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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디자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120년 주얼리 디자인의 역사 『빈티지 주얼리』. 이 책은 지난 120년 간 세계를 매혹시킨 빈티지 주얼리,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얼리 스타일을 한 눈에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주름잡은 주얼리와 화려한 보석에 매혹된 사람들, 역사에 길이 남은 디자인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주얼리 디자이너 및 각 시대별 주얼리의 핵심적인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재료와 연마 기법, 빈티지 쇼핑 가이드 및 가짜 구별법, 주요 용어설명 등 유용한 도움말을 제공했다. 또한 카르티에, 파베르제, 티파니, 부슈롱 같은 최고의 명품 브랜드의 설립과 성과, 현재에 이르는 발전과정을 설명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그 역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저자 : 캐롤라인 콕스
저자이자 런던대학교 패션학부의 객원교수인 캐롤라인 콕스Caroline Cox는 선도적인 패션 전문가이며, 작품을 통해 패션, 미, 문화의 관계를 탐구한다. 강연과 방송을 겸행하며, 사순의 문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콕스는 칼튼에서 펴낸 『빈티지 슈즈Vintage Shoes』을 비롯해 총 8권의 패션 역사서를 저술했다.
역자 : 마은지
역자 마은지는 미국 펜실바니아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RISD)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문화재청, 포스코 경영연구원 등에서 번역 및 감수를 했으며,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번역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역서로는 『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이 있다.
머리말
게르다 플뢰킹거,CVE
책을 내며
데카당스의 멋-1890-1910
아름다운시대, 벨 에포크
예술로서의 주얼리
아르누보
필리프 볼페르스|르네 랄리크|조르주 푸케|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클라라 바크 웰즈
리버티 스타일
찰스 호너
오스트리아의 아르누보: 빈 공방
1890-1910 주얼리의 주요 특징
에드워드 시대-1910년대
카르티에
파베르제
부슈롱
머리장식
깃털모양장식|머리띠|
티아라와 다이어뎀|모자 핀
전쟁 시기
191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간결미와 세련미-1920년대
예술과 산업
나움 슬루츠키
원석의 대두
기계의 미학
이국적인 뱅글
장 뒤낭
패션과 주얼리의 결합
192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화려한 할리우드-1930년대
아르 데코, 미국으로 가다
양식 진주
오튀 할리우드
할리우드의 조세프|호베 주얼리|
폴 플라토|풀코 디 베르두라
다이아몬드: 태그 라인의 탄생
해리 윈스턴
193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화려한 모조품-1940년대
환상적인 플라스틱
마타 슬리퍼
칵테일 시간
마르셀 부셰
미리암 하스켈
초현실주의의 기이한 영향
엘사 스키아파렐리|살바도르 달리
비트족의 보석
샘크레이머|알렉산더 콜더|
마가렛 드 파타
194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세기 중반의 대성황-1950년대
프랑스의 조형 주얼리
칵테일 반지
티파니의 장 슐룸 베르거
향수 어린 호화로움: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영향
세 줄 진주 목걸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주얼리 에티켓
샹들리에 귀걸이
참 브레이슬렛
스칸디나비아의 모더니즘
게오르그 옌세|데이비드 안데르센|
토룬 뷜로-휘브
195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팝, 미래로 가다-1960년대
코스튬과 크리스털
'시스'졸토브스카 백작부인
케네스 제이 레인
팝과 플라스틱
흑과 백
미래적인 충격
지구르트 페르속
예술가와 디자이너
앤드류 그리마
히피 시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레아 스타인
196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대담하고 아름다운 신체-1970년대
트렌드와 영향
디스코|에스닉 주얼리
바디 주얼리
로버트 리 모리스|톤 비겔란
주얼리의 탐구
데이비드 왓킨스|웬디 렘쇼
캐나다의 브루탈리스트
펑크와 주얼리의 해체
앤드류 로건
197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권력과 영광-1980년대
모스키노와 포스트모더니즘
톰 빈스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파워 주얼리
솔직한 모조품
버틀러 앤 윌슨
에릭슨 비몬
새로운 블랙
마리나 비
뉴 주얼리 운동
마조리 쉬크
1980년대 주얼리의 주요 특징
미래의 수집품-1990-2010
주제가 있는 주얼리
캣워크와 주얼리
샤운 린
프랭크 게리
가즈미 나가노
테오 페넬
솔란지 애즈거리-파트리지
부록
쇼핑과 수집
용어설명
더 읽을 책
갤러이와 마켓
Picture Credits
색인
세계를 매혹시킨 주얼리 디자이너와
각 시대를 빛낸 주얼리 트렌드를 한 눈에!
