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 카페를 통해 이식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4천모를 이식하였고 결과에 만족했었죠.
1년전부터 인가요... 이식부위를 제외한 부분에서 급속한 탈모가 지속되었고, 이는 2차수술을 결정하게 하였습니다.
바로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우선, 1차수술을 했던 원장님에게 상담을 받아보려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후에 지방의 다른병원으로 가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카페에서 2차수술의 후기들을 찾아보며 병원을 탐색했죠.
수술을 한번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이식수술 자체보다는 수술전후과정에 비중을 두며 병원을 선정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선정한 병원들을 바로 내원하여 상담을 받기보다는 수술경과 후기들을 좀 더 비교해보며 탐색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모힐' 을 알게 됩니다.
호불호 갈림이 없이 전반적으로 병원에 대한 평이 좋았고,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져가는 병원이라는 것이 저의 2차수술과 부합되어 일단 상담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실장님 상담을 기다리면서 받은 모힐의원의 첫인상은 아담하지만 탄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작지만 알뜰하게 배치된 공간들, 중후하지만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요소들...
실장님 상담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하나하나 정확하고 차분한 상담은 저의 수술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끔 하였습니다.
실장님 상담도 좋았지만 수술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원장님, 실장님, 관리간호사, 수술간호사 등 병원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수술당일 제가 받은 핵심포인트로 자리잡습니다.
수술날짜를 잡고 사전관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전관리... 이것 참 좋습니다. 1차수술 전에 두피탈모센터를 다녔었는데 그곳과 별반 차이없는 관리를 해줍니다. 관리비용이 상당한데 그 부분이 포함된다는 것이죠.
사전관리는 모힐의원의 후기를 검색하면 많은 분이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것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수술당일 아침, 병원으로 가는 중에 실장님의 센스있는 모닝문자를 받으니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3차수술도 고려하여 남아있는 후두부 모두를 이식하기보다는 밀도보강 위주로 수술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식부위 디자인을 하고 수술과정 설명을 들으면서 원장님의 친절함과 세심함에 다시 한번 병원의 신뢰감이 느껴집니다.
수술실은 1차 때 했던 병원보다는 약간 넓었으며, 수술대는 조금 작고 딱딱했습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죠.
수술은 잘 진행되었습니다. 후두부 절취 후 봉합, 그리고 장시간의 이식.
사실 2차수술은 힘든 수술입니다. 보통 병원들이 '흉터의 최소화' 라고 광고를 하는데, 한번 봉합되어 망가진 조직을 절개하고 다시 봉합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2차수술을 기피하는 병원이 있기도 합니다.
힘든 수술임에도 1일 1수술을 원칙으로 하는 원장님이시라 페이스가 흐트러짐이 없이 잘 하시더군요. 수술중 원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마쳤습니다.
모힐에서 수술시 받은 포인트가 두 가지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병원과의 차별화된 컨셉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마취시 다른분들은 진동기로 인해 통증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다르게 좀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댔죠. 그 때, 수술을 돕는 간호사가 저의 몸을 토닥거려주더군요. (이런 센스가!!!)
이것 대단한 것입니다. 개개인의 센스능력치가 다르겠지만 대면적인 서비스가 아닌 순간순간 그렇게 캐치하여 대처해주는 곳은 매우 드물죠.
이식수술이라는 것이 한 공간에서 의사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모낭분리팀과 수술간호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이는 수술실, 아니 병원의 조직이라던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물일 것입니다.
두 번째, 수술이 끝나면 전담간호사가 수술부위를 다시 확인해주더군요.
단순히 소독과 지혈이 아닌 이식한 모발을 한모한모 체크하면서 이식이 잘못된 부위나 출혈이 심한 부위를 중복으로 확인합니다, 정말 꼼꼼하게.
그 시간이 30여분이나 소요되더군요. 그만큼 정성으로 본다는 것이죠. 이상이 있으면 원장님이 다시 확인하시구요.
이것은 이식후 딱지의 생성과 제거과정에서 효과를 나타냅니다. 이 체크과정으로 인하여 수술 후 생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겠죠.
1주일정도 뒷머리가 불편한 것 때문에 고생을 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 1차수술 후 봉합된 후두부의 망가진 피부조직들이 회복시간이 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통증이 오래간다고 하셨습니다.
3일마다 내원하여 소독 및 체크, 그리고 실밥제거 후 2주 간격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체크를 하였습니다.
내가 직접 보지도 못하고 만져도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딱지는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 정성어린 체크의 결과물이겠죠. 그나마 생긴 딱지들도 일주일만에 다 없어지더군요.
지금은 이식모가 다 빠지고 동반탈락 후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모발이식전문병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값비싼 장비와 거대한 조직, 병원의 이력 등으로 홍보하면서 정상에 선 메이저급 병원도 있죠.
이식을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 또한 당연히 선정대상병원에 올려놓았었죠.
고민 끝에, 저의 2차이식의 목적과 가장 부합되는 곳이 모힐이었기에 선택을 하였고 수술 후 지금까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1년동안 경과를 지켜봐야겠지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저의 모발과 함께 제가 선택한 병원이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 이식 전 -
- 이식 후 -
- 딱지 생성 -
- 실밥 제거 -
첫댓글 소중한 글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3년 전 이식 후 1년 전 부터 기존모발이 탈락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1차이식 후에 약복용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약을 드셨는지 마이녹실은 바르셨는지 경험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식한 지 한달정도 지났는데
글쓴 분께서 이식 후에 머리가 빠졌다해서 걱정되서요ㅠ
가르침 부탁드려요^^;
이식후, 약도 계속 먹고 바르고 했습니다만... 저의 식습관과 직업(주로 밤에 일을 합니다)으로 인해 기존모가 빠진듯 합니다.
체질개선과 관리도 중요합니다...
@이강토 늦은 시간에도 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만 더 말씀부탁드립다^^;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데 경험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탈모완치 이식은 완벽한 치료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죠.
관리는 한 개인의 경험보다는 카페에서 많은 자료들을 검색하고 모아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수술 과정은 아주 만족하신거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올려주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수술 과정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경과보면서 느낀 것들이 보이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2차를 생각중인데요
후두부 흉터가 좀 크게 남은편인데
더 커질까 걱정이 됩니다
후두부 봉합상태가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2차라고 하셧는데
가격도 궁금하네요,,,돈도 만만치 않은 수술이라 쪽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관리 잘하셔서 꼭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