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 수정(?)…디젤 판매 예상밖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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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유럽전략 차종으로 내놓은 중형 왜건 i40의 디젤 판매가 당초 예상을 깨고 가솔린 모델을 앞지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i40 디젤 모델이 가솔린대비 50% 이상의 판매 비중을 보이며, 시장 진입 초기 가솔린이 80% 정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던 회사측의 예측을 무색케하고 있다.
RV용을 겸한 i40 디젤이 고유가 시대에 저렴한 유지비와 높은 연비를 앞세워 새 주력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현대차는 당초 i40 디젤 시장 포션을 가솔린에 비해 20%정도에 맞춰 생산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산이었지만, 현재 판매 추세라면 디젤 점유율이 60%까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현대차도 디젤 판매 상승에 따른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디젤 판매비중이 50% 이상 넘어서면서 울산공장의 디젤 엔진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갈 수 없다는 우려때문이다. 그만큼 출고 지연도 예상된다.
제조단가 부문도 현대차의 고민이다. i40 판매가격은 가솔린이 디젤보다 최대 70만원 비싸지만, 패들 시프트 같은 고급옵션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높아진 가솔린 모델을 감안하다면, 엔진이나 부품 등을 고려한 디젤 모델의 제조 원가가 실제 높다.
엔진원가에서 기존 유로3 디젤엔진은 대당 200만∼250만원, 유로4 디젤엔진은 300만∼350만원 가량 가솔린 엔진보다 높았고, 현재 유로5 기준으로는 200만원 가량 높다. 가솔린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NF 쏘나타 디젤 판매 당시에는 너무 안팔려 곤란했지만, 사양을 고급화 해 한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춘 i40 디젤은 다른 양상일 수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i40 디젤 모델은 쏘나타 2.0리터 가솔린 모델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판매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40 디젤은 1.7 VGT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 연비 18.0km/ℓ의 성능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국내 8,000여대, 유럽을 비롯한 해외 2만 7,000여 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만 5,000여대의 i40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만 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