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4차 산업혁명 발전
○ 디지털화로 발전하는데 있어 인공지능의 중요성
- Microsoft와 시장조사기관 IDC가 함께 진행한 4차 산업혁명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홍콩 GDP의 5%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IoT, AI 등 과학기술을 운용한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향후 2021년에 이러한 제품 및 서비스가 GDP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남.
-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의 기업 주요 책임자들은 2020년에 고객의 지지율 및 습득률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홍콩 기업이 디지털화함으로써 3년 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5가지 요소는 ①고객 권익 보장 및 잔존율, ②습득률, ③지갑 점유율, ④신제품 및 서비스 이익 제고, ⑤생산력 상승이 있음.
- IDC는 2019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각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그중 AI 및 인지능력 지원 서비스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함.
- Microsoft 아시아 사장 랄프 하웁터(Ralph Haupter)는 “AI는 기업을 레벨업 시키는데 촉진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에 있는 저희 고객들은 AI를 도입하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아본 결과,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AI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전했음.
홍콩 디지털화로 개선될 수 있는 5가지 요소의 연도별 추이
자료원 : Microsoft
○ 산업을 디지털화하여 기회를 먼저 잡아야
- 연구 결과를 통해 홍콩에는 이미 80%의 회사가 적극적으로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혀짐.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은 7%로 분류됨.
- 해당 기업들은 디지털화 전략을 구축하여 디지털화한 제품 및 서비스가 매출액의 1/3을 차지하며, 과학기술로 여러 업무 영역에 20~30%가량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음.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업무 효율이 추종 기업보다 2배 정도 앞서가고 있으며 2020년에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임.
- Microsoft 홍콩 지사 Cally Chan 지사장은 보고서 발표회에서 디지털화가 홍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홍콩에서 79%의 업무는 모두 디지털화가 될 것이며, 현재 시장에 있는 60%의 직업이 다시 배치되어 고부가가치 직업이 될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기술을 습득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음.
□ 홍콩 유니콘 기업의 성공 요인 분석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설립된 스타트업, 시장의 니즈를 파악함
- 4차 산업혁명은 홍콩의 ‘신경제’에 큰 동력이 됨. 이에 따라 창업을 시도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
- 홍콩의 투자은행 사이에서 이미 ‘유니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홍콩 기업은 WeLab, GoGoVan, Klook, Lalamove, Sensetime, Tink Labs 등이 있음.
- 홍콩 신문사 Hong Kong Commercial Daily은 홍콩에서 창업한 WeLab, Vitargent, Lalamove, TNG 스타트업 대표를 취재하여 성공 요인을 분석함. 금융위기 이후 변화하는 산업 동향을 포착하여 기존 방식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개선하고자 인터넷을 사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음.
○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신기술을 도입하여 산업 방향을 이끌어감
- 홍콩의 금융 서비스업은 주요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대기업만의 사업 영역이 아님.
- WeLab 설립자 Simon Loong은 은행 대출업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쉽게 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설하여 은행, 재무, 보험, 대출 등 관련 대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을 수 있었음. WeLab은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대출 사기 또는 위험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밝힘.
- 물류 배송 서비스 업계의 스타트업 Lalamove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물품을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함. 이는 DHL, FedEx이 장악하고 있던 운송 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할 수 있음.
○ 해외 진출 시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를 정확히 간파함
- 홍콩 유니콘 기업은 홍콩에서 뿌리를 잘 내린 후 해외 시장 공략 시기를 모색하는데 각국의 문화와 시스템 차이를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진출함.
- Lalamove는 싱가포르 진출 시 문화적인 특성상 싱가포르에는 운송 관련해서 개인 고객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싱가포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로 사전에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는 제도를 설계했음.
- 홍콩에서 자리를 잡은 후 중국으로 시장을 넓힌 WeLab은 진출 시 언어 및 개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함. Loong 대표는 “홍콩 사람이 중국에서 창업하고 싶다면 중국 현지 팀을 반드시 꾸려야 합니다. 저희는 중국 진출할 때 직원 채용을 새로 했었고, 홍콩의 스타일을 고집해서 가지고 가면 절대 안 됩니다”라고 했음. 향후 인도네시아 진출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현지 직원’ 채용에 힘을 쓸 것이라고 함.
○ 대기업과 협력하여 윈윈(Win-Win)
- 유니콘 기업이 기존에 대기업이 해오던 방식을 뒤집었다고 해서 대기업과 협력을 거부하지는 않음. 오히려 스타트업이 건실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대기업의 도움을 받고 ‘자금’ 문제를 해결하여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많음.
-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생물 과학 산업의 스타트업 회사 Vitargent는 부동산 및 투자 회사 Nan Fung Group, 홍콩의 City University 그리고 미국 WI 하퍼 그룹의 투자를 받고 있음.
