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우선 시즌 첫 연승에 기뻐해야할것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방금전 소식에 의하면,새크라멘토의 감독인 마이클 말론 감독이 경질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올시즌 초반에 좋은 기세를 가져가면서 플레이오프를 노려보나 했더니, 커즌스의 부상과 함께 부진하기 시작하면서 경질되었네요. 여름에도 말론 감독 경질얘기가 나왔었다고는 하는데요, 타이밍을 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새크라멘토 프런트측에서 말이죠) 새크라멘토의 GM도 말론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었다고 하구요. 현재 새크라멘토의 프런트진은 unrealistic 한 목표를 갖고있는것으로 보인다고 하는군요. 이번 감독해임이 향후 트레이드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커즌스가 빠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구요. 이겨서 좋긴 하지만, 이기면 좋은점만 보이는건 아니겠죠. 개선되어야 할 점도 여럿 보였구요. 여름에 트레이드 파트너로 루머가 나왔던 새크라멘토와의 경기라서 새크라멘토 선수들의 움직임도 더 자세히 본것 같아요. 특히, 루머의 당사자들인 톰슨, 랜드리, 그리고 윌리암스가 어떻게 하는지도 덩달아서 보게되었습니다. 칼 랜드리. 참좋은 선수같습니다. 주전으로 나오기는 살짝쿵 아쉬운 사이즈가 있지만, 굉장히 효율적인 선수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짧은시간동안 더블더블을 기록했구요. 위치선정이 좋은건지, 리바운드를 정말 잘 잡아내더군요. 오히려 이번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내주었습니다. 미드레인지도 어느정도 장착이 되어있구요, 팀의 소금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선수라 느꼈습니다. 제이슨 톰슨은 초반에 핫하고, 나중에는 파울트러블로 인해 제대로된 활약을 못해주었구요. 데릭 윌리암스는 포지션이 참 애매한것 같습니다. 운동능력은 여전한것같은데, 3번인지 4번인지 애매모호한 포지션이 그의 커리어 발목을 붙잡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스미스부터 얘기해볼까 합니다. 참, 알수없는 선수입니다. 뭐라 평가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분명 잘한것 같긴한데, 제 뇌리에는 못한것이 더 기억에남는군요. 최근에 제닝스가 리딩을 못하는것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공을 몰고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심지어 드러먼드도 제닝스가 아닌 스미스에게 공을 줄때도 있구요. 스미스가 공을 몰고오면서, 드러먼드의 속공 앨리웁으로 연결되는 장면으로 이어져서 볼거리는 풍성해지는것 같은데, 반대로, 그로 인한 턴오버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불안불안합니다. 스미스 턴오버갯수가 몇개는 기록지에 남지않아서 그렇지, 점프패스를 주로해서 턴오버가 더 나오는것 같습니다. 매우 도박성의 패스를 시도하기 때문에, 킥아웃 과정에서 양사이드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대 수비수들에게 읽히는것이 보입니다. 오늘은 스미스가 슛감이 좋아서(?) 미드레인지에서 던진 슛이 이전경기보다 많았습니다. 슛이 들어가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슛은 되도록 페인트존 안에서 더 시도하길 바랍니다. 수비에서는 블록갯수도 5개였고,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디 게이를 막기위해서 빅라인업을 들고나올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늘은 싱글러가 주전으로 나왔구요. 싱글러가 잘버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디게이가 미스매치를 이용해서 포스트업을 시도하면 드러먼드가 헬프 디펜스를 와주었는데, 드러먼드도 그 점에서 참 칭찬해주고싶습니다. 기동력이 되다보니, 헬프디펜스를 얼른 잘와주었고, 잘 빠지고 했습니다. 싱글러도 드러먼드와 마찬가지로 슬로우 스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시즌초에는 죽을 쒀서 제가 그렇게 미워했는데 (심지어 그의 한계가 여기까지다라고까지 말했구요^^) 요즘들어서 그의 활약을 보면 쏠쏠합니다. 오늘도 3점을 정확하게 꽂아넣어주었구요. 20분정도씩 이렇게 버텨줄수 있는 선수이기에, 앞으로도 디트로이트의 스페이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드러먼드는 오랜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게이를 더블팀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을 주었구요. 기동력이 좋기에, 상대 빅맨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어주었구요. 다만, 파울관리는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클 수있는 선수이고, 훨씬 더 어마어마한 스탯을 찍어줄수있는 선수인데, 뭔가 조금 하려고 하면 파울로인해 벤치로 들어가고, 다시 나오면 또 다시 들어오고 이러다보니, 본인의 페이스유지에 있어서 좋지않기에, 쓸데없는 파울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먼로는 풋워크가 확실히 좋습니다. 오늘은 자유투도 잘 던지더군요. 하지만, 이전에도 그렇고, 시간개념은 없어보입니다. 3쿼터 막판에 (물론 이 공격에서는 제닝스의 잘못도 크다고는 느껴집니다만) 먼로가 공을 받았을때 2초밖에 남지 않은상황이었는데도, 인지하지 못하고, 몸은 골대를 등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슛을 쏘던 뭘 하던 했을텐데 말이죠.
