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변/일효
산을 왜 오르냐고
그가 거기 있기 때문이라지만
산길을 걸으며 쉼터를 찾는
터벅터벅 낙엽길을 걸으며
산구비 돌면 나오는 너럭바위에
앉아 마시는 커피 향기 때문에
아니
돌계단 오르는 끝에서
졸졸 흐르는 샘물을 마시려고
아니 아니
오르막을 오르고 올라
맞이하는 정상의 바람을 찾아
오른다고나 할까
때로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
그저 발아래 보이는 것이 전부인 듯 산길을 걷는다
메마른 들풀을 보며
떨어진 낙엽 향기라도 맡으며
그 길이 오늘의 전부라 해도
어제를 잊고 내일도 접으며
산을 오르는 이 순간이 전부라는
지금의 변.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지금의 변
일효
추천 0
조회 23
24.11.17 12:18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변은 중턱에서 정상에서 모두 있을 수 있지요.
오르다 주저 앉는 것도 변이 될 수 있겠죠.
지금의 변,하니....변이 된 작금의 사태,
아침에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산을 오르면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흴 링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