- Vitargent의 Jimmy Tao 대표는 인터뷰에서 “홍콩 법원은 지식재산권 문제를 잘 다루지 못하는데, Nan Fung Group을 통해 해외에 있는 법률 전문가들에게 협조를 받아서 지식재산권 문제, 상표, 특허 등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하며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함. Nan Fung Group 관계자는 “Vitargent과 함께 사회의 공적인 일을 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그들을 통해 저희 회사가 좀 더 독특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며 스타트업 지원을 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함.
□ 한국 청년의 홍콩 진출 가능성
○ 한국에서 기반을 닦은 후 홍콩 진출 공략
- 홍콩의 유니콘 기업 WeLab 또는 LaLamove은 스타트업을 시작한 지역인 ‘홈그라운드’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후 중국,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넓혔음. 산업의 동향을 꾸준히 분석하여 홈그라운드 고객 및 투자자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타 지역에서도 소비자를 분석하는데 더 깊은 견해가 있을 것으로 보임.
- 홍콩 정부 스타트업 지원은 대부분 홍콩에 설립된 회사 혹은 영주권 시민에게만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홍콩에 근거가 없는 외국기업이라면 타 기관으로부터 펀딩을 받는 것이 좋음. 경제 잡지 포브스의 ‘번성하고 있는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허브가 되는 방법’ 기사에 따르면, 홍콩 스타트업 펀딩은 Horizons Ventures 기업에서 독점했었지만 현재는 Mindworks Ventures, Vectr Ventures가 벤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가 펀드도 큰 투자자라고 밝혔음.
○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 가능성
- 홍콩 정부는 적극적으로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있으며 매년 최대 1,000명 한에서 비자(TechTAS)를 승인해주고 있음. (자료원 : https://www.immd.gov.hk/eng/services/visas/TECHTAS.html)
- 홍콩은 중국과 1시간 거리, 5시간 안으로 세계 인구 절반 이상(중국 및 인도)을 만날 수 있는 지리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음. 특히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과는 고속철로 14~23분 거리에 위치함. 홍콩 및 선전 정부는 향후 홍콩 사이언스 파크보다 4배 정도 큰 85헥타르 크기의 과학기술원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
- 홍콩 투자청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스타트업 창업자 중 외국인이 35%로 조사됐으며 미국인이 20%로 가장 많고, 영국, 중국,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인도, 이탈리아, 일본, 대만, 한국(1.5%)으로 나타남. 해외 국적자의 홍콩 창업은 보편적인 일이며 인재풀이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음.
○ 인프라 적극 활용
- 포브스 기고자 Jay Kim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홍콩에는 50개 공유 사무실,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연구실이 있음. 2012년부터 공유 사무소 CoCoon 및 The Hive의 공유 사무소 창업이 성공하면서 홍콩의 높은 임대료를 감안해 공유 사무소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음.
- 홍콩은 국제 금융 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3대 금융 센터(뉴욕, 런던, 홍콩) 중에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 홍콩에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 육성한다면 전 세계 3대 핀테크 허브가 될 가능성도 있음.
□ 시사점 및 참고사항
○ 홍콩 정부의 IT 스타트업 지원 확대
- 홍콩 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의 웨강아오대만구 개발계획에서 과학기술, 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IT 분야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주요 기관으로는 사이버포트(Cyberport), 사이언스 파크(HKSTP), 홍콩 혁신 과학기술부 등이 있음. 홍콩의 높은 임대료를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도 20억 홍콩달러를 투자한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 하지만 홍콩에는 현재 50개 가까이 공유 사무실 공간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및 연구실이 있으므로 지원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활용하기를 권장함.
○ ‘신기술’을 도입하여 산업의 방향을 이끌어감
- 홍콩의 유니콘 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의 니즈를 풀어갔음.
- 홍콩은 특히 도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가 80% 이상으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발달됨. 예컨대 대형 차량 또는 운전기사를 찾고자 할 때 GoGoVan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신용대출을 할 때도 은행에 직접 갈 필요 없이 WeLab 웹사이트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됨. 소비자들이 평소에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애플리케이션, AI 기능 등을 융합하여 시장의 변화를 선도한 사례임.
○ 홍콩을 발판으로 글로벌 인재로 도약
- 홍콩에 진출하고자 할 때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구상하여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음. 중국 정부와 합작하여 홍콩 및 심천 지역에 새로운 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있어, 홍콩을 중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기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측됨.
- 미국 헤리티지재단 ‘경제 자유도 평가’에서 홍콩은 지난 24년간 연속 1위를 기록했음. 홍콩은 생활 비용이 높은 곳이지만 4차 산업혁명에 따르는 시장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포착하고 싶고 국제적인 경험을 쌓고자 한다면 발판으로 삼기 좋은 도시임.
자료원 : Art Colorette, Microsoft, 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경제 신문, HKSTP, Cyberport, Innovation and Technology Commission, Forbes, 중앙일보, 인터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