빈티지 주얼리 - 120년 주얼리 디자인의 역사
이 책은 지난 120년 간 세계를 매혹시킨 빈티지 주얼리,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얼리 스타일을 한 눈에 보여준다. 시대를 주름잡은 주얼리와 화려한 보석에 매혹된 사람들, 역사에 길이 남은 디자인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제공한다. 예술과 실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얼리 디자인은 역사적 사건과 예술의 흐름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당대의 정서와 유행을 반영한다. 이 책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주얼리 디자이너 및 각 시대별 주얼리의 핵심적인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재료와 연마 기법, 빈티지 쇼핑 가이드 및 가짜 구별법, 주요 용어설명 등 유용한 도움말을 제공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역사에 대한 학술서로서도 매우 유용하다. 여기에 소개하는 빈티지 주얼리는 시대를 상징하고 문화와 스타일을 대표하며 미래의 주얼리를 예견한 작품으로, 높은 수집 가치를 지니는 것들이다. 영국 왕실의 보석부터 희귀하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주얼리에 대해 사진과 함께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카르티에, 파베르제, 티파니, 부슈롱 같은 브랜드들은 현재까지도 최고의 명품을 제작하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의 설립과 성과, 현재에 이르는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 한 권이면 주얼리 디자인과 그 역사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별로 만나는 빈티지 주얼리]
1890-1910, 데카당스의 멋
"이 시대의 패션은 매우 유동적이었고,
아르 누보의 물결치는 곡선에서 볼 수 있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예고했다."
* 전통적으로 가장 멋진 보석은 대대로 가보로 전해내려온 귀족과 왕족의 소유물이었다. 그러나 부르주아 계급의 상승과 함께 원석, 세팅뿐만 아니라 유명 메이커의 이름까지도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 파리는 화려한 사치와 벨 에포크의 퇴폐주의적인 쾌락의 중심지로 이름 높았다. 카르티에를 비롯한 보석상들은 국제 귀족들과 유명한 화류계 여인들을 위한 사치스런 주얼리로 명성을 얻었다.
* 아르 누보 주얼리는 19세기의 복고주의 스타일과 소위 ‘다이아몬드의 독재’에서 이탈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아르 누보 디자이너들은 재료 자체의 가치보다는 작품의 미적 가치를 더 중요시했다. 예술가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찾기 시작했으며, 에나멜과 준보석을 선호했다.
* 20세기 모더니즘의 발상지 빈은 새롭게 부상한 중산층의 성원에 힘입어 아방가르드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까지도 빈 공방의 주얼리는 단조로운 아름다움, 세련미, 절제가 미묘하게 조화된 아르 누보 스타일을 찾는 수집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1910년대, 에드워드 시대
"여성미를 강조한 에드워드 시대 복장은 베르사유 궁정을 연상시켰다.
그들은 과거의 위대한 왕가와 자신을 상징적으로 연관 짓고 싶어 했다."
* 여러 일류 보석회사들은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스타일로 되돌아가 모티프를 찾았다. 로코코 복고 스타일은 떠오르는 중산층 자본가들에게 부와 사회적 지위를 알리는 완벽한 도구가 되었다.
* 카르티에는 18세기의 장식 모티프를 주로 사용했으며, 새로운 절단 및 세팅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영국의 에드워드 7세, 알바니아의 조그 왕 등 귀족들의 공식 주얼리 제공자로 부상했다.
