했던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감독이 연출하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맥켄지 데이비스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우선, 전문가들로부터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고, 관객들 평점 역시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 욕심을 냈던 프로젝트였지만, 그의 제작사인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단 작품이 나오기는 했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합니다. 흥행이나 완성도 면에서 여러모로 좀 나았으려나요.
7위(▼2)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디즈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2020.1.8 국내개봉
주말수익 - $5,173,000 (수익증감률 -37%)
누적수익 - $501,583,140
해외수익 - $544,600,000
상영관수 - 2,800개 (-258)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300,000,000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북미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스카이워커 사가'라 불리는 에피소드 7, 8, 9 세 편 모두 북미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로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까지 포함해서 총 네 편의 시리즈가 북미수익 5억 달러를 돌파했고요.
현재 스타워즈 시리즈는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새로운 3부작의 각본 작업을 하고 그 중 첫 번째 시리즈가 될 작품의 연출자로 확정이 되어있는데요. 일단 현재까지는 지금까지의 스타워즈 시리즈와는 다른 시대와 다른 캐릭터를 중심에 놓고 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전력(?) 때문에 많은 팬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마블 시네마닉 유니버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도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에 합류하기로 결정되었기에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8위(▼2) Little Women (소니)
작은 아씨들 2020.2.12 국내개봉
주말수익 - $4,700,000 (수익증감률 -29%)
누적수익 - $93,727,401
해외수익 - $53,000,000
상영관수 - 2,528개 (+2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40,000,000
-[작은 아씨들]이 이번 주 8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들었고 누적수익은 약 9,300만 달러로 톱 10에서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음 주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10위 밖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는 확실히 하겠죠.
이 작품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는 본인이 배우로 출연했든 간에, 시나리오 작업만 참여했든 간에 어쨌든 그녀가 관여한 작품 중에서 [작은 아씨들]이 최고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됐습니다. 이 작품의 주연 배우로 극을 이끌어 간 시얼샤 로넌 역시 이 작품이 본인 출연작 중에서 최고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고요. [레디이 버드]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두 사람의 좋은 기운은 [작은 아씨들]까지 이어졌네요.
9위(▼2) Just Mercy (워너)
주말수익 - $4,055,000 (수익증감률 -30%)
누적수익 - $27,078,382
해외수익 - $3,400,000
상영관수 - 2,408개 (-49)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
-[저스트 머시]도 천천히 박스오피스에서 순위가 하락하는 중입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2019년 연말에 [저스트 머시]와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리차드 주얼]도 개봉을 했었는데요. 두 작품 중의 승자는 [저스트 머시]가 되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워너에서 배급을 했는데, 워너의 2020년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이번 주 소규모 상영관에서 개봉한 중국 영화 [탐정 당인 3]입니다. 일단 워너의 2020년 첫 번째 배급작품이 외국어 영화라는 점이 의외기는 합니다. 본격적으로 워너의 2020년 스타트를 끊어 줄 작품은 다음 주 개봉 예정인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부터 겠지만요.
첫댓글 오늘도 자료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월말 잘 지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