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규 선수는 현재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동료선수였어.
2003년 안현수 선수가 세운 1500m, 3000m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연달아 깬 세계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해. 현재 1500m는 2016년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 선수에 의해 깨졌지만 춘추전국시대라 불리는 남자 쇼트트랙에서 무려 5년이라는 기간동안 깨지못한 기록이었어. 3000m는 현재도 노진규 선수가 세운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어.
당시 1500m에 있어서 노진규 선수를 따라올 자는 없었어. 쇼트트랙 역사상에도 찾아보기 힘든 한 종목 11연승을 달성한 선수였어.
다 추가하진 못했지만 수상실적만 봐도 알수있듯이 노진규 선수는 김동성, 안현수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라는 소리를 듣던 선수였어.
그런 그가 존경하는 선수는 빅토르안(안현수) 선수였고, 노진규 선수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빅토르안과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며 민감한 질문을 묻는 상황에도 그는 “나이가 많다고 부상이 있다고 해서 그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너무 과대평가 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빅토르안과 함께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 겨뤄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어.
노진규 선수는 평소에 동료 선수들에게도, 그를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들에게도 귀감이 되던 성실한 선수였어. 하지만 이런 칭찬에도 그는
남들보다 다른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자 생각했다며 본인은 체력 외에는 장점이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었어.
또한, 노진규 선수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노선영 선수의 동생이기도 해.
둘은 소치 올림픽에서 같이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지만 야속하게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게 돼.
단순부상인줄만 알았던 어깨가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가게 되었고 처음엔 양성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치료가 늦어지면서 악성종양 진단을 받게 돼. 노진규 선수가 앓았던 병은 골육종으로 흔히 뼈에 암이 생기는 ‘뼈암’이라고도 해.
그럼에도 노진규 선수에게 올림픽이란 꿈은 포기할 수 없었어. 몸에 종양이 있음을 알았지만 꿈에 그리던 올림픽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이었기에 수술을 미루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참을 수 밖에 없었어. 이런 상황에서 소치 올림픽 개인전 멤버였던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티켓이 걸려있는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연맹은 개인전 티켓을 얻어내기 위해 노진규 선수를 4차 월드컵에 투입시키게 돼.
당시 노진규 선수의 어깨상태야. 겉으로 보기에도 심각하리만큼 부어올라있어. 이런상태라면 선수본인이 월드컵 출전 의지가 있었더라도 연맹은 선수를 생각해서 투입시키지 않는게 도리였어.
결국 상태는 악화됐고, 노진규 선수는 동료 선수의 개인전 출전티켓만 얻어주고 본인은 올림픽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서 끝내 하차하게 돼.
본인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병실에 누워있는 와중에도 함께 훈련해왔던 동료 선수들을 위해 평소 안쓰던 손으로 편지도 쓰고 응원해줬어. 선수들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며 본인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
1년 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근황을 밝히며 열심히 몸관리만 잘하면 2018 평창올림픽을 넘어 2022년 올림픽까지 참가할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쇼트트랙과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어.
그렇게 희망을 품고 열심히 재활을 하던 중에 갑자기 병이 재발하게 돼서 2016년 봄 결국 병마에 눈을 감았어.
당시 박승희 선수의 추모글이야. 이 외에도 노진규 선수를 그리워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아리아나 폰타나, 찰스 해믈린 등 외국 쇼트트랙 선수들도 노진규 선수의 부고를 안타까워 하며 추모글을 올렸었어. 찾아보면 그가 평소에 선수들 사이에서 얼마나 대단했고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을거야.
이번 올림픽에서 노진규 선수는 동료선수들과 함께 하고있어.
동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벗었던 스케이트화를 다시 신은 친누나 노선영 선수와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해오던 동갑내기 절친 박승희 선수
평소에도 노진규 선수가 존경하는 선수라며 잘 따랐던 심석희 선수와 황대헌 선수.
동갑내기 친구이자 한체대 동기였던 서이라 선수
이 외에도 현재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많은 선수들과 해설위원들이 노진규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지내오던 동료 선수들이야. 그래서 요즘 노진규 선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고.
올림픽에 나가는게 꿈이었던 선수를 올림픽 기간에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주면 어떨까 싶어서 글 쓰게 됐어. 다들 가끔 한번쯤 이런 멋진 선수가 있었지 하고 기억해주길 바라며 글 마칠게.
문제시 삭제.
첫댓글 나 진짜 진규 팬이였는데 진규 보낸 이후 다신 쇼트 못봐....ㅠㅠ 보고싶다...ㅠ
너무 맘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진짜 진규 너무 내 아픈 손가락....그곳에선 부디 고통 없이 평안하길...
ㅜㅜ 뭐가 그렇게 급해서 일찍 데려갔을까.. 안타까워
아직도 이만한 선수 못 봄... 선수도 성실 하고 경기도 재밌었어...
쇼트트랙 경기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거기선 더이상 아프지 말고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
맘 같아선 3000m 기록은 영영 깨지지 않았음 좋겠어...🙏
양성인거 바로 알고 수술 들어갔으면 암으로 안퍼졌겠지? 올림픽이 뭐라고 수술도 못하게함ㅠ
어떻게 잊어...
진규야..
진규는 진짜......ㅠㅠ
실력도 인간성도 넘 좋은...그래서 더 안타까워
ㅠㅠ 너무 안타깝다..
진규야 거기선 아주 조금도 아프지 말아야해
고생했어
정말 너무해.. 왜 이런 사람들은 일찍 가는거야..
너무 안타깝다..
편히 쉬시길 바래요 노진규선수 잊지 않겠습니다.
ㅠㅠㅠㅠ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영원히 못잊지
노진규 진짜 못잊어 너무 열정적인 선수였고 건강했으면 올림픽 휩쓸었을 선수야… 너무너무 안타까워..
압도적이었지.. 잊지 않겠습니다
아 노진규선수 진짜 좋아했고 여전히 가끔 생각남 …..
잊지 않아야지..
넘 어린나이에ㅜ
지들 위해서 아픈 몸으로 출전권 따왔더니 경기를 그따위로…아직도 열받아…….후
노진규 선수 생각하면 진짜 눈물부터 나... 너무 안타까운 인재... 잊지 않을거야ㅠㅠㅠ
천재가 너무 일찍....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ㅠㅠ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ㅠㅠㅠ
진규선수 하늘에선 아프지마 많이 좋아했어
노진규 선수 이 글보고 첨 알았다..ㅠㅠㅠㅠㅠ안타까워...ㅠㅠㅠㅠ
눈물나
그립다
정말 좋아했는데.. 노진규 선수 덕분에 새벽에 밤새워가며 세계선수권도 보고 그랬어
하늘에서 잘 지내세요
아 눈물나네..
그알 1118회편보면 노진규선수 어머니 우시는데 같이 울었다,,,
빙상계는 아직도 썩어있고 선수들을 병들게하고있어
올림픽이 다가올때마다 생각나는.. 정말 응원많이했었어요!! 하늘에선 편하게 지내시길
보고싶습니다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기를
이름은 얼핏 들었던거같은데 자세한 사연은 오늘 처음 알았어 글보고 눈물나서 미치겠다 이런 천사를 왜..
나 항상 찾아봐... 동계올림픽 기간만 되면 이상하게 생각이 나더라...
아........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