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날음식으로는 밀전병과 밀국수를 만든다.
경기지방에서 이 날 밀전병을 부치고 가지, 고추 등 햇것을 천신하고 나물을 무쳐서 햇곡식의 맛을 본다는 풍습이 있다.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밀가루 음식은 즐기지 않으므로 이 때가 마지막 밀음식 향연이 되는 셈이다. 칠석 이후에는 밀가루 음식은 철지난 것으로 밀냄새가 난다고 했다. 밀가루 반죽을 묽게 한 것에 부주나 파 등을 썰어 넣어 넓게 부쳐서 먹는다.
국수장국은 더운 맑은 장국에 만 국수이다. 양지머리를 푹 고아서 식혀 기름기를 걷어내고 간을 해서 장국국물을 만들고 밀국수를 삶아 건졌다가 그릇에 담고 장국국물로 토렴해서 따끈한 국물을 부어 위에 황백지단과 미나리 초대로 고명을 얹는다. 여름에는 밀국수로 찬콩국, 찬국수를 만들기도 한다.
또 황해지방에서는 여기에 냉면 육수를 넣어 밀국수 냉면을 만들어 먹는다
2.밀면
이에 비해 밀면은 주로 부산지방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는데
부산지방에서 냉면으로 개업하는 가게보다 밀면으로 개업하는 집이 더 많다고 한다.
밀면은 한마디로 냉면이 6.25사변당시 1.4후퇴때
고향이 이북인 피란민에 의해 변형된 것으로 밀냉면의 준말이었다.
부산과 경주를 제외한 지역에선 활성화된 음식이 아니었다.
냉면이 원래 원래 메밀로 만들어야 하지만 메밀로 만든 면이
힘이 없는 데다 50~60년대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많이 들어와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3대1의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들어 내놓았던 것이
큰 호응을 얻어 지금의 밀면을 탄생시켰다.
이곳의 밀면은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따라서
밀면의 특징은 면에 밀가루만 들어가 전분이 포함된 냉면과는 달리
소화가 잘되며 질기지않고 쫄깃거리며 부드러운 면을 그 특징으로 한다.
또 싼 가격 역시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니 당시 피난민들이 냉면은 비싸서 먹지 못했고
그 대용으로 즐겨 먹던 것이 밀면이었다
그 시초는 부산의 내호냉면으로 알려져 있고
일명 경상도 냉면이라고도 했다
즉 질기고 매운 함흥냉면을 즐겨하지 않던 경상도 사람들을 위해
면과 양념을 현지화시킨 50년대 함흥 사람들의 지혜의 소산이라고나 할까?
(또 냉면보다 제조가 빨라 성질 급한 경상도의 특성에 부합했다고나 할까)
참고삼아
국수=2500원 밀면=3500원 냉면=5000원 정도이다
(밀면을 대형화시키는 것이 가야 밀면이라 할 수 있다
가야 밀면의 시식기는 아래에 글 하나를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