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八字)
[여덟 팔/글자 자]
[뜻]
사람의 한 평생의 운수. 사주팔자에서 유래한 말.
[해설]
사람들은 일이 잘 안 풀리고 인생살이가 고달파지면 “아이고 내 팔자야”
라고 푸념을 한다. 팔자란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말하는 것이다.
사주(四柱) 네 기둥과 팔자(八字) 여덟 글자를 일컫는 말이다.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10자이고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辛酉戌亥) 12자이다.
이것이 교차하여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각 글자가
지니는 속성(屬性)을 상생상극(相生相剋)으로 풀어 통변(通辯)하는 것이다.
물론 사주팔자가 의미하는 것이 절대적(絶對的)인 것은 아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무시할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순환(循環)과
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인식(認識)의 틀’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그 틀과 잣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혹자는 과학적이 아니라고 강변(强辯)하기도 하는데 이는 철학
(哲學)의 영역이지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과학은 숫자와 측량(測量)으로 말하는 것인데 사주팔자는 그 말이 지니고
있는 속성과 상생상극으로 자연의 순환질서와 인생항로(人生航路)를 내다보고
통변(解說/해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항로(人生航路)를 가는 길에 3가지 요인(要因)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타고 나는 것(分福/분복)이요. 둘은 우연(偶然)이요. 셋은 노력(努力)이다.
태생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우연(偶然)은 내가 알지만 내 의자(意志)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것이다. 일종의 업보(業報)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착하고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노력(努力)은 내가 아는 것(認知/인지)이고 내 의지가 작용하는 것이다.
내가 인식(認識)하는 가운데 내 의지대로 하는 것이다.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노력(努力) 뿐이다. 그래서 노력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노력만이 팔자(八字)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운명론자(運命論者)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태생(胎生)을 비관하지 말고
노력으로 운명을 뛰어넘으라는 말이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기적(奇蹟)을
만들어가라는 말이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위인들을 본받으라는 말이다.
첫댓글 우리가 아는 팔자가 아닌 주어진 환경은 있겠으나, 미리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다 자기가 할 탓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