* 페테르 카를 파베르제는 러시아 왕가에 호화로운 보석으로 장식한 달걀을 제공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특히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수공 에나멜 기법과 기계를 사용한 금속 길로셰 세공을 결합한 디자인, 그리고 로즈 컷 다이아몬드의 사용으로 명성을 얻었다.
* 에드워드 시대에 부슈롱의 유명세는 애스터와 밴더빌트 가문 등 미국의 부유한 가족, 즉 신세계 금권 정치가의 상속녀들의 성원에 힘을 입었다.
* 이 시대 여성들은 머리장식을 중요시했다. 당시의 유행한 거대한 머리 모양을 유지하려면 하녀가 수시로 머리를 매만져 주어야만 했다. 또한 머리장식에 관한 복잡한 행동 규범이 생겨났다.
1920년대, 간결미와 세련미
"내가 디자인한 주얼리는 여성과 여성 의복의 개념에서 떨어져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 의복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나의 주얼리도 변화한다."
- 코코 샤넬
* 1920년대에는 바우하우스 모더니즘이 주얼리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절제되고 세련된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딱딱한 모서리, 깔끔한 선, 순수에 가까운 절제가 특징인 모더니즘은 기계 시대에 적합한 미의 기준이 되었다.
*이 시대의 디자이너들은 동양, 인도, 이집트 미술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투탕카멘의 유물을 발견한 후에 이집트 스타일의 무늬가 대유행했다. 아프리카 미술 수집도 크게 유행했는데, 아프리카 문화는 따분한 부르주아 사회의 제약에서 벗어난 삶의 패러다임으로 간주되었다.
* 1920년대에는 뱅글이 전례 없는 인기의 절정에 올랐다. 뱅글은 자유로운 신여성, 근대성의 궁극적인 표현이었다.
* 기민한 디자이너들은 패션과 주얼리의 상관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했다. 대표적으로 코코 샤넬이 그러했다. 샤넬은 차분하고 세련된 검정색에 간결한 실루엣으로 혁신을 일으켰으며, 진짜 보석을 사용하는 대신 훨씬 저렴한 유리를 사용하여 훗날 코스튬 주얼리라고 불리게 된 스타일을 일거에 유행시켰다.
1930년대,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대중에게 도피처를 제공했고, 화려함에 대한 갈망을 심어주었다.”
“영화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광고할 뿐만 아니라 보석의 이미지 자체를 바꾸어 놓기도 했다.”
* 1930년대에 이름 있는 보석회사들은 영화 끝에 회사의 이름을 밝힌다는 조건으로 최고급 주얼리를 영화산업에 대여해주었다. 스타일을 독점해오던 패션하우스들은 새로이 명사가 된 영화배우들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호화로움의 중심지는 파리에서 할리우드로 이동했다.
* 고전적인 ‘흰 바탕에 흰색’ 스타일이 복귀했고, 아르 데코 디자인에도 화이트 골드와 백금이 선호되었다. 진품이나 모조품 모두 눈에 띄는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 한편 대부분의 여성들은 대공황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 저렴한 코스튬 주얼리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마카사이트 주얼리, 디아망테, 베이클라이트 등이 인기를 얻었다. 밝은 색상의 값싼 주얼리에는 ‘다임 스토어 데코dime store deco’라는 별명이 붙었다.
* 이 시대에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유리 주얼리가 대량 수입되었다 또 긴 진주 목걸이 대신 목 뒤에서 디아망테 클립으로 고정되는 두 줄짜리의 짧은 진주 목걸이가 유행했다. 고키치 미키모토의 양식 진주가 널리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진주를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
1940년대, 화려한 모조품
“전쟁의 위협은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새로운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악조건 속에서 삶을 꾸려가던 여성들은
반짝이는 라인스톤 주얼리를 통해 꿈같은 낭만을 실현하고자 했다.”