제닝스는 잘모르겠습니다 정말. 한두경기도 아니고, 멘탈이약한 선수로 보여집니다. 한번 슬럼프에 빠지니 헤어나올 생각을 못하네요. SVG 시스템에 가둬서 저러는건지, 한팀의 주전선수라 하기에는 참 부끄럽게 합니다. 특히 3쿼터즈음에 속공찬스에서 드러먼드에게 살포시 패스만 해줘도 쉽게 득점하는걸 왜 앨리웁패스를 (그것도 너무 높게 말이죠. 1쿼터에도 그랬었구요. 아하 스미스도 그러고보니 오늘 관중석에 두번던지더군요. 팬서비스도 아니고..) 그 상황에서 하는지, 해설진들도 그의 decision making 에 있어서 poor 하다고 하더군요. 저번에 피닉스와의 경기에서도 제닝스의 몇몇 플레이를 poor 하다고 표현했는데, 틀린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거스틴이 제닝스보다는 안정적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거스틴이 잘한다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어거스틴의 작년플레이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pass-first 포인트가드라 생각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하는거보면, pass-first 선수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포인트가드는 득점보다는, 팀동료들을 살릴수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인데, 제닝스나 어거스틴이나 둘다, 만약 몇번 패스줬다가 안된다싶으면 본인이 해결하려는 스타일이 마냥 좋게는 안보입니다. 끝까지 믿어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제닝스는 4쿼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구요. 제닝스에게 충격효과를 줬으면하는데, 더 위축이 되는거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KCP 는 딱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도 그렇고, 섬머리그에서도 그렇고, (작년 OKC와의 경기, 그리고 이번시즌 몇몇경기) 4쿼터에서 한방은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4쿼터 중요한 시점에서 3분동안 침묵하던 디트로이트였는데, 1분30초를 남겨두고, KCP의 3점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4점차 경기를 7점차로 벌리는 중요한 3점이었습니다. 오픈찬스에서 두번 놓쳤었는데, 1분30초에 던진 슛은 맥클모어를 상대로 과감하게 올라가서 잘 꽂아넣었습니다. 믹스가 오면서 KCP의 야투시도도 조금더 효율적으로 된것인게, KCP가 자신이 3점을 꼭 넣어야한다 라는 부담감을 떨칠수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혼자 다 해결하려했던것보다는, 본인 말고도 3점이 장착된 (더 안정된) 선수가 있기에 부담없이 플레이 할수있고 야투율도 효과적으로 바뀌는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믹스의 오늘 3점은 모두 불발이되었지만, 한번을 제외하고는, 다 올라갈 타이밍에 올라간것 같습니다. 내일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는 폼이 올라오면, 첫 3점슛도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믹스의 오프더볼 무브는 여전히 효과적이었구요. 돌파력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스피드가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생각보다 빠른 선수입니다. 당분간은 20분~25분가량 뛰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제렙코는 투입되지 못했구요. 안타깝습니다. 확실히 효율성 높은 선수인데 말이죠. 마틴도 나오지못했구요. 디트로이트는 속공찬스에서의 마무리를 좀 연습해야할것 같습니다. 손쉽게 득점할수있는걸 놓치고, 실수해서, 도리어 실점하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개선되어야할것 같습니다. 믹스의 복귀와 함께 2연승 순항을 하게됐는데, SVG 의 미래플랜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미국현지시간으로 12월15일. FA 계약자들에 대한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는데, 먼로와 스미스에 대한 어떠한 루머가 나올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내일 클리퍼스전에서 과연 톰 고어 구단주가 나타날지, 믹스효과가 3연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질문만 해서 죄송합니다만 KCP의 득점장면을 보면 피닉스의 덩크왕...(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이랑 스타일이 비슷해보이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또 수비력은 어떤가요?
제럴드 그린의 경기를 쭉 지켜본건 아니지만, 이번에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보면 수비는 그냥 보통같습니다. 잘하는것도 아니고, 아예 못하는것도 아닌 ^^수비력에 관해서는 KCP와 비교하기에는 좀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KCP는 보면 수비에서의 워크에씩이 항상 보이죠. 발도 참 빠르구요. KCP에 비해서는 캐치앤슛에 능한 선수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폭발력면에서도 KCP에 앞서는것으로 보이구요. 무엇보다 운동능력은 말할것도 없구요. 리바운드 참여는 KCP가 조금더 앞서는것 같구요. 제럴드 그린은 신장에 비해서 무게가 별로 나가지않아서, 풀타임 스몰포워드로 두기에는 뭔가 아쉽습니다. 6-8인데, 210 파운드. 그래서 현재는 피닉스에서
슈팅가드의 롤을 많이 부여받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마커스 모리스가 스몰포워드에서 나올때가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3점에 워낙 자신이 있다보니 3점 시도횟수가 경기당 6개에 육박하지만, 성공률은 39%에 가까워서 놀랍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을 굳이 보자면, 팀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둘다 어시스트 갯수가 각각 1.2개, 1.0 개 인것만 봐도,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구요.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번 터지면 정말 가차없이 터지더군요.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해주는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제가느낀거는 결론적으로, 비슷해보이진 않습니다. KCP는 요즘 대세인 3 and D 유형의 선수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고, 제럴드 그린은 오히려 레이커스의 닉영처럼 득점 (공격)에 특화된 선수라 느껴졌습니다. 혹시 제럴드그린에 관해서 더 자세히 아시는 분은 댓글달아주세요 ^^
딘위디랑 제렙코는 기용을 했으면 하네요 아무튼 기분좋은 이연승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딘위디랑 제렙코 ㅜㅜ 정말 알차게 해줄텐데 자주좀 봤으면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