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걸음까지.>
이건.. 2차 대전 당시에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10년이 지난 후
극적으로 가족들의 품에 가게 된 '클레멘스 포렐'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클레멘스는 오로지 가족에게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몇년동안의 탈출, 추격과 위험을 모두 견디고.. 극적으로 가족들을 안게 된다.
삶이, 사람이, 산다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가족들의 품이라는 것이
이토록 간절하다는 걸 난 가끔 잊고 산다.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원래 멜로를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볼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엄청난 감동이라는 수많은 리플들을 보고 보게 됐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비밀과 사랑이야기를 그린건데,
영화에선 주걸륜, 실제론 저우제론이란 사람이 감독도 하고 주연까지 출연했다는 걸 영화를 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작곡가이기도 하고 가수이기도 했다는데.. 대체 못하는게 뭐란 말인가 - -;
그래서인지 영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피아노. 피아노 반주의 솜씨가 정말 소름끼칠 정도이다.
초반부에 있는 피아노배틀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우리 나라처럼 손대역이 따로 있는 듯한 어색함이 전혀 없다.
왜냐면 직접 정말 연주했기 때문일것이다. 보면 안다 - -;
멜로의 반전도 반전이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격한 감동도 감동이고
무엇보다도 피아노 연주가 기가 막혔던 작품.. 아직도 그 피아노 연주 소리가 가슴에 남아있다..
아, 그리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과 <오로라 공주> 도 봤는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욕에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영화라 처음에 볼 때는 약간 너무 험악해서 인상을 썼는데,
영화 중반부에서 김승우가 맞을 때.. 장진영이 식당에 달려가서 발악을 하는데...
정말 눈 뒤집힌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겠다. 영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난 후... 속상했고
영화가 다 끝난 후에... 그에게..
"...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고 했더니, "... 사랑하니까."
나는 더이상의 대꾸를 하지 않았다. 사랑, 사랑, 사랑,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얼마만큼의 많은 모습을 하고 있는게 사랑인지.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모르겠다니, - -; 하지만 뭐.. 모른다고 못하는건 아니니까.
근데 정말 모르겠다. ㅠ_ㅠ
그리고 오로라 공주는.
별로 그냥 뭐 대충 보다가.
왜 저 사람들을 죽일까? 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그 설명이 이해되면서,
엄정화가.. 붙잡히기 전에.. 자신의 아이 목소리를 흉내내며
"아빠 무서워.. 아빠.. 무서워.. 아빠.. 아빠.." 하고 우는데,
순간 6살짜리가 유괴되고 성폭행되고 살해 당하기 전,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얼마나 아빠를 애타게 찾았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 모습이 겹쳐져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의 딸을 처참한 죽음으로까지 몰아간 죄인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 엄정화.. 그 조그만한 뾰족한 건.. 남편이 일부러 성경책에 넣어준건 아닐까?
이 영화 내용을 십자수 가게에 가서 아줌마들과 수다 떨면서 이야기 했더니,
아줌마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렇지, 자식이 그렇게 죽으면 엄만 미치고도 남지." 라고 말한다.
그 말에 그저 끄덕끄덕.
아직 엄마가 되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도 슬슬 엄마가 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가? - -;
첫댓글 저두 어제 말할 수 없는 비밀 보구서는 그 음악 OST만 계속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완전 감성자극이에요!! 구성면에서 조금만 더 탄탄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걸륜... 와~ 진짜 멋쪄요!!
그렇죠? 그렇죠? 구성은 뭐 그냥 일반 로맨스.. 하지만, 그 음악.. 피아노연주가.. 정말 예술이죠!! 저도 계속 들어요. 주걸륜..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멋져~ ㅋㅋㅋㅋㅋ
저두 그저께 친구가 꼭 보라 해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봤는데 음.. 정말 어떻게 표현해도 모자를 정도의 감동..? 암튼 대단한 영화혜요.. 꼭 한번 보세요..^^ 소름이 쫙.... 동감과 같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넘나드는 환타지의 조화로.... 정말 환상적인.. 꼭 한번 봐보세요.. 맑은 감성과 신선함이 두배로 느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