*전쟁으로 인한 귀금속 재료의 부족으로 스털링 실버의 사용이 증가했고, 라인스톤과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샤넬은 모조 보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미국과 영국 국기를 상징하는 ‘애국’ 주얼리는 국내외 모든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화려하고 현란한 칵테일 주얼리도 큰 인기를 누렸다.
* 유럽의 보석 제조 공장들이 군수물자 생산을 지원하게 되면서 미국의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시카고 기반의 아이젠버그Eisenberg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수공으로 세팅한 ‘흰 바탕에 흰색’ 스타일의 대형 주얼리를 생산했다. 오스트리아의 보석상들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루사이트 같은 합성수지로 주얼리에 화려한 효과를 주었다.
* 초현실주의가 주얼리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엘사 스키아파렐리, 살바도르 달리, 이브 탕기, 베르두라 등과 크레이머, 마가렛 파타 등의 전위적이고 상징적인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1950년대, 세기 중반의 대성황
“1950년대에는 귀족적인 화려함과 모더니즘이 공존했다.
이 시기 여성들은 정해진 에티켓을 따라
낮밤을 가리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여야 했다.”
* 1950년대에는 색의 시대가 열렸다. 전쟁이 끝나고 디오르의 ‘뉴룩’을 시작으로 호화롭고 향수 어린 빅토리아 시대 복고풍이 돌아왔다. 또한 스와로브스키는 무지갯빛의 오로라 보리얼리스 라인스톤를 개발하여 라인스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 엘리자베스 2세, 엘리자베스 테일러, 재클린 케네디 등 세계의 명사들이 진주를 다시 유행시켰다. 순수하고 흰 광택을 내며 흠이 없는 진주는 고상하고 귀족적이었다.
* 이 시기 여성들은 대중문화를 통해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아름답게 보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패션과 주얼리에 대한 엄격한 에티켓이 적용되었다.
* 생일, 결혼기념일, 취미, 여행 등의 통과 의례나 다양한 관심사를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서 참 브레이슬렛이 필수적인 액세서리가 되었다.
*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차분한 모더니즘 미학이 주얼리를 비롯한 모든 디자인 분야에 나타났다. 바우하우스에 영향을 받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북유럽 은세공은 소규모 작업실에서 ‘유용한 예술품’으로 탄생했다. 자연적인 소재를 강조한 스칸디나비아 모던 스타일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60년대, 팝, 미래로 가다
“1960년대는 변화의 시대였다.
모드, 우주시대, 히피 시크 등 대조되는 스타일들이 변화를 거듭했고,
기존의 패션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의 발랄한 정서가 유행을 이끌었다.”
* 1960년대 초, 런던 모델 트위기로 대표되는 중성적이고 유아적인 패션이 새로운 이상형으로 부각되었다. 청년운동과 스트리트 스타일이 하이패션과 고급 주얼리 디자인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 메리 퀀트를 필두로 밝은 원색의 플라스틱 주얼리와 대형 펜던트가 크게 유행했다. 또한 히피 문화의 상징인 꽃 모티프, 동인도, 이집트, 아시아의 모티프, 북미 원주민의 비즈 공예 등도 인기를 얻었다. 1960년대 후반의 ‘검은 것이 아름답다’ 운동과 함께 흑인과 아프리카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 새로운 활력을 필요로 한 기존의 쿠튀르는 파코 라반, 피에르 카르댕을 선두로 플라스틱과 금속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우주시대의 공상과학적인 경향을 실험했다. 뱅글은 1960년대의 미래적인 모티프를 나타내는 매체가 되었다.
* 옵아트와 팝아트 화가의 그림에 나타난 줄무늬, 과녁 등의 모티프와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키는 흑백 이미지, 기하학적 이미지 등이 다양한 주얼리에 사용되었다.
