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가득 채운 작은 물고기 떼 — 수십 마리가 저마다 제 방향으로 유영하고 있습니다. 촬영자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고, 물고기들은 그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구도 자체가 이미 시의 핵심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자와 바라보이는 자의 비대칭.
시의 구조와 정서
시는 두 개의 대조적 진술로 축을 이룹니다.
"우리는 선생님 알아봐도 / 선생님은 우리가 누군지 잘 모르셔"
이것은 단순한 서운함이 아닙니다.
제자는 수십 년이 지나도 선생님을 기억하지만, 선생님께는 훌쩍 자라, 그리고 수백, 수천 명의 제자 중 하나이니 알아보기 힘드는 — 기억의 불균형에 대한 담담한 고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
"차렷! 20년 전 선생님께 경례"
이 돌연한 구령(口令)이 시 전체를 살립니다. 우스꽝스러운 듯하면서도, 그 안에 세월과 그리움과 경의가 한꺼번에 녹아듭니다.
디카시로서의 완성도
물고기 떼는 곧 제자들의 군상입니다. 선생님은 사진 밖, 프레임 위에 있습니다 — 보이지 않지만 그 시선 아래 우리가 있습니다. 사진이 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사진 속에 이미 잠재 ㅡ 후략
첫댓글 잘모르겠어요
<Claude 시평>
물속을 가득 채운 작은 물고기 떼 — 수십 마리가 저마다 제 방향으로 유영하고 있습니다.
촬영자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고, 물고기들은 그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구도 자체가 이미 시의 핵심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자와 바라보이는 자의 비대칭.
시의 구조와 정서
시는 두 개의 대조적 진술로 축을 이룹니다.
"우리는 선생님 알아봐도 / 선생님은 우리가 누군지 잘 모르셔"
이것은 단순한 서운함이 아닙니다.
제자는 수십 년이 지나도 선생님을 기억하지만,
선생님께는 훌쩍 자라, 그리고 수백, 수천 명의 제자 중 하나이니 알아보기 힘드는 — 기억의 불균형에 대한 담담한 고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
"차렷! 20년 전 선생님께 경례"
이 돌연한 구령(口令)이 시 전체를 살립니다.
우스꽝스러운 듯하면서도, 그 안에 세월과 그리움과 경의가 한꺼번에 녹아듭니다.
디카시로서의 완성도
물고기 떼는 곧 제자들의 군상입니다.
선생님은 사진 밖, 프레임 위에 있습니다
— 보이지 않지만 그 시선 아래 우리가 있습니다.
사진이 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사진 속에 이미 잠재
ㅡ 후략
초등 선생님 잘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아이들 성장은 폭풍, 선생님은 이미 첫 만남 때 굳은 성장...
20년이 흘렀으니...그래도 보면 허허! 깔깔! 이마에 주름도 비슷하고...
20여년 전 중학교 제자들 모임에 초대받아 나간 적 있었는데, 어찌 건장한지 일일이 못알아 봤는데, 다행히 절 위해 명찰을 달고 있어 세월 이어맞추느라 혼난 적 있었지요. ㅎ
학생은 떠나도
선생님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고 놀던 물은
여전합니다
많이 변한다면 학생이 더 많이 변하지요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앞에 두고도 왜안오냐고 한 적있어요
다 동네 아저씨 같아서요 ㅋㅋㅋㅋ
저야 동창 일 봐온 터라 많이 안다 생각했지만, 퇴직 후 모처럼, 아니 처음 나온 친구는 금방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
머리 모양의 변화는 특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