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탈 때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이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달 말 해당 할인을 종료할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최근 회의를 열고 1~3세대 실손 가입자가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탈 경우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지난 2021년 7월 4세대 실손 출시 이후 기존 가입자들의 4세대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 혜택 제공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 이용량에 따라 이듬해 보험료가 할인 및 할증되는 상품이다. 보험금 청구액별 구간을 나눠 할증률이 0~300%까지 적용된다. 1년간 보험금 청구가 없었다면 다음 해 보험료가 5% 할인되는 방식이다. 급여 치료 자기부담률은 20%, 비급여치료는 30%로 1~3세대 대비 자기부담금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결정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보험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4세대 실손보험 판매 확대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이후 국내 보험사 29곳의 실손보험 적자가 2021년 2조8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300억원으로 1조3300억원이나 줄었다. 낮아진 실손보험 손해율은 금융감독원이 4세대 실손 전환에 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혜택 연장과 관련한 기간과 할인율은 이달 말 정해질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기존처럼 기한은 오는 12월 31일, 보험료 50% 할인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