1970년대, 대담하고 아름다운 신체
“우리는 지금 주얼리의 영역에서 조각의 영역으로, 또는 양쪽 분야의 성격을 혼합한 새로운 영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랠프 터너
* 화려함과 절제 사이에서 1970년대 주얼리는 내면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히피 룩은 주류 문화에 합류했고 이집트, 멕시코, 체로키 원주민 등 세계 각국의 스타일에 영향받은 디자인이 유행했다.
* 산호는 다시 부흥기를 맞았다. 1970년대에 어마어마한 양의 산호가 주얼리에 사용되면서 하와이와 대만의 산호가 과다 채취되어 더 이상 주얼리급 산호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 1970년대 초, 예술 및 대중문화에서 신체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목걸이. 옷 대신 주얼리가 신체를 장식하기 시작했고, 로버트 리 모리스, 톤 비겔란 등의 디자이너들이 유기적이고 조각적인 형태의 바디 주얼리를 제작했다.
* 캐나다에서는 구조와 재료에 집중하여 반짝이는 보석 대신 표면의 질감 효과나 조각 또는 주조된 부조 표현에 초점을 맞춘 브루탈리즘이 주목 받았다.
*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펑크 패션이 스트리트 패션을 이끌었으며, 가장 보잘 것 없는 물건들로 만든 브리콜라주 스타일의 주얼리가 실험되었다. 대표적인 오브제인 옷핀은 이 스타일의 상징이 되었다.
1980년대, 권력과 영광
“1980년대에는 지위를 상징하는 주얼리가 돌아와 열풍을 일으켰다.
과장된 표현은 이 시대 미학의 특징이다.”
* 1980년대에는 신용 카드가 보편화되면서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 했다. 브랜드와 로고 마니아가 등장했으며, 화려하고 현란하며 커다란 모조보석이 큰 인기를 끌었다.
*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파워 드레싱이 각광받았다. 패션, 주얼리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검은색은 선호되었으며, 활용도가 높은 ‘교체형’ 주얼리가 인기를 끌었다.
* 1980년대의 코스튬 주얼리 열풍은 과거의 주얼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빈티지의 수집 가치가 점점 높아졌다. 준보석 주얼리의 예술적인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 포스트모더니즘은 ‘예술과 공예의 차이’에 대한 또 하나의 이론적인 측면을 제공해 아방가르드 주얼리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 모스키노 등의 디자이너는 패션 언어를 사용하여 패션 자체를 비판하였으며, 뉴 주얼리의 대표적인 작가 수잔나 헤론과 제프 로버츠, 피에르 드간, 오토 퀸츨리 등은 개인적인 주얼리의 전통적인 어휘를 도발적으로 활용했다. 마조리 쉬크는 역설적으로 신체를 지배하는 주얼리, 그리고 주얼리와 문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의식하는 소비자에 대해 강조했다.
1990-2010, 미래의 수집품
“주얼리는 착용자의 스타일과 성격을 나타내는 극히 개인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예술이다. 나는 언제나 패션이 사람들, 특히 여성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프랭크 게리
*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1980년대에 반해, 1990년대에는 모더니즘에 대한 새로운 해석, 즉 미니멀리즘 미학이 디자인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다시 관능적이며도 파격적인 맥시멀리즘의 시대가 열렸다.
* 주류 시장에서는 큐빅 지르코니아의 출현했다. 큐빅 지르코니아는 다이아몬드의 유사석으로 사용되거나 착색 후 다양한 보석의 유사석으로 사용되고 있다.
* 다문화적인 모티프와 에스닉 주얼리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고급 쿠튀르의 고객층은 줄어들었고, 극적이고 실험적인 주얼리 디자인은 순수 예술 작품처럼 패션쇼 무대 위 공간에 한정되었다. 맥퀸 패션쇼의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디자인을 도맡은 샤운 린이 대표적인 예이다.
* 보석의 진위 여부를 넘어서, 프랭크 게리, 가즈미 나가노, 테오 페넬, 솔란지 애즈거리-파트리지 등 현대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오늘날에도 저마다의 개성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첫댓글 캐롤라인 콕스 지음 / 역자 마은지 옮김 / 출판사 투플러스 |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